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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그리스도와 신학적 예수

역사적 예수 탐구에 대한 성찰


  • ISBN-13
    979-11-91239-89-8 (03230)
  • 출판사 / 임프린트
    타임교육C&P / 비아
  • 정가
    14,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9-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데일 C. 앨리슨
  • 번역
    김선용
  • 메인주제어
    신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기독교 #그리스도교 #예수 #신약학 #성서학 #역사비평 #역사적예수 #역사적예수탐구 #공공신학 #역사 #종교 #신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0 * 180 mm, 300 Page

책소개

현대 역사적 예수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데일 앨리슨이 역사적 예수 탐구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 성찰한 책. 헤르만 라이마루스, 다비드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 알베르트 슈바이처와 같은 고전적인 연구부터 로버트 펑크와 존 도미닉 크로산과 같은 예수 세미나, 톰 라이트, 크레이그 블롬버그와 같은 학자들의 연구, 그리고 자신의 연구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역사적 예수 연구의 특징과 한계를 성찰하고 그 의의를 평가하고 있다.

목차

서문 간략한 개관 1장 신학적 유용성의 문제 전문가들의 계속되는 불일치 학자 개인의 편향성이라는 고질적 문제 다른 견해들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타인에 대한 인식과 개인의 정체성 2장 논쟁적 문제들 신학은 얼마나 역사를 필요로 하는가? 성서 본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어떻게 예수를 알 수 있을까? 제3장 어떻게 연구를 진행할 것인가 잘못된 작업에 사용되는 잘못된 도구들 일반적인 것과 세부적인 것 예수 전승 어디에나 나오는 기적 4장 곤란한 결론들 그리스도론: 너무 낮거나, 너무 높거나 종말론: 바뀌지 않은 상황 영영 사라진 맥락 5장 개인적 단상들 대립: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고통 상상력: 당위가 존재에 앞선다 종합 판단: 대립하는 것들의 일치 데일 C. 앨리슨 저서 목록

