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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1837년판 초판본 표지 디자인


  • ISBN-13
    979-11-90631-03-7 (03890)
  • 출판사 / 임프린트
    써네스트 / 공작기계
  • 정가
    1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0-03-2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 번역
    박형규
  • 메인주제어
    문학: 문학사 및 평론
  • 추가주제어
    백과사전, 참고서적
  • 키워드
    #외국시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5 * 205 mm, 272 Page

책소개

러시아의 대표 시인, 푸쉬킨의 작품을 모은 시선집이다. 낭만적이지만 결코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던 그의 시 작품들. 자유를 사랑하고 젊음과 낭만을 꿈꾸던 그의 문학을 만날 수 있다.

푸쉬킨은 러시아 시인으로서의 자기 개성, 그 거대한 정신적 에너지와 꾸밈없는 도덕적 아름다움, 모순되고 준엄하고 불가해하지만 그의 마음 속 깊이 담겨진 끝없이 소중한 러시아인의 내음과 러시아인의 삶의 세계, 그 현재와 과거, 미래, 그리고 러시아인으로서의 자신과의 끈끈한 연결고리, 그 모든 것을 투명하리만큼 자기의 완벽한 언어 속에 담아낸 서정시인이며, 그 삶의 찬미와 함께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노래한 천재적 연애시인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러시아 민중의 자유, 희망, 동경, 기대를 그의 작품 속에 충실히 반영한 시민시인이기도 하다. 고골리는 말하고 있다 - "푸쉬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금새 러시아 국민시인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도 그는 러시아 최대의 국민시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자기의 창조 속에서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화세계, 르네상스, 계몽시대의 전통을 현실에 대한 태도와 인류공통의 진보에 대한 낙관적 믿음의 살아 있는 규범, 사회발전의 조화가 잡힌 궁극적 목적으로서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푸쉬킨은 세계문화사적으로도 호메로스, 단테, 세르반테스, 셰익스피어, 바이런, 괴테 등과 함께 창조적 업적을 평가받고 있다.

목차

없음

본문인용

-

서평

러시아의 국민 시인 푸쉬킨이 이야기하는 삶의 철학

이 책은 러시아의 대표 시인, 푸쉬킨의 작품을 모은 시선집이다. 낭만적이지만 결코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던 그의 시 작품들. 자유를 사랑하고 젊음과 낭만을 꿈꾸던 그의 문학을 만날 수 있다.
푸쉬킨은 러시아 시인으로서의 자기 개성, 그 거대한 정신적 에너지와 꾸밈없는 도덕적 아름다움, 모순되고 준엄하고 불가해하지만 그의 마음 속 깊이 담겨진 끝없이 소중한 러시아인의 내음과 러시아인의 삶의 세계, 그 현재와 과거, 미래, 그리고 러시아인으로서의 자신과의 끈끈한 연결고리, 그 모든 것을 투명하리만큼 자기의 완벽한 언어 속에 담아낸 서정시인이며, 그 삶의 찬미와 함께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노래한 천재적 연애시인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러시아 민중의 자유, 희망, 동경, 기대를 그의 작품 속에 충실히 반영한 시민시인이기도 하다. 고골리는 말하고 있다-“푸쉬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금새 러시아 국민시인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도 그는 러시아 최대의 국민시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자기의 창조 속에서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화세계, 르네상스, 계몽시대의 전통을 현실에 대한 태도와 인류공통의 진보에 대한 낙관적 믿음의 살아 있는 규범, 사회발전의 조화가 잡힌 궁극적 목적으로서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푸쉬킨은 세계문화사적으로도 호메로스, 단테, 세르반테스, 셰익스피어, 바이런, 괴테 등과 함께 창조적 업적을 평가받고 있다.
 
