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밀레페이지 상 수상작. 깊은 숲속 연못가에 오랜 친구인 흰 두꺼비 하양과 빨간 두꺼비 빨강이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아주 많이 달랐다. 명랑하고 사교적인 하양은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고, 빨강은 집에서 조용히 혼자 보내는 시간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빨강은 하양이 자신보다 다른 친구들과 더 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빨강은 하양이 동의도 없이 멀리 있는 친구를 둘이 함께 사는 집에 초대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났다. 사실 하양이 새 친구를 맞이하는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했기 때문에 시샘이 더해진 것이다. 날이 갈수록 감정이 악화되어 자신의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빨강은 하양에게 “그래! 가 버려!" 라며 옆에 있던 돌을 던지고 말았다. 그 돌에 하양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자, 빨강은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관계의 경계선을 넘어가며 몰아붙이는 빨강의 독점적인 사랑과 그에 따른 죄책감을 재치 있게 보여주는 흔치 않은 그림책이다. 과연 빨강은 하양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