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뜻하는 한자 人은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고 서로 의지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우리는 누구나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관계를 맺지 않는 것도 인간관계의 한 부분이다. 그 인간관계를 어떻게 건강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는 개인의 가치관, 지식, 기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인식에 기반하여 이 교재는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다루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이 교재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의 기초로서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어려움, 의사소통의 원리에 대해 소개하였다. 2부에서는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먼저 나 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자아 개념, 성격, 자기 노출과 대인 사고 등 개인 내부적인 측면이 인간관계와 갖는 관련성을 다루었다. 3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일대일의 대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 서로 대립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인 토론, 프레젠테이션,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갈등 관리의 기술에 관한 내용을 안내하였다.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에 관한 좋은 교재들이 이미 여럿 소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권의 교재를 들이미는 것이 무척 부끄럽지만, 그 이유를 10여 년의 교양 강의 경력에 비추어 변명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변화된 학생들의 요구에 맞춘 의사소통 영역을 포함한 교재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취업 면접과 현장에서는 토론, 프레젠테이션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이 두 가지는 매우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루는 교재가 많지 않다. 둘째, 최근 교수-학습에서는 학생들의 참여와 협력적인 활동을 강조하고 있는데, 강의 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개인 및 모둠 활동이 포함된 교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셋째, 지식에서 끝나지 않고 자기를 인식하고 현실의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교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책이 그런 요구를 모두 충족시킨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대학 교육 현장에서 느낀 요구에 맞추고자 한 노력의 일환일 수는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부족한 내용은 계속 보완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