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동이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예요.
사람들은 짜릿한 걸 좋아한다는 말에
은동이도 자극적인 동영상을 찍어 올렸지요.
그랬더니 조회수가 껑충 뛰어올랐어요!
유튜브 스타가 됐다는 생각에 잔뜩 들떠 있는데
글쎄 댓글엔 순 악플뿐이네요.
야심차게 출발한 금은동의 해피해피 방송국,
이제 어떻게 될까요?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
요즘 대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이들이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 아이들은 대체 스마트폰으로 무얼 하는 걸까? 인터넷 전 사용층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앱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이다. 2018년 4월 한 분석업체에서 조사한 현황을 보면 10대가 전 세대 중 유튜브를 가장 오래 사용한 세대라고 한다. 10대의 유튜브 앱 총 사용 시간이 76억 분이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아이가 많은 시간 유튜브에 빠져 사는지 상상이 가는가?
이제 아이들에게 유튜브는 일상이 되었다. 심심할 때는 음악이나 게임, 춤, 미용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모르는 게 있을 때는 포털사이트를 대신 유튜브에서 ‘~하는 법’으로 검색해 동영상을 찾아본다. 각종 정보와 뉴스, 티비 프로그램 등도 텔레비전이나 책이 아닌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접한다. 친구들과 소통 또한 유튜브를 통한다.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면 친구들이 보고 댓글을 남기는 것이다. 이렇듯 매일 유튜브를 접하는 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유튜브 스타 금은동>의 주인공 은동이도 그랬다. 사실 은동이는 특별한 꿈이 없었다. 꿈이 없다고 해도 불편한 것 하나 없으니 괜찮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친구들은 모두 되고 싶은 꿈이 있는 게 아닌가? 자신만 꿈이 없다는 생각에 은동이는 잔뜩 풀이 죽었다. 우울한 마음에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기분을 풀던 은동이의 머릿속에 기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하고 싶은 것, 꿈을 찾은 것이다. 그 꿈은 다름 아닌 유튜브 스타! 연예인이 되려면 외모도 실력도 뛰어나야 하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남들보다 조금 잘하는 것이나 열광하는 것이 있다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다. 동영상을 찍는 것도, 올리는 것도 조금만 연습하면 초등학생이라도 쉽게 할 수 있으니 진입 장벽도 높지 않다. 인기를 끌면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가 될 수 있으며 수천 수억의 수입까지 얻을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가?
꿈을 찾은 은동이는 유튜브 스타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한다. 제일 먼저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장비들을 알아보고, ‘해피해피 방송국’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또 어떤 영상을 찍을지 콘텐츠를 구상한다. 은동이가 고른 것은 평범해서 오히려 독특한 초딩의 일상. 아빠의 구형 휴대폰으로 학교 가는 길, 급식실 풍경 등을 찍어서 올려 보지만 조회수는 겨우 1뿐이다. 아무리 동영상을 올려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번엔 동영상을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은동이는 친구들에게 광고 카드뉴스를 보내 홍보를 한다. 어느 정도 시청자가 확보되자 주 시청자인 반 아이들을 위한 맞춤 영상 제작까지 해 본다.
책에서는 은동이가 꿈을 찾는 모습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세세히 담고 있다. 특히나 유튜브 스타가 꿈인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며 어떻게 하면 유튜브 스타가 될 수 있을지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 스타라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은동이, 과연 은동이는 꿈대로 유튜브 스타가 될 수 있을까?
뭐가 됐든 인기만 끌면 된다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얻고 유튜버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하던 그때,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다. 철봉 위를 걷고 그네에서 뛰어내리는 정우의 파쿠르 방송이다. 아이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정우에게 쏠리고 정우는 “내 채널이 좀 짜릿하기는 하지. 누구 채널과는 달리 말이야.” 하며 으스댄다. 자존심이 상한 은동이는 정우보다 많은 조회수를 얻어야 된다며 투지가 불타오른다. 그리고 자극적인 동영상을 찍을 계획을 세운다.
처음 시작은 가벼운 장난이었다. 집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다니는 모습을 찍어 올렸는데 이게 웬일! 지금까지 올린 어떤 동영상보다 조회수가 많은 것이다. 기쁨을 맛본 은동이는 좀 더 짜릿한 것,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 데에 눈이 벌게진다. 급기야는 술을 마시고 물건을 슬쩍하는 모습까지 찍어 올린다. 나쁜 행동을 찍어 올릴수록 조회수는 많아지고 은동이는 유튜브 스타가 된 것 같아 의기양양해진다.
유튜브 채널에 동영상을 올리면 으레 조회수나 댓글에 연연하게 된다. 조회수가 곧 시청자들의 신뢰와 관심을 의미하니 말이다. 일부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폭행이나 살해 협박 등 범죄 장면을 찍어 올리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 이러한 행태가 초등학생에게까지 번져 문제가 되고 있다. 아직 자신의 생각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은 일부 유튜버들의 나쁜 행동들이 잘못되었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일상에서 따라 하거나 모방하여 촬영해 올리기도 한다. 초등학생 사이에 엄마 몰카가 유행했던 것처럼 말이다. 은동이도 시청자 반응에 정신이 팔려 그것이 옳고 그른지 생각하기보다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에 급급했다. 조회수는 더욱 은동이의 눈을 가렸고, 은동이의 행동은 극에 치닫게 되었다.
하지만 조회수 62만의 동영상은 은동이를 남들이 부러워하는 유튜브 스타로 만들기는커녕 관종, 무개념이라 부르며 손가락질받는 대상으로 만들었다. 수많은 악플은 커다란 바윗덩이처럼 은동이를 짓눌렀고 은동이는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우리 아이들도 은동이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나쁜 짓을 하거나 당할 수 있으니 무작정 꿈을 접으라고 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올리는 것이 생활이 된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무얼까?
은동이는 악플 사건을 통해 동영상과 SNS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 힘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은동이는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고, 더 나아가 유튜브 스타가 될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어떻게 하면 정보를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아이들의 욕구를 올바른 방향으로 드러낼 수 있을지 <유튜브 스타 금은동>을 함께 읽으며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새롭게 바뀐 금은동의 해피해피 방송국 시즌 2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