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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3 : 강화도 조약·임오군란의 뒤안길


  • ISBN-13
    979-11-86061-79-4 (04910)
  • 출판사 / 임프린트
    백년동안 / 백년동안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1-07-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용삼
  • 번역
    -
  • 메인주제어
    역사, 고고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조선후기(영조~순종) #역사, 고고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5 mm, 344 Page

책소개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세 번째 책으로 이 책에서 다루는 기간은 1873년부터 1884년까지의 10여 년이다. 사건을 중심으로 보면 1876년의 강화도조약 직전부터 1882년의 임오군란과 그 후유증까지다. 이 시기 조선은 쇄국을 내세운 대원군이 실각하고 아무런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개국을 강요당했으며, 고종과 민씨 세력의 샛별인 민영익을 매개로 개화파가 활동을 개시했다.

이 책은 서세동점의 전제인 동양의 산업혁명 부재 문제와 주자성리학에 매몰돼 있던 조선의 현실을 지적하고 고종 친정 초기의 개국 과정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조선의 개국은 당사자인 조선이나 그 종주국을 자처한 청은 물론이고 조선과 먼저 수교한 일본이나 미국 등이 모두 러시아와 전 세계에 걸쳐 대결을 벌이던 영국의 기획에 놀아난 것임이 드러난다.

