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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생

새 이야기


  • ISBN-13
    979-11-89801-63-2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풍석문화재단 / 자연경실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05-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곽정식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새 #새이야기 #자연 #인문 #에세이 #곽정식 #충선생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2 * 211 mm, 294 Page

책소개

새에 대한 자연과학과 인문학적 감상을 느낄 수 있는 역작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와 철새, 각 대륙을 대표하는 외국의 새 등 21종류의 새 이야기를 담았다. 새의 생태적 특징을 소재로 삼기는 했지만 자연 과학적 접근이 아니라 새를 통해 인간의 삶을 비추어보는 인문학적 접근에 초점을 맞추었다. 멸종위기 생물의 종 보전이라는 지구적 담론을 새를 통해 저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하여 이들과의 공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 책에서 오대양 육대주의 새들의 생태와 이동을 이야기하고 있어 읽다 보면 세계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또한 현지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세계 각 지역의 표현이나 역사도 현지인들과의 인터뷰로 함께 담아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 밖에도 새를 바라보는 한국과 중국, 일본인의 시각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설명하고 있어 이를 비교하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목차

머리말

 

PART 1 우리와 함께 사는 새

까치 鵲 | 까마귀 烏 | 참새 麻雀 | 비둘기 鳩  

PART 2 아낌없이 주는 새

닭 鷄 | 오리 鴨 | 꿩 鴙  

PART 3 산과 물에 사는 새

매 鷹 | 학 鶴 | 갈매기 白鷗 | 딱따구리 啄木鳥 | 올빼미 梟 

PART 4 세계를 여행하는 새

뻐꾸기 杜鵑 | 제비 燕 | 꾀꼬리 黃雀 | 기러기 雁 | 독수리 禿鷲

 

PART 5 머나 먼 곳이 고향인 새

앵무 鸚鵡 | 공작 孔雀 | 칠면조 七面鳥 | 타조 駝鳥 | 

 

맺음말

참고문헌

본문인용

우리는 까치 소리를 듣고 누군가를 기다린 적이 있다. 기다리는 설렘도 있었다. 지금은 누가 찾아온다고 하면 오는 이유부터 알고 싶어한다. 손님이나 방문이라는 말만 들어도 ‘침범’이나 ‘방해’로 느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집에서 자고 가!”같은 말은 이제 사라져가는 ‘사어 목록(死語目錄)’에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세상이 변해도 까치 소리만큼은 낯선 방문객에 대한 ‘알람’이 아닌 손님을 맞이하는 ‘반가운 지저귐’으로 남겨두면 좋겠다.

-‘까치 鵲’ 중에서

 

매실이 오리를 살린다’는 말을 한자로 떠올려 보았다. 오리(鴨)에게 녹(綠)색인 매실을 주는 것이다. 원래 ‘압록(鴨綠)’은 초록빛이 돋는 청둥오리의 목덜미 색을 의미하는 말로 이 마을 앞을 흐르는 강물 색이 오리 목덜미 색과 같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압록’으로 지었다고 한다. 

-‘오리 鴨’ 중에서

 

조류학자들은 닭을 비롯한 새들을 관찰하면서 강한 놈이 약한 놈을 부리로 쪼고, 쪼인 놈은 이어서 자기보다 약한 놈을 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새들이 이런 식으로 수직적 위계질서를 잡는 것을 보고 ‘페킹오더(pecking order)’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페킹오더의 상단에 있는 새는 늘 쪼고 하단에 있는 새는 항상 쪼이면서 어렵게 살아간다. 

  1. ‘딱따구리 啄木鳥’ 중에서
  2.  

오늘날 우리가 더 많이 먹겠다고 뿌리는 농약이 내일의 우리를 죽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시절 제비 다리를 부러뜨렸던 놀 부의 악행은 약과다. 세계자연기금은 1987년 10ha당 2,200마리 남짓 발견되던 제비가 2005년 들어 22마리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를 내놓은 바 있다. 18년 동안 제비 숫자가 100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2005년 이후 제비 숫자는 늘어났을까? 이러한 감소율은 제비에게만 국한되는 것일까? 

-‘제비 燕’ 중에서

 

중국인들은 그런 상황을 경계하여 ‘말 잘하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의미로 ‘능언앵무’라는 말을 만들었다. 간신이 아무리 말을 그럴듯하게 해도 혀 놀림에 불과하다는 말이겠지만 문제는 ‘누가 간신인가?’를 식별하는 것이다. 결국 지도자의 안목과 식견에 달려 있다. 

-‘앵무 鸚鵡’ 중에서 

서평

충선생에 이은 조선생, 21마리의 ‘새(鳥)’로 담아내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치, 까마귀, 참새를 포함하여 외국에서 건너온 공작, 칠면조, 타조와 같은 외래 새나 제비, 뻐꾸기, 독수리 같은 철새 등 21마리 새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한자 이름에 벌레 충 자가 들어가는 곤충들을 모아 엮은 저자의 전작 ‘충선생’에서 다하지 못했던 삶의 곡진한 이야기들을 이제 ‘조선생’에서 새를 통해 풀어냈다. 우리들 마음속에서 다른 묶음으로 존재하였던 곤충류와 인류, 조류는 사실 별개의 존재가 아닌 지구뿐만 아니라 온 우주에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별개의 학문처럼 느껴지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이 책에 온전히 담았다. 새와 인간, 전혀 공통점이 없는 듯한 부류를 저자의 깊은 통찰력과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책에 담긴 생명의 존엄 그리고 어울림이라는 주제가 가슴에 큰 울림을 전한다.

 

새를 통해 본 인생의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 재미와 감동 그리고 배움을 얻는다. 이 책 ‘조(鳥)선생’에는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녹아있고, 이를 통해 마음 속 양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조선생’에서 단지 ‘새’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저자는 ‘새’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 생명의 존귀함을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철학을 기반으로 쉽고 편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쉽게 읽어 내려 갈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지식과 지혜를 한가득 쌓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 말미에 “새도 직선으로만 날지 않는다. 자연과 생명의 길은 직선이 아닌 곡선의 길이다.”라는 말을 적었다. 당연한 듯하지만 깊이가 느껴지는 이 두 문장에서 저자의 인생과 자연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관찰을 통해 통찰을 얻는다고 했다. 자연과학적 사고와 인문과학적 통찰력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놀랍다. 

저자소개

저자 : 곽정식
가난하지만 풍요로웠던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저자(1957년)는 시간(時間), 공간(空間), 인간(人間)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하다. 대학에서는 정치학과 경영학을 공부하였고 기업에서 35년을 근무하면서 기업윤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 해외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다. 그 외에도 스위스 제네바 소재 UN과 지방정부에서도 수년간 근무하였다. 주요 저술로는《THE GLOBAL STEEL SCRAP》(1997), 《생존과 자존》(2013), 《KOREAN INSIGHTS》(2018), 《충선생》(2021)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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