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인생서재〉는 IT, 건설, 해운업 등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이노비즈 CEO들의 인생과 책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술혁신을 통해 뉴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CEO들은 어떤 책을 보며 세상을 읽고 있을까.
이 책의 저자들은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치고 난 뒤 술과 골프 위주의 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진 독서토론회 회원이다. 8년 동안 월1회 모임을 통해 수백 권의 책을 읽어온 이들은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책을 각자 선정하여 에세이로 정리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젊은날의 초상은 CEO들의 유년기부터 청년기의 이야기이다. 지금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깊숙한 내면의 자아를 끌어올린다. 어릴 때 늘 만지작거리고 끼고 살았던 호기심 속의 나무토막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의 원동력이 되어 건설기업을 설립한 이야기 ‘호기심 속의 나무토막’, 종갓집 넷째 딸로 태어나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없는 보수적인 집안 환경이었지만 이에 반항하여 악착같이 공부해 보란 듯이 꿈을 이룬 ‘나는 레지스탕스다’ 등의 글이 실렸다. 2부 꿈꾸는 삶에서는 CEO들의 다양한 사업 철학을 볼 수 있다. 벤처기업 창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업초년생’, 육가공 사업을 하며 루이비통 정육점을 꿈꾸는 CEO의 색다른 아이템과 철학을 담은 ‘고기와 꽃’ 등 이노비즈 CEO의 도전 정신과 진취성이 돋보인다. 3부 상실의 기억에서는 상실과 죽음에 대한 경험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는다. ‘메멘토 모리’는 생사를 오갔던 본인의 경험을, ‘천태호 잔상’, ‘아버지의 인생 수업’은 동료, 부모의 죽음을, 더 나아가 ‘코로나 시대의 삶과 죽음’,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는 길’ 등 시대를 관통하는 죽음의 의미를 다룬다. 4부 행복을 향하여는 인생의 후반부를 향해가는 중장년으로서 꿈꾸는 행복한 삶을 이야기한다. ‘4차산업혁명과 쉼테크’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서, ‘까미노데산티아고’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과 인연들을 떠올리며 삶을 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