지난해에 삼척시 경로회장을 비롯한 노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삼척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노인 지도자들의 직무교육이 있었다.
노인대학 학장 자격으로 특강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노인들의 의사소통과 리더십」에 관하여 특강을 실시하였다. 특강이 끝나고 몇 분의 어르신이 나에게 찾아와서 오늘 강의한 내용의 자료를 줄 수 있느냐고 문의하였다. 혹시 전자메일(e-mail) 주소가 있는지 확인했더니 모두 고령이시라 없다고 하셨다.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가 책으로 편집해도 괜찮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노인대학(원)에서 강의하면서 저장해 놓은 자료들, 노인복지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사를 하면서 직접 경험했던 내용들, 현재 우리 아파트 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경험했던 내용들 그리고 나도 노인으로 살아가면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책에 담아서 노인들과 함께 공유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들이 간절하였다.
본 저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들의 이야기이므로 우선 노인들이 읽기 쉽도록 글자체를 크게 하였으며, 시각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림과 도표를 가능한 많이 삽입하도록 노력하였다.
본서는 책의 구성 전개 내용이 계속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우선 목차를 보고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있으면 오늘은 이 단락을 읽어보고, 다음에는 또 다른 내용들을 읽어보는 그런 방법이 좋을 것 같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시력이 좋지 않으므로 오랫동안 책을 읽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을 「백세시대 건강관리」라고 한 것은 이제 누구나 백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에 백세까지 살아가려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하여 함께 공유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 노인들 자신의 이야기이므로 노인들은 쉽게 이해와 공감이 되리라 보며, 젊은이들도 이 책을 통하여 노인들에 대하여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되었으면 한다.
2025년, 지금부터 2년 후면 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다고 언론이나 각종 매체에서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장수하고 싶은 마음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지만 문제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장수해야 의미가 있다. 거동조차 하지 못하면서 장수한다는 것은 본인도 삶의 의미가 없는 일이며, 주변 가족들에게도 너무 힘든 일이다. 이 책을 통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장수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이제 우리나라도 젊은이들보다는 노인들이 더 많은 세상이 되었다.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지금 예전엔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도래되어서 국가나 사회도 매우 혼란스럽다. 지방이 소멸되고 나아가서는 국가도 소멸될 수 있다는 이 엄청난 위기를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심히 우려가 된다.
이 책을 통하여 노인들과 젊은이들이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