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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일리야의 눈으로 ‘요즘 러시아’ 읽기


  • ISBN-13
    979-11-88949-41-0 (03920)
  • 출판사 / 임프린트
    틈새책방 / 틈새책방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7-0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벨랴코프 일리야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사, 문화사
  • 추가주제어
    러시아 , 시베리아 , USSR, 소련 , 슬라브어
  • 키워드
    #교양 인문학 #국내도서 #인문학 #사회사, 문화사 #러시아 #시베리아 #USSR, 소련 #슬라브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332 Page

책소개

·‘대한민국 국민’ 벨랴코프 일리야가 소개하는 러시아

·푸틴은 왜 인기가 있을까? 러시아인은 전쟁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과 러시아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JTBC ‘비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로 활약했던 벨랴코프 일리야가 러시아를 소개하는 책을 냈다. 벨랴코프 일리야는 러시아 출신으로 지금은 한국에 귀화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가 쓴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현재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와 생각을 읽고 우리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챕터는 러시아에 대한 편견을 다룬다. 러시아인은 왜 웃지 않는지, 전 세계에 퍼진 러시아 밈의 실체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로 러시아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두 번째 챕터는 소련이 붕괴한 이후 ‘요즘 러시아’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 준다. ‘붉은 제국’ 소련이 망한 뒤 올리가르히가 등장하고 혼란 속에서 러시아인들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알면 지금의 러시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세 번째 챕터는 러시아의 문화를 소개한다. 각종 기념일이나 ‘미투’를 대하는 태도 등에서 러시아인이 역사를 받아들이는 방법, 서구와는 또 다른 그들만의 문화를 알 수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러시아 사람들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관점이다. 러시아는 여러모로 특별한 나라다. 시차만 11시간인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영토, 그에 비해 적은 인구(1억 4,000만 명), 시베리아부터 소치까지 온갖 기후를 한 국경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나라. 수많은 소수 민족들이 러시아인으로서 살아가는 국가. 이야기할 내용이 한두 개가 아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씩 짚어서 공부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디테일한 요소를 하나씩 짚기보다는 러시아인의 세계관을 보여 줌으로써 러시아를 설명한다. 러시아인들이 러시아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지를 보여 준다. 왜 독재를 옹호하게 됐는지, 미국이나 북한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읽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러시아’는 우리와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러시아 출신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한국인에게 러시아를 사려 깊게 설명한다. ‘지극히 사적인’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자신이 직접 겪은 러시아의 이야기를 한국에 전달하면서 오해를 풀고 서로 더 높은 수준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책을 읽고 나면 러시아와 짧지만 깊은 소통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러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입문서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PART I. 편견을 깨고 본 러시아

·러시아인들은 같은 하루를 살지 않는다
·불쌍한 자 vs 나약한 자
·스킨헤드는 인종 차별을 하지 않는다?
 Box. 러시아인과 한국인 사이
·‘피의 철도’에서 여행자의 로망이 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웃음에 진심을 담는 사람들

PART II. 붉은 제국, 그 이후

·기억 속에만 남은 사회주의 국가 소련
·자유를 혐오하는 러시아식 민주주의
·‘독재자’ 푸틴이 인기 있는 이유
·올리가르히, 그들이 사는 세상
·러시아는 북한의 친구인가?
·러시아는 한반도의 통일을 찬성할까?

PART III. 러시아의 일상

·러시아에는 네 종류의 인간관계가 있다
·스무 살이면 어른
·“배려받아야 할 여자 대통령을 어떻게 감옥에 보내나요?”
·감히 시궁창에서 백작으로 올라가다니
·한국에 비해 느릴 뿐이에요
·러시아식 이름, 어렵지 않아요
·사투리가 없는 러시아어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1월 7일입니다

·에필로그
·러시아어 알파벳

본문인용

한국인이 러시아에 대해 가진 인식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가장 많이 들어 본 질문은 “러시아는 정말 그래?”였다. 그러면 나는 말이 많아지게 된다. “러시아도 사람이 사는 나라인데요….” 이렇게 답을 하다 보면 러시아에 대한 온갖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에 온 첫날부터 본의 아니게 러시아 문화를 알리는 ‘대사’처럼 되어 버렸다. 

_프롤로그 | “러시아는 정말 그래?” “러시아는 안 그래.”

 

한국과 러시아는 거리에 대한 인식도 다르다. 한국에서는 고속 철도만 타면 3시간 이내로 못 가는 곳이 없다. 러시아에서는 3시간으로 갈 수 있는 이웃 도시는 거의 없다. 3시간 거리로 어디를 간다고 하면 근교로 놀러 가는 수준이다. 체감상으로는 서울 마포에서 경기도 일산 정도를 가는 느낌이랄까. 내 고향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하바롭스크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차를 타면 12시간 걸린다. 러시아식 거리감으로는 말 그대로 가까운 도시다. 멀다고 하면 기차 기준으로 이틀은 걸려야 한다.