목차

제1장 동양에서는 왜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제2장 강화도조약 체결하다
제3장 근대 문물 수용에 나선 조선
제4장 주자성리학 유토피아, 조선
제5장 서양 열강 끌어들여 러시아를 막아라
제6장 1880년대 조선의 참모습
제7장 개화당의 등장
제8장 고종, 개화의 길로 방향 전환
제9장 서양 열강과 수교하다
제10장 생계형 폭동, 국제문제로 비화시킨 대원군
제11장 나라를 결딴낸 제물포조약·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제12장 수신사 박영효, 일본에 간 까닭은
제3권 연표
참고문헌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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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840년 중-영 아편전쟁과 1854년 미국 페리 함대에 의한 일본의 개항은 19세기 서세동점을 상징하는 사건들이다. 중국과 일본에 몰려온 이 서세동점의 파고는 서양 세력에게는 보잘 것 없는 ‘계륵’에 불과했던 조선도 피할 수 없었다.
이 책에서는 서양 세력이 동양으로 몰려들어 침탈을 개시한 원인부터 살핀다. 먼 거리를 손쉽게 이동해 동양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 배와 동양의 무력을 압도한 총포 등은 모두 산업혁명을 뒷받침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게다가 서양 세력은 이를 기반으로 이미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식민지를 건설해 자본을 축적하고 있었다. 이른바 제국주의다.
우리의 상황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도 더 열악했다. 이 시기에는 이미 인구 규모부터 우리를 압도하는 상황이었다. 두 나라가 속절없이 서양 세력에 무너진 가운데 우리는 이런 정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개항 이전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주자성리학 이데올로기다. 국제 정세의 엄청난 변화에 눈감게 만든 것도 자기중심적 주자성리학 이데올로기였고, 그것이 불러일으킨 망상이 중국의 정통성을 우리가 이었다는 ‘소중화’ 의식이었다. 서양 산업혁명의 토대가 됐던 개인의 창의성을 말살한 것은 주자성리학의 신분 질서였다. 그런 조건에서 대원군의 쇄국은 필연적인 결론이었고,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심한 쇄국 상황에서 강요당한 개국은 엄청난 혼란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개국이 일본 개국의 판박이였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은 페리의 미국 함대가 자기네에게 강요했던 것을 그대로 복사해 무력시위를 하며 조약을 강요했다. 대비가 전혀 없었던 조선은 과거 왜관을 통한 교역 정도를 생각하며, 완전히 새로운 국제법 질서에 대한 인식 없이 조약에 도장을 찍었다.
한번 열린 개방의 물결은 되돌릴 수 없었다. 조선은 일본에 이어 미국과 수교했다. 미국은 중국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의 필요성 때문에 일본의 개국을 강요하기는 했지만, 이미 일본의 항구를 연 이상 조선과의 수교가 절실한 것은 아니었다. 조선에 챙겨야 할 대단한 이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배후에 있는 것은 영국이었다.
영국은 유럽, 중앙아시아, 동아시아로 장소를 옮기며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무대로 러시아와 ‘그레이트게임’으로 불리는 세력 대결을 벌이고 있었는데, 동아시아에서 러시아 남하를 차단하기 위한 길목으로 조선을 점찍고 미국을 앞세워 자국의 진출 발판을 마련하려 한 것이다. 일본의 진출 역시 영국의 교사 내지 방조에 의한 것이었으며, 영국과 미-일의 협조 관계는 훗날 영일동맹과 미-일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외교전의 중요한 한 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은 ‘뒤늦은 개화’에 뛰어들었다. 이미 선택지는 없었을 것이다. 쇄국을 추진했던 대원군이 실각해 반작용도 있었을 것이고, 개항으로 인해 이미 대세는 결정된 것이었다. 고종과 민 왕후의 측근인 약관의 민영익은 단숨에 정국의 중심에 섰고, 그는 역시 연소한 김옥균·박영효 등과 어울리며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고자 했다. 개화파가 태동하고, 고종은 밀려오기 시작한 외세를 다른 외세를 이용해 제어한다는 허망한 노력에 매달린다.
이 책은 그런 10여 년 동안 조선에서 펼쳐지는 ‘참상’을 하나하나 살핀다. 대외 문제에 ‘폭탄’이 떨어진 상황에서 정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새로운 집권자인 민 왕후 세력은 권력 누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민생은 더욱 도탄에 빠진다. 새로운 국제 질서에 익숙하지 못한 국가의 헛발질들은 그 자체로도 안쓰럽지만, 그것은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넘어간다. 그 틈을 노린 일본은 줄기차게 침략의 야욕을 드러낸다.
한 세기 반 전, 그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했어야 하는가? 고종과 민 왕후와 대원군은, 정부 고관들은, 지식인들은, 그리고 민초들은? 먼저 필요한 것은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이 책은 기초 사실들과 함께 그런 상황에서 실제로 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용삼
조선일보 기자, <월간조선> 편집장을 역임했다. 1997년 황장엽 망명 사건 특종 보도로 제1회 대한민국 언론상 수상, 2015년 저서 『대한민국 건국의 기획자들』로 전경련 시장경제대상을 공동수상했다. 현재 <펜앤드마이크> 대기자, 이승만학당 교사로 있다.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시리즈는 조선 후기부터 개항과 망국까지의 우리 역사를 세계사와 포개 읽으면서, 올바른 미래를 위해 과거사를 바로 보려는 기획이다.
주요 저서로는 『이승만과 기업가 시대』(북앤피플), 『이승만의 네이션빌딩』(북앤피플), 『대한민국 건국의 기획자들』(백년동안), 『박정희 혁명(1·2)』(지우출판), 『박정희의 옆얼굴』(기파랑), 『한강의 기적과 기업가 정신』(프리이코노미스쿨), 『김일성 신화의 진실』(북앤피플), 『김일성 진실을 말하다』(미래H), 『대구 10월 폭동/제주 4·3사건/여·순 반란사건』(백년동안), 『황교안 2017』(민초커뮤니케이션). 『지금, 천천히 고종을 읽는 이유』(백년동안),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1~4(백년동안) 등이 있다.
공저로는 『반일 종족주의』(미래H), 『이승만 깨기』(백년동안), 『시간을 달리는 남자』(백년동안), 『박정희 바로 보기』(기파랑), 『박정희 새로 보기』(기파랑), 『김일성이 일으킨 6·25전쟁』(기파랑), 『대한민국 건국 이야기 1948』(기파랑), 『쉽게 풀어쓴 청일전기』(북앤피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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