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네 번째 권은 조선시대 건축, 불교미술, 능묘조각, 민속미술을 다룬다. 이번 권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미술사의 체계에서 소외되었던 분야들을 대거 부각하여 정식으로 서술하였다는 점이다. 건축 파트에서는 서울의 종묘를 시작으로 조선의 다섯 궁궐과 한양도성 등 조선왕조의 핵심적인 건축물들을 고루 다루는 것은 물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시대 관아도 집중 조명한다.
조선시대 불교미술은 그 양이 방대하고 수준도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시대의 불교미술과 비교되어, 혹은 여전히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여 미술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 불교미술을 건축, 회화, 조각, 공예로 나누고 각각 별개의 장으로 다루어 독자들에게 심도 있게 소개한다.
조선시대 석물조각을 대표하는 장르로서 왕릉에 세워진 석인과 석수(石獸), 그 외 사대부 묘에 세워진 동자석 등 능묘조각을 다루었으며 마지막으로 민속학의 영역에서만 주로 연구되었던 장승을 미술사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