_러시아인들은 같은 하루를 살지 않는다

 

내가 경험한 가장 추운 러시아의 겨울은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 철원 수준이었다. 하나 더 고백하자면, 한국 사람들이 ‘러시아의 추위’를 물어볼 때 하도 할 말이 없어서 시베리아나 블라디보스토크보다 북쪽 동네에서 온 친구들을 부러워한 적도 있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러시아 친구는 나보다 더 ‘나약한 자’다. 그 친구는 러시아 남부인 로스토프나도누라는 도시에서 왔는데, 매년 한국의 겨울은 왜 이렇게 춥냐고 불평한다.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사람이 살 수 있는 기온이 아니라면서 말이다. 

_불쌍한 자 vs 나약한 자

 

러시아인에게 ‘인종 차별’이라는 개념은 생소하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인종 차별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을 한국에 와서야 알게 됐다. 한국의 인종 차별이 심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러시아와 한국은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말이다. 

_스킨헤드는 인종 차별을 하지 않는다?

 

나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내 사고방식을 버릴 수는 없다. 그리고 어떻게 한들 내 피부색을 바꿀 방법도 없다.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이 될 수 없다.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여러분들은 나를 앞에 두고 ‘저희’라는 말 대신 ‘우리’라는 말을 쓰기 불편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라는 말을 쓰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다. 때때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모든 한국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_스킨헤드는 인종 차별을 하지 않는다?

 

러시아인들이 왜 이렇게 무뚝뚝하고 잘 안 웃느냐고 질문을 받으면, 러시아 속담을 꼭 알려 준다. ‘이유 없는 웃음은 정신병자의 증상이다.’ 조금 과한 말 같지만 러시아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속담이다. 러시아 사람들에게 ‘웃음=진심’이다. 웃음은 항상 진실한 마음에서 나와야 한다.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웃어도 되지만 별 이유 없이 웃으면 정신 나간 사람으로 본다. 웃음은 실용적인 감정 표현이다.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방법인 것이다. 마음이 불편한데도 웃으면서 말을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다. 

_웃음에 진심을 담는 사람들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체제 이행은 불시착하는 비행기 같았다. 1990년대는 내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던 시절이라 어느 정도 기억이 난다. 당시 나는 러시아 사회의 혼란, 무질서, 높은 범죄율, 극도로 부족한 식료품, 급여 체불, 연이어 터지는 파업 등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돌이켜 보면, 그때가 새로 태어난 러시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다. 무능한 정부, 각자도생(各自圖生)할 수밖에 없는 일반 시민들, 체첸 전쟁으로 터진 민족 갈등. 결코 살기 좋은 시기가 아니었다. 

_기억 속에만 남은 사회주의 국가 소련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역대 최연소 공산당 서기장이 된 고르바초프는 무능한 지도자였다. 모스크바대학교 출신의 엘리트였지만 너무 멍청하다는 말을 들었다. 진짜 실세는 그의 부인 라이사 고르바체바라는 말도 돌았다. 언론에서는 ‘1인자’ 라이사의 패션이나 액세서리를 집중 보도했다. 영부인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지금도 러시아에서는 대통령 부인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금기시할 정도다. 

_자유를 혐오하는 러시아식 민주주의

 

한국에서는 대통령을 고위직 공무원으로 보는 경향이 큰 것 같다. 권력을 가졌지만 국회가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할 수 있다. 국민의 의지만 있다면 탄핵까지 가능하다.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 대통령을 절대 권력을 가진 ‘아버지’로 본다고 할까. 아버지도 사람인지라 그릇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정말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버지다. 우리가 아버지에게 함부로 대들 수 없듯이, 대통령에게 일반 국민이 감히 뭐라고 할 수 없다.

_‘독재자’ 푸틴이 인기 있는 이유

 

한국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친밀하다고 생각한다.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의 뒷배가 중국과 러시아라고 보는 것 같다.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의 뒤를 봐주면서 정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말을 들으면 “첫째, 러시아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고, 둘째, 중국이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고, 셋째, 러시아와 북한은 사이가 별로 안 좋다”고 대답한다. 대부분은 이 답변을 듣고 놀란다. 고정 관념을 깨려면 한참을 더 설명해야 한다. 

_러시아는 북한의 친구인가?

