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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불평등 어떻게 해결할까?


  • ISBN-13
    979-11-6363-529-1 (4430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동아엠앤비 / (주)동아엠앤비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1-08-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택원
  • 번역
    -
  • 메인주제어
    지구과학, 지리, 환경, 지역계획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지구과학, 지리, 환경, 지역계획 #식량불평등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50 * 220 mm, 212 Page

책소개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세계 식량 위기,
그 해법을 찾는다.

오늘날 우리는 굶을 걱정을 하지 않는다. 어디에서나 먹을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물 쓰레기는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기까지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량 걱정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2050년 세계 인구는 약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구는 약 77억 명인데, 앞으로 30년 동안 20억 명이 더 증가하는 셈이다. 이쯤 되면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릴 식량 조달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100억 명에 달하는 미래 사람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생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제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식량을 효율적으로 생산, 공급해야 하는 숙제가 인류 앞에 놓였다.
사실 지구촌 한편에는 비만과 음식물 낭비가 넘쳐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굶주림과 아사가 속출한다. 솔직히, 세계에는 70억 인구의 두 배가 넘는 사람들까지 먹여 살릴 식량이 있다. 따라서 이 지구 위에 굶주림(기아)이 존재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현실적인 대책은 없을까. 이제 농업은 옛날과 같은 논 매고 밭 가는 식의 원시 형태가 아니다. 농업도 스마트하게 바뀐 지 오래이다. 이제는 생명공학,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등을 적용해 먹거리를 효율적으로 생산한다는 의미이다. 그 이면에는 불필요한 에너지와 자원 낭비를 막는다는 생각이 숨어 있다.
이 책은 현재 식량 생산 체계의 문제점을 농업 중심으로 짚어 보고 현재 진행 중인 농업의 변화는 이전의 농업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데 초점이 있다. 아울러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새로운 농업에는 무엇이 필요할지 대안을 살펴봄으로써, 농업의 변화가 가져다 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시사점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 4

1부 식량 위기가 바꿔 놓은 역사
전쟁보다 더 무서운 기근·12
농경지만큼 줄어드는 식량·16
식량 위기의 두 가지 원인·27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33

2부 인류의 식량 위기 극복 과정
바이킹족이 터전을 옮긴 이유·36
식량 위기는 신의 노여움이 아니다·42
맬서스가 예언한 대기근·48
집약 농업의 함정·53
식량의 굴레와 공기 속의 해법·63
곤충과의 생존 경쟁, 그리고 농약·68
새로운 살충제를 찾아서·73
두 얼굴의 DDT·77
살충제, 철퇴를 맞다·81
벼랑 끝에 선 커피 산업·86
대량 생산 농법의 확립과 과제·91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96

3부 생명으로부터 찾은 새로운 가능성
현대의 녹색혁명·100
잡종에 밀려버린 순종·108
가위와 풀과 DNA·113
생명을 편집하는 시대·119
맞춤 제작 동식물·122
GMO의 빛과 그림자·128
미지의 대상에 대한 두려움·135
비료의 역설·139
기후 변화가 기근을 불러올까?·143
환경보다 더 중요한 위협, 분업·148
세계화된 농장의 위험성·153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158

4부 식량의 미래, 작지만 큰 농업
농업의 지속 가능성·162
농업과 경제 논리·164
정밀농업 시스템의 확산·167
농업 로봇·171
스마트 유통이 제시하는 미래 농업·175
바다 밑의 땅, 네덜란드를 농업대국으로 만든 원동력·180
키워드는 가치 사슬의 창조·187
바헤닝언UR로 엿보는 스마트 농업·191
정밀농업과 상담하기·196
경제성이 곧 친환경성·198
단순 노동을 대신하는 로보틱스 기술·201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206

본문인용

“아, 이 해의 처참한 기근을 차마 말하기조차 힘들다. 홍수와 가뭄과 바람, 서리의 재변이 팔도를 덮치고 곡식이 여물지 않아 굶주려 죽은 사람이 길에 널렸다. 목숨을 잃는 재앙이 전쟁보다 심하여 백만 목숨이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었으니 실로 수백 년 이래에 없었던 재앙이다.” - 『조선왕조실록』 현종 11년
--- p.16

그린란드 서쪽에서 발견된 15세기 초 정착지 유적에서는 야생 조류나 토끼는 물론, 식량보다는 소중한 자산에 가까운 송아지와 새끼 양의 뼈까지 발견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수지 타산이 맞지 않거나 주요 생계 수단이기에 손도 대지 않았을 식량들이었다. 정착민들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미래의 후손을 먹여 살릴 자산까지 모두 먹어 치워야만 했던 것이다.
--- p.38

