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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품다, 광주현대미술


  • ISBN-13
    979-11-88297-77-1 (03600)
  • 출판사 / 임프린트
    상상창작소 봄 / 상상창작소 봄
  • 정가
    2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03-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조인호
  • 번역
    -
  • 메인주제어
    예술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예술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3 * 220 mm, 376 Page

책소개

미술 시대를 담다, 예술적 가치를 뛰어넘는 광주 현대미술을 만나다!

시대를 담은 광주 현대미술을 만나다! 『시대를 품다, 광주현대미술』은 광주·전남의 미술문화 현장과 활동 흔적을 돌아보며 현시대적 관점에서 이를 재정리하고 보완하여 엮어낸 책이다. 미술사학자 조인호 씨가 오랫동안 축척되어 온 광주·전남 지역 현대 미술의 흐름과 전통을 비롯해 지역 예술적 문화자산과 예술인의 역사와 삶의 자취를 미술사적 관점으로 한 데 묶어 정리한 책이다.

본 책은 크게 3개의 부분으로 구성됐다. 첫 장은 광주·전남의 근현대기 지역 미술문화자산을 되짚어보는 ‘남도가 가꾸어 온 지역 미술문화 자산’, 두 번째 장은 지역의 역사와 시대현실과 사회문화의 거울로써 미술계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시대현실과 함께하는 미술’, 세 번째 장은 광주미술의 진보성, 예술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문화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변화를 열어가는 우리 시대의 미술’로 나누어 담아냈다.

광주 미술현장을 총체적으로 기록하거나 대표적인 활동들만을 골라낸 것은 아니다.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참여한 전시회나 창작활동, 연구논문, 학술행사 발제문, 미술지 기고문, 강의원고 가운데 예술사적 관점에서 중요한 지점이라 여기는 내용들을 우선하여 엮었다.

미술사학자 조인호는 『시대를 품다, 광주현대미술』 발간을 통해 앞으로 광주·전남의 현대미술이 지역문화의 판도를 뒤바꿀 만큼 동세대 결속과 열의에 찬 활동들로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하나하나 귀한 창작활동들이 부디 그들만의 개별세계가 아닌 공공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라나고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넓히는데 이 책이 소소한 미풍이라도 일으키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역의 역사와 시대 현실, 사회문화를 품어낸 예술인들의 값어치 있는 예술 활동이 사회적 여건에서 빛을 받지 못하고, 저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진중하고도 감각 있는 예술적 탐구를 지닌 광주 현대미술의 가치를 제대로 접해보길 바란다.

목차

  • 글머리에

    Ⅰ. 남도가 가꾸어 온 지역 미술문화 자산
    1-1. 되비춰보는 남도미술 전통과 문화자산
    1-2. 인물과 공간으로 본 광주미술 현장
    1-3. 남도 한국화의 현대적 변모와 다원화
    1-4. 1960~1980년대 지역 한국화단 들여다보기
    1-5. 남도 서양화단에서 구상회화의 화맥

    Ⅱ. 시대현실과 함께하는 미술
    2-1. 미술, 시대현실과 접속하다
    2-2. ‘오월전’으로 펼쳐낸 광주미술의 시대정신
    2-3. 5・18민주화운동 40년, 역사의 별을 보다
    2-4. 대인예술시장과 일상 속 미술문화
    2-5.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어떻게 가꾸어 갈까

    Ⅲ. 변화를 열어가는 우리 시대의 미술
    3-1. 호남 서양화단에서 추상미술의 태동
    3-2. 신기원을 찾는 광주 현대미술
    3-3. 비엔날레가 만들어낸 도시문화의 변화
    3-4, 광주 미디어아트 둘러보기
    3-5. 미술문화의 사회성과 창조성
    3-6. 뉴밀레니엄시대 광주미술의 역동과 실험

