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에 관련된 관계자들은 다양하다. 우선, 교사나 교육 행정가는 평가에 대비하여 가르치고 관리하며, 평가의 결과에 따라서 학습자를 배치하는 것을 결정한다. 평가 연구자들은 학습자의 언어적 숙달도 측정에 관심을 가지며, 대상에게 가장 적절한 평가를 설계하거나 선택하는 일을 연구한다. 교육 기관의 측면에서 보면 언어 평가는 교수, 학습에 있어 매우 중요한 환류의 역할을 가진다. 평가의 결과는 교실 수업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교육과정의 계획이나 학습 과제들의 설정, 그리고 학생들의 관리에 도움이 되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가의 본질은 늘 고정적인 것은 아니며 세월을 거치면서 변화되어 왔다. 과거에 비해 평가는 덜 강요적이며 보다 인간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수험자가 모르는 것을 밝혀내기보다는 알고 있는 것을 파악하여 교육에 환류하려는 중립적인 평가로 바뀌고 있다. 이에 시간적 제약을 주는 평가나 일회적인 평가의 방법들은 점차 지양되고 있으며, 학습 수행의 결과를 평가에 활용하거나 학업 과정의 관찰 결과로 평가를 대체하려는 대안적 평가의 방법들이 제시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평가의 결과가 실제 언어생활에서의 의사소통 능력과 부합할 수 있도록 평가의 내용과 방식의 실제성을 높이려는 노력들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교실 밖에서의 활동 수행과 연계된 실제적인 수행 능력을 진단하거나 이에 준하는 역할극이나 집단 토론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또한 컴퓨터를 활용한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일률적인 집단 평가보다는 학습자의 특정 능력에 맞추어 개인 적응형 평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는 등 평가 본연의 목표에 부합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