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면서도 독특한 우리 갯벌의 생태 환경을
쉽고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읽기 책!
네덜란드·독일·덴마크(북해), 캐나다(동부 해안), 미국(동부 해안), 브라질(아마존 하구) 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서울 면적의 4배가량 차지하는 서해안과 남해안에 드넓게 펼쳐진 우리나라 갯벌!
2021년 7월 충남 서천 갯벌, 전북 고창 갯벌, 전남 신안 갯벌, 전남 보성·순천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자연)에 등재되었습니다.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하며, 범게를 포함해 고유종 47종이 있습니다.
이처럼 갯벌은 뭇 생명을 품는 보금자리이자 다양한 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터전이기도 합니다. 그뿐일까요? 생물의 보물 창고인 갯벌에는 조개, 게, 바닷말류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 우리에게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고,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하고 자연환경을 공부하는 생태 체험 학습의 장, 휴식이나 관광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바다로 흘러드는 육지의 온갖 오염 물질을 걸러 내어 물을 깨끗하게 하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잦은 홍수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여 줍니다.
갯벌을 가리켜 모든 생물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지구의 허파라고 합니다. 물론 빽빽한 나무들이 자라는 숲도 큰 역할을 하지만 바다보다는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식물 플랑크톤이 광합성으로 산소를 만드는데, 특히 갯벌 흙에는 1그램당 수억 마리의 식물 플랑크톤이 있어 같은 면적의 숲보다 더 많이 산소를 뿜어냅니다.
전 세계가 기후 변화의 큰 요인인 탄소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는 지금, 자연은 스스로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UN과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갯벌과 해초류(염습지 포함), 맹그로브(열대지방의 해안 습지에 사는 나무) 등을 포함한 해양의 탄소 흡수 능력이 육상 생태계보다 약 50배 이상 뛰어납니다. 이 점이 바로 우리가 갯벌을 탐구하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랍니다!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저자 이학곤 선생은 갯벌을 가르칠 자료나 학생 교재가 부족함을 느껴 대학원을 다니고, 학생들에게 갯벌을 가르치기 위해 우리나라 여러 곳의 갯벌을 찾아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갯벌에 관한 여러 책을 지었으며, 우리 어린이들이 갯벌을 중심으로 바닷가 주변 환경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펄 갯벌에 사는 농게를 주인공으로 하여 갯벌 생태 환경을 탐색하는 해양 환경 동화 <갯벌 우리 집이 좋아>를 펴냈습니다.
펄 갯벌에 사는 농게가 펼치는 갯벌 마을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로, 초등학교 중·고학년 학생에게 적합한 읽기 책입니다. 미술치료사이자 그림작가 남인희 선생의 그림을 곁들인 이 책은 우리의 갯벌 생태 환경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함께 갯벌이 왜 소중한지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드넓은 갯벌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요?
농게와 함께 갯벌 마을 여행을 떠나요!
갯벌 하면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요? 너무 질퍽거려 발을 내딛기만 해도 쑥쑥 빠지는 펄 갯벌이 떠오를 거예요. 질척질척한 데다 왠지 쾨쾨한 냄새까지 날 것 같은 펄 갯벌에는 한쪽 집게다리가 크고 멋진 농게가 살고 있어요. 농게는 어머니에게 굴속에 집을 지으면서 투정을 부립니다.
“아휴! 어머니 집이 왜 이렇게 어둡고 쾨쾨하고 답답해요?”
그러다가 문득 다른 곳의 집들은 어떨까 궁금해졌지요. 아랫마을 칠게와 함께 윗마을 염습지 마을 구경을 시작으로 모래 마을, 모래와 펄이 섞인 마을, 바위 해안 마을, 모래언덕 마을을 두루두루 여행합니다. 바닷가 주변에 환경이 다른 여러 갯벌 마을이 있고, 그곳에 미처 상상하지 못한 많은 생물이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소금기가 가득한 곳이나 모래 알갱이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래언덕이나 파도가 휘몰아치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살아가는 여러 친구들을 만난 농게는 비록 굴속 같은 집이지만 자기 집이 가장 좋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