 

한국에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을 때, 러시아인들은 이 역사적인 사건을 이해하지 못했다.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남을 사건이었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이 사건을 오히려 ‘야만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러시아에서는 권력자가 권력을 멋대로 사용하고 전횡을 일삼아도 전혀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그럴 수도 있지.” 이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여기에 여성은 보호받고 배려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권력을 비선(秘線)에게 넘겼다고 해서 배려받아야 할 ‘여성’을 어떻게 탄핵하고 감옥까지 보내느냐하는 것이다.

_“배려받아야 할 여자 대통령을 어떻게 감옥에 보내나요?”

 

만약 예카테리나가 내 여자 친구라고 해 보자. 그녀와 단 둘이 집에 있을 때, 그녀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 로맨틱한 분위기일 때, 나라면 그녀를 ‘까츄샤’로 부를 것이다. 내 친구에게 여자 친구 이야기를 한다면 “어제 ‘까테리나’와 밥을 먹었어”라는 식으로 말한다. 유치원생끼리 서로를 부른다면 ‘까찌까’다. 이 호칭은 아이들끼리 서로 놀려먹는 듯한 뉘앙스다. 어른들은 거의 쓰지 않는다. 한국에서 ‘민수’라는 이름을 ‘만수’라고 부르는 식이다. 할머니가 손녀를 부를 때는 ‘까쩨니까’라고 한다. ‘우리 예쁜 똥강아지’ 같은 어감을 담고 있다.

_러시아식 이름, 어렵지 않아요

서평

·좋은 이미지, 나쁜 편견, 이상한 선입견의 나라 러시아

·러시아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우리와 손잡을 날을 대비하여 미리 알아야 할 러시아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로 침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러시아는 보란 듯이 침공을 감행했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서구의 전문가들은 전쟁 피해가 누적되면 푸틴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지지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푸틴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

 

2022년은 러시아에 대한 모든 예상이 빗나간 한 해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료하다. 우리만이 아닌 전 세계가 러시아라는 나라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서구 사회 기준의 상식이나 도덕률, 정치관 등은 러시아 안에서는 모두 무력화된다. 우리의 상식은 러시아 안에서는 상식이 아니라는 의미다. 러시아에서 불곰이 돌아다니고 온갖 기상천외한 사람들의 모습이 인터넷에 밈처럼 떠도는 이유도 사실 이런 이유와 맞닿아 있다. 러시아는 다른 나라다. 그런데 이런 밈을 우스개로만 받아들이게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러시아와 러시아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말이다. 우리는 그들이 일방통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그것이 사실일까. 그들은 우리가 일방통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살아온 환경과 문화, 역사가 다르면 사고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세계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구식 사고방식과 세계관에 익숙하다. 서유럽과 미국의 이익에 따라 국제 정세를 파악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제국은 유럽의 견제를 받아 왔고 소련 시절에는 제1세계를 대상으로 싸워왔다. 정당성 문제를 넘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관점은 우리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굳이 러시아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러시아는 남북 다자 회담의 한 축이다. 2021년 기준 러시아의 교역량 8위는 한국이다. 한국 교역량 10위 국가는 러시아다. 우리가 모르던 새에 두 나라는 지리적인 거리만큼이나 훅 가까워졌다. 참고로 서울에서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비행기로 두 시간 남짓이다. 러시아와 한국은 생각보다도 더 가까이에 있는 나라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고 두 나라 간의 경제 협력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구의 입맛에 맞는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게 별로 없다.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하는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벨랴코프 일리야의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시의적절한 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가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지만,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막대한 에너지를 수입한다. 말로는 러시아를 비난하지만 실제로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뿐이다. 러시아가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해서 그들과의 미래까지 포기하는 건 우리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 러시아 출신 벨랴코프 일리야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러시아와 한국 사이의 미래를 위해 책을 냈다. 

 

일리야가 이야기하는 러시아는 감정에 휩쓸려 무모한 짓을 하는 나라가 아니다. 나름의 논리가 있고, 사람 사는 동네의 타협이 작동하는 곳이다. 입장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달라 보이는 것이다. 그들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이해하면 러시아는 생각보다도 우리에게 훨씬 더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서구 중심의 세계관에 길들여져 있었는지도 깨닫게 된다. 러시아는 우리와 함께할 미래가 있는 나라다. 전쟁이 끝나면 그 미래가 다시 찾아올 날도 멀지 않았다.   

저자소개

저자 : 벨랴코프 일리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극동국립대학교 한국학과를 졸업한 뒤에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 사회언어학 박사 과정을 잠시 밟았다. 현재 수원대학교 외국어학부 러시아어 및 러시아 문화 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 고정 패널로 러시아를 대표했고,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을 비롯한 한국 문학 작품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어 교재를 출판하기도 했다.
2016년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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