그러나 식량 위기는 ‘자연이 가해자이고 인류가 피해자’인 일방적인 폭력의 현장이 결코 아니다. 기후 변화를 비롯하여 환경이 부양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농업 구조가 바뀌고 인구가 늘어나면 식량 위기는 필연적으로 찾아왔다. 전쟁이나 정치적인 실책에서 비롯된 일부를 제외하면 역사에 드러난 대부분의 식량난은 번영을 누리는 가운데 인구가 증가하다가 갑자기 나타난다. 인류 문명이 20세기 이전까지는 거의 일정한 수준의 인구를 유지한 이유도 이처럼 번영의 절정기에 쇠락을 거듭했기 때문일 것이다. 중세 말 그린란드와 뉴펀들랜드에서 일어난 일은 소규모 정착촌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이었지만, 이 일은 산업혁명기 영국에서 유럽 전체의 미래를 걱정할 만큼 큰 규모로 재현된다.
--- p.43

맬서스는 이처럼 오랜 관념에 대해 과학적 방법론을 바탕으로 증명해 보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정책도 제시하였다. 맬서스가 제안한 정책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구가 증가하기 전에 인구를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저소득층이 생산하는 부가가치는 고소득층에 비해 훨씬 적지만 식량이나 자원은 큰 차이 없이 소모한다. 따라서 저소득층의 인구가 늘어날수록 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식량과 자원 소모가 커진다. 맬서스는 이에 대해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 지원과 같은 복지 정책은 펼치지 말고 저소득층 숫자를 일정 규모로 통제해서 한 사람이 받는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기본권을 무시한 채 특정 인구집단의 숫자를 인위적으로 조절하자는 발상이라 무척 잔혹하고 비인간적으로 보이는데, 이는 19세기 영국인에게도 마찬가지라서 맬서스의 제안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류 대다수가 빈곤하고 배고프게 사는 것은 자연법칙이라고 긍정해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 p.45

DDT의 강력한 살충 효과는 해충의 진화 과정에서 매우 강력한 환경 압력으로 작용한다. DDT에 견디지 못하는 해충은 모조리 죽어 버리므로 조금이라도 견딜 수 있는 개체만 살아남아 집단 전체가 빠르게 DDT 저항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특정 살충제에 대한 의존이 심해질수록 해충들은 그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빠르게 확보해 간다. 그에 따라 살충제 사용량은 점점 늘어나야만 하고, 어느 시점부터는 살충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 이는 항생제의 남용으로 슈퍼 박테리아가 출현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결국 농약이 있으나 마나한 상황, 즉 살충제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다.
--- p.79

세간의 인식에 비해 GMO의 실질적인 위험성이 적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바로 ‘부수적인 피해’이다. 유전자의 다면발현과 환경과 유전자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한때 기대받은 품종에서 의외의 결함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료의 역설이다. 비료의 역설이란, 작물을 잘 자라게 하려고 준 비료가 오히려 작물의 수확량을 낮추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농민들이 흔히 겪는 일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여러 비료를 사용하다가 영양 불균형을 불러오거나 작물의 스트레스를 높여 생육이 부진해진다.
--- p.131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얻으려면 과도한 지출을 줄이는 것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농장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려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 그래서 ‘절약’은 ‘스마트’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단순히 아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상의 작물이 나올 수 있는 ‘골디락스(goldilocks)’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 p.159


정밀농업과 로봇을 이용한 농업은 환경에 악영향을 덜 미치고 효율성이 높지만, 시설이나 시스템과 같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만만찮다. 농업도 산업이고 농부도 경영자이므로 투자 비용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어야 산업으로서 지속성을 지닐 수 있다. 스마트 농업의 장점이 많다고 해도 실제 소득과 연결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는 이야기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스마트 농업에 유통과 소비까지 포함시키는 추세이다. 소비지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 생산지를 조성하여 운송 과정에서의 비용과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유통 과정을 대형화, 자동화하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생산 과정의 자동화에 큰 역할을 한 규격화는 여기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 p.167

정밀농업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만큼만 비료를 적용함으로써 작물의 품질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작 비용도 낮출 수 있어 작물의 경쟁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된다. 뿐만 아니라 농경지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는 흔히 ‘친환경 농업은 생산성이 떨어진다.’거나 ‘친환경 제품은 비싸다.’라는 선입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러한 선입견은 현재의 친환경 농업이 대규모 농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과거의 생산성 낮시은 농업 형태로 되돌아가는 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기술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생산량과 품질은 높이면서도 전통 농법에 비하여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 투입 요소를 줄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제적 행동이 결국은 환경을 보호하는 셈이다.--- p.193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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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택원
서울대학교에서 과학사를 전공하고 동아사이언스의 기자, 편집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동아사이언스로부터 독립한 동아에스앤씨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 및 과학 관련 공공기관의 홍보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지휘하며, 다양한 매체에 과학 기술 관련 글을 여럿 기고하고 있다. 취재차 들린 네덜란드 출장 중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농업을 접하고 식량과 미래의 농업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 책의 집필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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