본문인용

1,700년 가량 그리스도교인들은 네 개의 정경 복음서canonical Gospels를 실제로 일어난 일을 담은 기록물로 보았다. 그들은 복음서는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문서이기에 그 역사성을 보증받았다고 생각했다. 복음서 저자들로 알려진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이 목격자이거나 목격자의 친한 지인이었다는 믿음도 복음서의 역사적 진실성historical veracity을 보장해 주었다. 복음서 이야기들이 유대인들의 성서에 들어있는 많은 메시아 예언을 성취했다는 믿음도 복음서의 역사성을 신뢰하게 해 주는 이유가 되었다. 오랜 기간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네 복음서를 읽는 것은 곧 한때 이 땅을 걸어 다녔던 예수와 만나는 것이었다. 물론 신중한 견해들도 있었다. 교부 파피아스Papias와 히에로니무스Jerome 같은 이들은 각 복음서가 보도하는 사건의 발생 순서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중세 시리아 주석가 디오니시우스 바르 살리비Dionysius bar Salibi와 16세기 스페인의 주해가인 말도나투스Maldonatus도 마찬가지였다. 말도나투스는 “다른 성서 저자들과 마찬가지로 복음서 기자들도 시간 순서를 따르지 않았다”며, 복음서들에 담긴 예수의 설교들도 “그가 한 모든 말을 기록한 것이 아니며 그의 말을 순서대로 인용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루터Martin Luther는 마르코 복음서 13장에 나오는 종말에 관한 강화講話가 예수가 한 말을 순서대로 보존하지 않아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장 칼뱅John Calvin도 이러한 점을 알고 있었으나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이를테면 그는 마태오 복음서 5~7장에 나오는 산상 설교와 마태오 복음서 10장에 나오는 선교 강화가 여러 본문의 편집물임을 알고 있었다. 이를 두고 칼뱅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예수의 말들, 다양한 상황에서 했던 말들을 마태오 복음서 저자가 주제를 중심으로 강화에 모아 넣었다고 말했다. 3세기에 이미 현대의 성서비평과 유사한 작업을 했던 오리게네스Origen는 칼뱅보다 더 날카로운 눈을 갖고 있었다. 그는 정직한 관찰을 통해 “여러 지점”에서 네 복음서가 “일치하지 않”음을 알았다. 그는 “물질적인 문자”는 복음서 기자들이 전하려는 영적 진리를 담아낼 수 없다고, 그렇기에 복음서 기자들은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사건이 일어난 순서를” 바꾸었다고 말했다. 오리게네스가 보기에 그들은 “어떤 장소에서 발생한 일이 마치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것처럼 말하거나, 특정 시간에 일어난 일을 마치 다른 시간에 일어난 것처럼 말할 수” 있었다.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께서 하셨던 말씀들을 특정 방식으로 바꾸어” 소개했다고, “누군가 보기에는 물질적인 거짓 가운데 영적 진리를 보존했다”고 그는 말했다. 오리게네스를 비롯해서 몇몇 주의 깊은 독자들은 이러한 불일치를 알아보았지만, 내가 아는 한 고대나 중세 교회에서 정경 복음서들이 역사적으로 충실한 기록이라는 데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와 달리 교회 밖에서는 복음서들의 역사성에 지속적으로 의심을 품었다. 예수를 하느님이 약속한 메시아로 믿지 않았던 유대인들은 복음서를 그리스도교인들이 예수에 대해 지어낸 기록으로 여겼다. 바빌로니아 탈무드Babylonian Talmud는 예수를 이스라엘을 호도한 사기꾼으로 묘사하며 그의 추종자들 역시 비양심적인 인간들이라고 기록한다(산헤드린Sanhedrin 43a). 이미 마태오 복음서 28장 11-15절은 예수의 제자들이 밤에 몰래 자기 스승의 시체를 훔쳐 갔다는 소문을 “유대인들”이 필사적으로 퍼뜨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리스도교인들이 지어낸 이야기 배후의 숨은 진실을 제시한다고 주장하는 중세 유대인들의 기록 선집인 『톨레도트 예수』Toledoth Jesu도 유사한 성격의 보도를 했다. 이에 따르면 마리아는 로마 장군 때문에 임신했고, 예수는 귀신 떼와 한통속인 주술사였으며, 제자들은 부활 이야기를 꾸며냈다. 그리스도교 변증가들의 해석, 이와 충돌하는 (그리스도교를 적대하는) 유대인들의 해석만이 복음서 읽기의 전부는 아니다. 르네상스 시기에 발흥한 본문 비평, 개신교도들의 로마 가톨릭 전통 비판, 종교 전쟁의 여파로 점차 강해진 세속주의, 계몽주의에 수반된 전통에 대한 회의 등 일련의 역사적 흐름은 성서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형성했다. 교회 외부뿐만 아니라 교회 내에서도 말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방식들은 결국, 어쩌면 필연적으로 현대의 역사적 예수 탐구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과 마주해 어떤 그리스도교인들은 불편함을 느낀 나머지 옛 근거들을 더 견고하게 하는 작업을 한다. 하지만 어떤 그리스도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지탱했던 근거들이 돌이킬 수 없이 붕괴했음을 인정하고 이들을 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이들은 ‘독단의 잠’에서 깨어났기에 다시 잠들 수 없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나는 오래된 종교를 그리워하거나 갈망하지 않으며, 내 고유한 믿음을 고수할 생각도 없다. 구닥다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진실을 알고 싶다. 그 진실이 나를 기쁘게 만들지 않더라도 말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 명문으로 인정받는 종교학과에 다니는 대학원생에게 가슴 아픈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그 편지의 일부를 소개한다. 저는 복음서와 예수의 생애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면 할수록 ‘정통’ 그리스도교 신앙의 많은 부분은 안타깝게도 망상이라는 확신이 드네요. 예수와 신약성서를 둘러싼 역사적, 신학적, 철학적 난제를 다룬 수백 권의 책(문자 그대로 수백 권 이상의 책이 있음을 선생님은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을 모두 들여다 보지는 못했습니다만(그리고 그럴 필요도 못느낍니다만) 저는 다루기 힘든 이 딜레마 때문에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많습니다. 부분적으로는 제가 학부에 있을 때 “복음주의라는 문을 통해” 발을 들인 신앙공동체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더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복음주의자’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신중한 그리스도교인이고 그렇기에 고통스럽습니다. 한편으로 저는 “예수를 통해 하느님을 믿고 섬기기” 원하는 동시에 하느님, 혹은 예수가 여전히 “세계에서 활동하신”다는 주장을 의심합니다. 이 인지 부조화는 제 정신과 마음에서 곪아가고 있습니다. … 너무 편지가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고민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의심 가운데 그리스도에게 헌신하는 삶을 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학생은 “예수는 세상이 머지않아 끝날 거라 믿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당혹스러움, 예수가 정말로 부활했는지 의심이 든다는 점도 이야기했다. 이 고민들에 대해 뭐라고 답해주어야 할까? 피치 못하게, 불충분한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에게 역사비평이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던진 복잡다단한 문제들에 대해 명백하거나 쉬운 해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그저 열심히 고민하고 연구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양심을 정직하게 따르고, 열린 마음을 지니며, 어떤 논증들로 인해 혼란을 겪을 수 있음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필요하다면 기존의 신념을 개인의 과거라는 쓰레기통에 버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고민 가득한 편지를 보낸 학생이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그가 다시 편지를 보낸다면, 나는 그에게 이 책을 보라고 말할 것이다. 오랫동안 최선을 다해 연구하며 다다른 잠정적 결론들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의심하며 이해를 추구했던” 한 학자의 개인적인 증언이다. 독자들이 어떻게 바라보든, 이 책은 변증가의 확신에 찬 목소리나 회의주의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아닌, 종종 혼란을 겪었던 한 개신교인이 오랜 기간에 걸쳐 다다른 (그리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더듬거리며 나온 목소리를 담고 있다. 내일도 내 불확실한 생각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두 가지에 대해서는 나는 확신을 담아 말할 수 있다. 첫째, 변화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으므로(바위는 늘 바위다) 배움을 통해 생각이 바뀌는 것은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 장려해야 할 일이다. 둘째, 시험받지 않은 그리스도는 만날 만한 가치가 없다.

