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이래? 나만 힘들어? 싶은 날,
슬프다, 아프다는 말로 다 할 수 없었던
당신의 70가지 ‘검은 감정’을 알려드릴게요
외면하고 덮어두고 싶었던 감정들을 들여다보는 70가지 부정감정 안내서. 10만 부 베스트셀러, 『내 마음 다치지 않게』를 통해 수만 명의 독자를 위로한 설레다 작가가 『The Black Book 검은 감정』으로 돌아왔다. ‘검은 감정’이란 슬픔, 불안, 우울, 외로움 등 우리가 그동안 부정적이라고 오해해왔던 감정을 뜻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70편의 글과 연필그림으로 검은 감정을 정리했다.
내 마음을 모르겠을 때, 혹은 감정에 사로잡혀 힘들 때, 그날그날의 내 검은 감정에 따라 페이지를 찾아서 읽어보자. 마음에 와닿는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감정을 안다는 것은 나를 안다는 것. 우리 안의 검은 감정을 마주하다 보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돌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슬프면 슬픈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감정으로부터 도망치지 않도록
지금부터 ‘검은 감정’ 안내를 시작합니다.
세상에는 오해받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우울, 불안, 복수심, 갈등… 이런 마음들은 언제나 감춰야 하는 것, 고쳐야 하는 감정으로 취급받아왔어요.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럴까요?
“‘당신이 옳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 같은데요. 무엇이 옳다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감정은 100퍼센트 주관적이기에 어떤 감정이더라도 자기가 느꼈다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며, 그것은 도덕이나 법으로 판단하는 영역이 아니니까요.”(120쪽)
『The Black Book 검은 감정』은 우리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부정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만나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감정들을 부정감정(negative emotions)이라고 표현하지만, 이 책에서는 감정을 편견 없이 바라보기 위해 ‘검은 감정’이라는 말로 담아냈습니다. 검은 감정을 검은 연필그림으로 그려낸 검은 책, ‘블랙 북’. 심리학을 전공하고 공부해온 일러스트레이터, 설레다 작가가 우리의 검은 감정을 찾고 제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The Black Book 검은 감정』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에는 총 네 개의 ‘길(path)’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길, ‘나도 몰랐던 내 검은 감정’에서 숨어 있던 내 진짜 검은 감정을 발견합니다. 두 번째 길, ‘타인으로 인한 검은 감정’에서 사회와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감정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길과 네 번째 길에서 각각 ‘불안’과 ‘우울’로부터 출발한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힘이 들 땐 잠시 쉬어가는 코너, ‘정류장(station)’에 들러주세요. 정류장은 비교적 가벼운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편하게 읽으며 쉬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 70가지 감정, 70편의 글 그림으로 이루어진 길들을 따라 마음속 검은 감정들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마주하게 될 거예요. 나의 감정을 찾아가는 멋진 여정인 셈이지요.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군가 나에게 기분을 물어올 때, 대답하기 곤란했던 적 있나요? ‘내가 지금 슬픈 건가?’ ‘아니면 짜증이 나는 건가?’ ‘왜 스트레스받지?’ 내 마음인데도 잘 모르겠고, 혹은 잘못된 감정일까 두렵기도 한 적이요.
“‘좋다, 싫다, 괜찮다, 나쁘다’라고만 구분하던 기분을 잘게 쪼개어봅니다. ‘좋다’는 기분 안에는 ‘기쁘다, 즐겁다, 후련하다, 설레다’ 등의 감정이 내포되어 있을 수 있겠지요. 내 마음 속에 어떤 감정들이 더 있는지 여러분도 함께 찾아보면 좋겠어요. 숨겨진 감정을 찾는 작업은 자기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49쪽)
그럴 때 이 책을 펼쳐주세요. 목차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그날그날 끌리는 감정을 찾아 읽어도 좋습니다. 또 어떤 날, 한 글자도 읽기 힘든 날엔 마음에 드는 그림만 바라보는 거예요. 4B 연필로 그려진 흑백 그림은 그 자체로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작품으로 다가올 거예요.
내 기분과 감정을 아는 것만으로도 나를 인정하고 돌볼 수 있습니다. 검은 감정으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 없다면,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고 잘 데리고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감정은 나쁘고 틀린 것이 없으며, 언제나 옳은 것임을 떠올리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