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피는 솔직하다


  • ISBN-13
    979-11-976863-5-1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우주북스 / 우주북스
  • 정가
    14,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02-2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신세연
  • 번역
    -
  • 메인주제어
    범죄,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느와르 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범죄,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느와르 소설 #범죄소설 #느와르 #장편소설 #한국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300 Page

책소개

평범한 일상이 완전하게 뒤틀리는 것은, 아주 미세한 균열 하나면 충분하다. 아주 보통의 회사원, 누군가의 남편,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였던 '최선'은 친구의 유혹에 빠져 불법 토토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일궈놓은 모든 것을 잃는다. 예고되고 조작된 파국에 직면했지만, 여전히 도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최선. 우연히 만난 남자 진수혁과 기이한 인연을 맺고 이전과 다른 세상을 조우한다. 불법 토토, 조직 폭력배, 대한민국의 재벌과 검찰·경찰까지 복잡하게 얽힌 관계의 틈에서 분주한 최선과 진수혁은 각각 감당할 수 없는 진실에 서서히 다가서고 있음을 느낀다. 거듭해 예측을 뒤엎고, 반전의 반전을 선사하는 돈과 피냄새로 점철된 두 남자의 진득한 느와르.

목차

1부 거짓된 빛은 쉽게 꺼진다

2부 善 착할 선

3부 짙은 꽃일수록 가시는 많은 법이다

4부 기회는 나에게 오지 않는다

5부 進 나아갈 진

6부 점·선·면

7부 맞지 않는 옷은 내 옷이 아니다

8부 잿빛 하늘은 비를 품고 있다

9부 지옥에도 해는 뜬다

10부 진짜와 가짜의 괴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다

11부 사사로운 감정은 일을 그르친다

12부 두 사람이 아는 비밀이란 없다

13부 跣 맨발 선

14부 우연이 아닌 오래된 운명이었다

15부 달이 차오르자 눈을 감았다

16부 피는 솔직하다

본문인용

도산대로에 있는 김청아 부티크는 도박장이라는 소문이 있다. 목 좋은 자리여서 비싼 월세임이 틀림없을 텐데 20년째 그 자리 그대로 영업 중이기 때문이다. 장사도 잘되지 않는 것 같다. 심지어 주인이 있는 모습을 본 적도 없다. 가끔 마네킹에 입혀진 옷이 바뀌는 것을 보면 영업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다.

─-- 9페이지 「거짓된 빛은 쉽게 꺼진다」 중에서

 

회사원이 돈이 왜 필요하냐는 것이 지원의 입장이었다. 사내 커플로 결혼을 했기에 지원은 회사 시스템에 대해 꿰고 있었다. 밥값은 사원증을 태그하면 자동 결제가 되어 월급에서 차감된다. 그럼 커피값, 담뱃값 정도만 필요해서 하루 용돈으로 만 원을 책정하였다. 주 5일 근무이기에 25만 원으로 책정한 지원에게 우는 소리를 잔뜩해서 겨우 5만 원 올려 30만 원을 한 달 용돈으로 받고 있다. 그런 내가 나의 한 달 치 용돈을 불법 도박 사이트에 입금한 것이다.

─-- 56페이지 「기회는 나에게 오지 않는다」 중에서

 

컨테이너 안에는 검은 방수포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는 의자가 있었다. 그리고 청테이프로 입이 가려져 있는 상태로 한 남자가 결박된 채 의자에 앉혀져 있었다. 정우가 떠올랐다. 낮이었지만, 그 안은 어두웠다. 철로 막힌 그 공간에는 피 냄새인지 철 냄새인지 헷갈릴 정도로 메스꺼운 냄새가 지독했다. 손으로 코를 막았지만 손을 비집고 코를 타고 들어오는 역겨운 냄새가 기도는 물론 식도에까지 가득차는 것 같았다. 장기 속에 음식물 쓰레기를 가득 채운 기분이었다.

─-- 141페이지 「잿빛 하늘은 비를 품고 있다」 중에서

서평

교차 편집된 영상처럼 평범한 회사원 '최선'의 일상과 어두운 범죄의 단상이 불규칙하게 포개진다. 그리고 그 면이 맞닿은 순간, 예측 불허의 스토리가 더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맞춰지는 퍼즐. 과연 진수혁은 최선의 삶을 치료할 구원자인가, 아니면 또 다른 파괴자인가. 지극히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은, 신세연 작가의 필력으로 짙은 생명력을 부여받았다. 읽을수록 축적된 몰입감과 긴장감은, 비로소 마지막 장에 도달해 폭발한다. 활자의 모양새를 차용했지만, 도서가 아닌 느와르 영화 한 편을 관람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내일 당장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은, 그런 소설.

저자소개

저자 : 신세연
사회에 숨겨진 어두운 이야기를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인지 알 수 없도록 풀어내는 이야기꾼.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카피 하나로 지난 2019년 시작된 출판사.

뉴이스트, 핫펠트, 신현준 스타 에세이를 비롯해 백승환(영화감독), 박희아(평론가), 정진영(기자) 등 대중문화에 근간한 스페셜리스트 스토리를 아날로그한 책의 물성을 통해 느릿하고 착실하게 엮어내고 있다.
빅이슈코리아 편집장 출신 박현민이 '지구와 인류에 무해한 콘텐츠' 생산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중이다. 텍스트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영상 영역으로의 확장을 현재 준비중.

북트레일러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