서평

현대 역사적 예수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데일 앨리슨이 역사적 예수 탐구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 성찰한 책. 헤르만 라이마루스, 다비드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 알베르트 슈바이처와 같은 고전적인 연구부터 로버트 펑크와 존 도미닉 크로산과 같은 예수 세미나, 톰 라이트, 크레이그 블롬버그와 같은 학자들의 연구, 그리고 자신의 연구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역사적 예수 연구의 특징과 한계를 성찰하고 그 의의를 평가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데일 C. 앨리슨
1955년생. 신약학자이자 미국장로교PCUSA: Presbyterian Church USA 장로. 위치타 주립 대학교에서 종교학과 철학을 공부했고BA, 듀크 대학교에서 성서학으로 석사 학위MA와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글래스고 대학교, 캔자스에 있는 뉴먼 신학교에서 강의했으며 2001년부터 2013년까지 피츠버그 신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를 지냈다.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1994~1997), Horizons in Biblical Theology(1999~2003),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1999~2002), New Testament Studies(2010~2012) 등 학술지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Historical Jesus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나자렛 예수』Jesus of Nazareth, 『마태오 복음서 연구들』Studies in Matthew, 『예수를 부활시키다』Resurrecting Jesus, 『예수 구성하기』Constructing Jesus, 『밤이 온다』Night Comes 등이 있다.
번역 : 김선용
성서학 독립연구자. ‘신학자’라기보다는 ‘역사가’로서, 초기 기독교라는 역사 속의 사건을 역사비평의 방법으로 탐구한다. 바울의 편지들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초기 기독교의 다양성과 기독 공동체의 정체성 형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종교학, 인류학, 서양 고대철학, 고전 수사학, 그리스-로마 종교, 고대 유대교 등 인접 인문학과 긴밀한 학제간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갈라디아서의 저주 모티프를 연구한 박사논문은 독일 모어 지벡(Mohr Siebeck) 출판사의 WUNT II 시리즈에 출판되었으며, 몇 개의 소논문이 New Testament Studies (“마태복음과 고대 ‘묶기’ 주술”), Novum Testamentum (“바울과 스토아 철학 비교”),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고전 수사학으로 해석한 로마서”), 그리고 신약논단(“갈라디아서와 예레미야서의 관계”)에 게재되었다.
에피쿠로스 철학 공동체와 바울이 설립한 교회들을 비교한 연구가 장신논단에, 또한 로마서 1장을 해석한 논문이 Zeitschrift fur die neutestamentliche Wissenschaft에 실릴 예정이다.
역서로는 제임스 던(James Dunn)의 『바울에 관한 새 관점』(감은사)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공학(B.S.)을 전공하고, 침례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맥코믹신학교(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 석사(M.A.T.S.), 시카고대학 신학부(University of Chicago Divinity School)에서 성서학 박사(Ph.D. in Biblical Studies)를 받았다. 숭실대,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캐나다 밴쿠버 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등에서 강의했다. 신학의 대중화를 위해 청어람 아카데미에서 강의와 세미나를 진행하였고, <기독교사상>, <목회와 신학>, <뉴스앤조이>에도 기고하고 있다.
편집 : 민경찬
대학과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출판사에서 책을 만든다. 『신뢰하는 삶』(로완 윌리엄스, 공역), 『심판대에 선 그리스도』(로완 윌리엄스, 공역), 『예수, 역사와 만나다』(야로슬라프 펠리칸, 공역)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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