자유와 민주 그리고 사랑을 노래한 시인
푸쉬킨의 시는 러시아 민중의 자유를 위한 싸움, 애국주의, 예지, 인도적 감정, 그 강력한 창조력의 체현이었다. 푸쉬킨은 자기 시대의 해방운동의 시인이었으며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푸쉬킨이 거둔 결실의 많은 영향은 러시아 문화의 모든 분야에 걸쳐 나타났다.
 푸쉬킨의 창조는 18세기와 19세기 초의 러시아문학과 러시아문어의 발전과정을 끝맺고 있다. 그와 더불어 푸쉬킨의 천재성은 19세기 러시아문학의 원천이 되고 있다. 푸쉬킨은 새로운 러시아문학의 아버지이자 러시아 리얼리즘의 기초를 놓은 사람이며 러시아문어의 창시자이다. 시인으로서의 푸쉬킨의 위대함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푸쉬킨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는 저마다 자기의 푸쉬킨을 가지고 있다. 독자들은 모두 마치 자기자신의 세계를 통해 그의 시 세계를 발견하기라도 하듯이 하고 있으므로 푸쉬킨은 우리에게 있어서도 영원히 새로운 시인으로서 남아 있기도 한 것이다.
 그의 시 세계는 장대하다. 러시아 서정시에 아주 정통했던 역사학자인 V. 클류체프스키는 푸쉬킨의 시적인 목소리의 예사롭지 않은 길이와 폭에 대하여 이렇게 쓰고 있다-「그를 그 어떤 고립된 감정이나 기분의 시인, 더 나아가 유사한 감정, 기분의 통일된 성질의 시인이라고 일컬을 수 없다. 즉 그의 시의 모티프를 낱낱이 들면서 인간의 넋의 모든 성분을 선별해야 할 것이다. 이미 어렸을 적에 그에게 일곱 키이로 신에게 의하여 불러일으켜진 장중한 송가며 프리기아 목부들의 평화로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일곱 가닥의 목적(牧笛)을 시신(詩神)이 그저 맡겼던 것은 아니다.」
 러시아의 다른 작가들, 아니 어쩌면 전세계의 작가들 가운데의 어느 한 사람에게도 푸쉬킨에게 있어서처럼 개인의 내밀한 희구와 시대의 전지구적 하나의 유기적 전체로 합쳐져 있지는 않을 것이다. 푸쉬킨은 자기의 창조 속에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포괄하였으며 국민적이고 전인류적인 삶을 충실히 살 것을 가르쳤다. 자기 자신의 보편적인 강한 탐구심과 민감함의 결과로 그는 러시아를 전세계적 미적 경험에 의하여 풍부하게 하였고 러시아인들에게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화, 르네상스, 계몽주의, 신시대의 정신적 희구를 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잘것없는 일에 있어서까지도 놀랄만큼 정확한 현실의 시인인 그는 언제나 삶의 모든 고리의 가장 폭넓은 연결을 보았으며, 영원한 진리의 위치에서 삶을 생각했다.
 푸쉬킨의 모든 열정적인 정신적 탐구의 한 중심에는 그가 속했던 세대의 영웅적 사명, 자기와 한 피붙이인 민중의 역사적 위치, 그것이 없이는 그 삶이 의미를 잃고 마는 인간의 공동생활의 모든 좋은 규칙들이 놓여 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많은 뛰어난 추종자들이 그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의 표현에 따르자면 푸쉬킨은 끊임없이 인류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와 대결하고 있다.
 이리하여 푸쉬킨은 러시아문학에 영광스런 러시아 리얼리즘의 창시자로서 등장하였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톨스토이를 포함하여 세계적 명성과 인정을 얻은 러시아 작가들의 모든 거장군(巨匠群)은 푸쉬킨에게서 나왔다고 확신할 수 있는 모든 근거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들의 모든 것은 푸쉬킨에게서 나왔잖은가」하고 도스토예프스키는 말하고 있다.
 고골리도 「푸쉬킨은 러시아 정신의 놀라운, 어쩌면 유일무이할는지도 모르는 나타남이다-그것은 이백 년 뒤에서 나타날는지도 모르는 러시아 사람이다」하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고골리는 푸쉬킨의 창조가 러시아문학, 러시아 정신문화 전반에 걸친 뒤이은 모든 발전에 준 지대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작용을 내다본 것이었다.

저자소개

저자 :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러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작가다. 아버지는 유서 깊은 모스크바 귀족 가문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한니발 장군의 손녀였다. 작가의 외증조부였던 아브람 한니발 장군은 에디오피아의 왕자로, 표트르 대제에게 선물로 보내져 황제의 제자이자 총신이 되었다. 시인은 언제나 수세기에 걸친 가문의 전통을 자각하고 있었으며 귀족가문의 후손이라는 점과 다혈질의 아프리카 혈통을 평생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18세기 표트르 대제의 개혁에 러시아가 푸시킨이라는 천재로 응수했다"는 19세기 사상가 게르첸의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3세기에 걸친 몽골제국의 지배로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지체를 겪어야 했던 러시아는 그의 등장으로 비로소 '때늦은 르네상스'를 맞았다. 푸시킨이 살고 창작했던 19세기 전반부를 '푸시킨의 세기'라고 칭하며 특별히 기억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러시아 문화사에서 가장 찬란한 기억을 가진 시절을 기록한 푸시킨의 삶과 예술은 이로써 서유럽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자기화하는 데 성공한 러시아의 축적된 경험과 자부심의 척도가 된다. 푸시킨이 러시아 근대문학을 정초함과 동시에 그것을 단숨에 정점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는 19세기 이전 러시아 문학의 초라한 성취와 러시아 정신의 미약한 발전상을 일거에 상쇄하기 위한 수사적인 표현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러시아 문학사에서 푸시킨의 시문학이 없었다면 19세기 초 러시아 서정시의 황금시대는 도래하지 않았을 것이며, 19세기 후반 비판적 리얼리즘 소설의 빛나는 성취 또한 리얼리즘을 정초한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아가 20세기 초 유례없는 과감한 예술 실험을 주도했던 러시아 모더니즘의 유산 또한 시인의 혁신적 도전정신에 기대지 않았더라면 훨씬 초라했을 것이다. 현대 러시아작가들에게도 푸시킨은 여전히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으로 남아 때로는 오마주의 대상으로, 때로는 패러디와 키치의 대상으로 끊임없이 변모하는 중이다.
번역 : 박형규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한국러시아문학회 초대회장, 러시아연방 주도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MAPRYAL) 상임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러시아문학회 고문, 러시아연방 국립 톨스토이박물관 ‘벗들의 모임’ 명예회원이다.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 푸시킨 메달을 수상하고, 러시아연방국가훈장 우호훈장(학술 부문)을 수훈했다. 지은 책으로 『러시아문학의 세계』 『러시아문학의 이해』(공저), 옮긴 책으로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닥터 지바고』『죄와 벌』 『백치』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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