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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우리 아빠


  • ISBN-13
    979-11-91714-07-4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산지 / 도서출판 산지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2-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조창인
  • 번역
    -
  • 메인주제어
    소설 및 연관 상품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소설 #한국현대소설 #가족소설 #소설 및 연관 상품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200 mm, 360 Page

책소개

가시고기 20년 후의 이야기, 백혈병을 앓고 죽음의 위기에 처한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조차도 희생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가시고기. 그 아홉살 아들이 29세로 성장해 한국에 돌아와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고 알아가는 감동의 화해 스토리가 펼쳐진다.

 

인생 소설로 불리는 작품, 300만 부 초베스트셀러 

‘가시고기’ 20년 후의 이야기

 

가시고기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려내는 아버지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의 독자가 공감하며 읽었던 추억의 소설이기도 하다. 그 ‘가시고기’가 출간 20년을 맞았다. 작가는 소설 속 아홉 살 주인공 다움이가 스물아홉이 된 시기에 맞춰 가시고기 뒷이야기를 펴냈다. 

다움이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얼마나 아버지를 그리워했을까? 아버지의 죽음을 언제 알게 될까?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을까? 결국 아버지의 희생적인 사랑을 깨닫게 될까? 독자들이 궁금했을 이야기들이 담겼다.  

아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모른 채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낯선 땅 프랑스로 갔다. 아버지가 그리웠지만 마음껏 그리워할 수 없었다. 그리움은 미움이 되고 분노가 되고 마침내 아버지를 기억 밖으로 밀어냈다. 영화 조명감독으로 촬영 차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스물아홉 살의 청년 다움은 필연적으로 아버지의 흔적들과 만나게 된다. 아픔과 상처를 씻고 화해와 사랑으로 새롭게 나아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본문인용

”안녕, 아빠.“
불러놓고 나니 눈물 한 방울이 툭 떨어졌다. 예상치 못했다. 
소리 내 인사하고 싶었다. 아홉 살의 정다움으로 돌아가면 그 시절의 아빠가 대답해 줄 것 같았다. 
안녕, 다움아.
돌개바람이 불어와 옷깃으로 파고들었다. 풀썩, 옹달샘 옆 소나무 가지에 덮여 있던 눈이 무너져내렸다. 놀란 장끼가 날개를 퍼덕이며 골짜기를 넘어갔다.
”아빠, 나 많이 힘들었어요.“
의도치 않은 말이 튀어나왔다. 
”아빠 없이 혼자라서 외로웠어요.“
푸념이나 하려고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단단히 옥죄였던 끈이 툭 끊어지는 듯했다. 
눈물은 뺨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 
댐의 수문이 열리듯 그동안 꾹꾹 눌러두었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터져나왔다. 
눈물과 다툼이라도 하듯 무수한 말들이 쏟아졌다. 이제껏 누구에게도 해보지 못했던 말들이었다. 

아빠, 보고 싶었어요.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요.
무서워서, 외로워서, 아빠를 그리워할 수가 없었어요.
아빠가 미웠어요. 날 버렸다고 생각했어요. 
미안해요. 미워해서 미안해요.
어른이 된 줄 알았는데 난 여전히 아홉 살 꼬맹이였나 봐요.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든 줄 알았어요.
아빠의 마음은 생각도 못해봤어요. 
아니, 알아보려고, 생각해보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아빠, 왜 그랬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살았어야죠. 살아있어줘야죠.
이렇게 못난 나를 살리겠다고 아빠 목숨을 버리다니요.
그 고통을 어떻게 견뎌내셨어요.
어떻게 아빠의 인생을 나에게 줄 수 있어요.
나는요, 멍텅구리 바보 쪼다였어요.
그 엄청난 사랑을 받고도 알지 못했어요.
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온 걸까요.
아빠의 사랑으로 살았는데 난 사랑할 줄도 모르는 인간이 되어 버렸어요. 
앞으로 살아갈 자격이나 있을까요.

서평

20년 시간의 흐름을 현실감 있게 반영하여 공감대 자아내는 전개 

 

만화로 혹은 동화로 <가시고기>를 읽었던 어린이 독자들은 청년이 되고, 청년의 시기에 접했던 독자들은 부모가 되었을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2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심정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가시고기> 소설 속 주인공은 아홉 살이었고, <가시고기 우리 아빠>에서는 스물아홉 살이다. 현실의 시간과 같이 자라온 셈이다. 그런 점에서 독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가시고기> 집필 당시 작가의 아들은 소설 속 다움이와 같은 아홉 살이었다. 그 아들이 어느덧 스물아홉 청년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소설 속 다움이는 여전히 아홉 살 꼬맹이로 남아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다움이의 삶이 궁금했고, 그 아이가 외롭고도 힘든 시간을 거쳐 반드시 사랑받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집필을 시작했다고 후기에 썼다. 

문득 다움이가 소설 속 인물이 아닌 우리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인 듯한 착각이 든다. 현실의 시간과 같은 기간을 살아온 다움이의 삶을 통해 작가의 바람처럼 혼자 남겨진 듯 외롭고 쓸쓸한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가시고기 사랑의 완결판

 

누구나 부모가 있고, 또 부모가 된다. 소설 <가시고기>를 읽고 나면 자식은 부모를 떠올리고 부모는 자식을 헤아리게 된다. 끊을 수 없는 관계. 본질은 사랑인데 모습은 많이 왜곡되기도 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가시고기>는 그 사랑의 본질을 되찾게 하는 책이어서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  

우리는 어떻게 사랑을 알아가는가? 그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자식은 먼저 사랑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의 사랑을 당연시하고, 때로는 거부하고, 심지어 왜곡하기도 한다. 부모가 나를 이렇게 사랑했구나, 하는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부모를 사랑할 수 있다. <가시고기 우리 아빠>는 그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다움이는 혼자 남겨진 삶을 살아내려 지독한 현실주의자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그리움도 밀어내고 외로움도 무심한 척 넘기며 오늘의 삶만을 추구한다. 스물아홉이 될 때까지 아버지의 땅인 조국과도 완벽하게 등을 진 채 살아간다. 그러나 촬영 때문에 잠시 귀국한 다움이는 아버지의 사랑이 삶의 곳곳에서 여전히 자신과 함께 있었음을 알게 된다. 

과거와 화해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삶. 아버지의 사랑은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 또 아이에게로 흘러가는 사랑의 유전. 가족 간의 사랑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또 하나의 명작으로 새겨질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창인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여러 해 잡지사와 신문사 취재기자로 일했고, 출판기획 ‘열림’의 대표로 많은 책들을 기획했다. 처녀작 『그녀가 눈뜰 때』는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었고, 『먼 훗날 느티나무』와 『따뜻한 포옹』을 발표했다. 숭고한 아버지의 사랑을 그려낸 『가시고기』는 42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할 만큼 독자의 성원이 뜨거웠다. 누적 부수 300만부를 넘어서며 10여 나라에 번역 출간되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11부작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등대지기』 역시 140만 부의 밀리언셀러로서 외딴섬 등대원의 고된 삶을 통해 직업의 의미와 사랑의 정의를 그려냈다. 각국에 번역 출판되었고, 현재 영화로 제작 중이다. 이후 『길』, 『아내』, 『살아만 있어줘』 등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책들을 집필해왔다. 최신작 『해피빌라』에서는 공동체의 의미와 소통의 가치에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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