본문인용

1-1. 되비춰보는 남도미술 전통과 문화자산

남도미술의 전통과 변화
광주・전남의 근・현대 회화전통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자연교감과 감흥이다. 이는 바라보이는 풍경이나 객관대상의 묘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내적인 감성으로 품고 우려내어 필묵을 통해 묵향과 의취를 담아낸다는 것이다. 산수풍광의 일부나 대자연 속 작은 소재일지라도 이를 통해 자연 본래의 성정과 교감하며 시심과 흥취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외적 형상의 사실묘사와는 다른 사의적인 화격을 지닌다.
이러한 경향 가운데 남종문인화 계열의 사의성(寫意性)은 조선 말기부터 근대기 호남남화에서 주로 나타나던 이 지역 화풍의 특징이다. 물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조선 중기 남종화 유입기에 이를 앞서 접했던 공재 윤두서가 있고, 더 위로는 조선 초 학포 양팽손의 문인화 흔적들이 있다. 그러나 공재나 학포의 회화에서는 자연귀의나 물아교융(物我交融)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당대 세상에 대한 직시와 실사정신을 함께 담은 그림들로 호남은 물론 한국회화사에서도 근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선도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는 호남의 근대 서양화단 경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연에서 느끼는 회화적 감흥이 뛰어난 즉흥적 필치로 담아낸다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호남지역 첫 서양화가인 김홍식이나 지역의 초기 서양화단을 일구었던 오지호, 일제강점기 말 일본유학을 다녀온 서양화가들과 그로부터 이어지는 제자들의 화맥까지 이른바 ‘호남인상파’라 묶일만한 주된 경향이 자연교감과 흥취에 있기 때문이다. 이성과 관념이나 기교와 공력을 들여 화면을 다듬기보다는 안으로부터 우러나는 흥과 기운을 함축해내는 운필이 회화의 제멋이라 여겼던 것 같다.
근대기 호남화단의 특징은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이어진 호남남화의 전통으로 해방 이후부터 서양화 화법이 대세를 이루면서 1980년대까지 특별한 변화 없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1980년대 격랑의 시대에 미술의 사회참여와 자유로운 창작세계에 대한 갈망을 겪었다. 본질적 가치나 그 역할에 대한 고뇌와 1990년대 이후 현대미술 전반에 걸친 일대 변혁기의 진통이 커지면서 미술의 개념이나 표현세계들이 큰 변화를 보인다. 한국화든 서양화든 전통 화맥을 지역미술의 주된 특징으로 앞세우기에는 시대문화와 미술현장이 크게 변했다.
1990년대 이후 광주미술은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전혀 새롭게 변화했다. 1980년대 민중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대별되는 예술의 사회참여 역할과 순수 일탈의 격랑을 거쳤다. 그 뒤 전통이라는 틀보다 시대문화, 일본・중국・미주・유럽 등지 유학과 다양한 외부세계와 접속, 비엔날레를 통한 파격과 무한성의 자극, 개별 예술세계로 분화 현상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작품의 면면도, 전시장 풍경도, 활동하는 양상도 너무나 달라진 모습으로 시대와 세상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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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조인호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거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미술사를 전공했다. 호남대학교·전북대학교·조선대학교 등에서 한국과 동·서양 미술사 및 미술이론을 강의했고, 광주‧전남지역 미술사와 창작활동에 관한 비평 및 연구·학술활동에 참여해 왔다.
1996년부터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에 근무하면서 특별전팀장·기획홍보팀장·전시팀장·전시부장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정책기획실장과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단행본으로 ≪남도미술의 숨결≫(2001, 도서출판 다지리), ≪광주 현대미술의 현장≫(2012, 푸른커뮤니케이션)이 있고, 공저로는 ≪광주전남 근현대미술 총서≫Ⅰ∼Ⅲ(2009~2011,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 ≪광주 근현대 미술의 주요 지점들≫(2019, 광주문화재단)과, 편저인 ≪오지호의 삶과 화업≫(2020, 광주문화재단) 등이 있다.
현재는 1999년 설립한 광주미술문화연구소(www.gwangjuart.com) 대표로서 광주·전남 미술현장 관련 자료와 소식을 매개 공유하며,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돈과 기계, 컴퓨터가 대신한 시대에 잊고 지낸
오랜 '사람 숲'을 만들어가는 출판사입니다.

흙과 바람, 물, 사람, 그리고 오랜 시간이 더해져
넉넉한 숲이 일궈지는 것처럼
자연이 준 생명에 감사하고
제 혼자의 힘이 아닌 '함께하는 세상의 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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