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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어원으로 읽는 214 부수 한자

개정판


  • ISBN-13
    979-11-87746-33-1 (937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3 / 도서출판3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19-09-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하영삼
  • 번역
    -
  • 메인주제어
    -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자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468 Page

책소개

한자의 기본자인 214부수의 어원을 과학적으로 해설하였고, 최신 출토 한자 실물 자형을 재현하였다. 또한 214부수를 통해 1급 대상 한자인 3500자를 자연스레 학습하도록 하였고, 214 부수자의 문화적 해설과 다양한 관련 도판을 제시하였다.

목차

1 一 한 일 yī 1
2 丨 뚫을 곤 gǔn 4
3 丶 점 주 zhǔ 6
4 丿 삐침 별 piě 8
5 乙 새 을 yǐ 9
6 亅 갈고리 궐 jué 11
7 二 두 이 èr 12
8 亠 두돼지해밑 두 tóu 14
9 人 사람 인 rén 15
10 儿 사람 인 rén 18
11 入 들 입 rù 20
12 八 여덟 팔 bā 22
13 冂 먼데 경 jiōng 24
14 冖 덮을 멱 mì 25
15 冫 얼음 빙 bīng 26
16 几 안석 궤 jī 29
17 凵 입 벌릴 감 kǎn 31
18 刀 칼 도 dāo 33
19 力 힘 력 lì 36
20 勹 쌀 포 bāo 38
21 匕 비수 비 bǐ 40
22 匚 상자 방 fāng 42
23 匸 감출 혜 xǐ 45
24 十 열 십 shí 47
25 卜 점 복 bǔ 49
26 卩 병부 절 jié 53
II 214 부수한자
27 厂 기슭 엄 ān 55
28 厶 사사
사 sī 56
29 又 또 우 yòu 58
30 口 입 구 kǒu 60
31 囗 에워쌀 위/나라 국 wéi 64
32 土 흙 토 tǔ 65
33 士 선비사 shì 67
34 夂 뒤져서 올 치 zhǐ 70
35 夊 천천히 걸을 쇠 chuī 72
36 夕 저녁 석 xī 74
37 大 큰 대 dà 76
38 女 여자 녀 nǚ 78
39 子 아들 자 zǐ 80
40 宀 집 면 mián 83
41 寸 마디 촌 cùn 85
42 小 작을 소 xiǎo 87
43 尢 절름발이 왕 wāng 89
44 尸 주검 시 shī 90
45 屮 왼손 좌 zuǒ 92
46 山 뫼 산 shān 93
47 川 내 천 chuān 95
48 工 장인 공 gōng 97
49 己 몸 기 jǐ 101
50 巾 수건 건 jīn 104
51 干 방패 간 gān 106
52 幺 작을 요 yāo 108
53 广 집 엄 ān 109
54 廴 길게 걸을 인 yǐn 111
55 廾 두 손 마주잡을 공 gǒng 112
56 弋 주살 익 yì 114
57 弓 활 궁 gōng 116
58 彐 돼지머리 계 jì 119
59 彡 터럭 삼 shān 120
60 彳 조금 걸을 척 chì 122
61 心 마음 심 xīn 124
62 戈 창 과 gē 127
63 戶 지게 호 hù 130
64 手 손 수 shǒu 132
65 支 지탱할 지 zhī 134
66 攴 칠 복 pū 137
67 文 무늬 문 wén 139
68 斗 말 두 dǒu 143
69 斤 도끼 근 jīn 144
70 方 모 방 fāng 146
71 无 없을 무 wú 149
72 日 날 일 rì 152
73 曰 가로 왈 yuē 156
74 月 달 월 yuè 158
75 木 나무 목 mù 161
76 欠 하품 흠 qiàn 164
77 止 발 지 zhǐ 166
78 歹 뼈 부서질 알 dǎi 168
79 殳 창 수 shū 169
80 母 어미 모 mǔ 172
81 比 견줄 비 bǐ 174
82 毛 털 모 máo 176
83 氏 성씨 씨/나라 이름 지 shì 178
84 气 기운 기 qì 180
85 水 물 수 shuǐ 183
86 火 불 화 huǒ 187
87 爪 손톱 조 zhǎo 190
88 父 아비 부 fù 192
89 爻 효 효 yáo 194
90 爿 나무 조각 장 qiáng 195
91 片 조각 편 piàn 197
92 牙 어금니 아 yá 199
93 牛 소 우 niú 201
94 犬 개 견 quǎn 203
95 玄 검을 현 xuán 207
96 玉 옥 옥 yù 209
97 瓜 오이 과 guā 214
98 瓦 기와 와 wǎ 216
99 甘 달 감 gān 219
100 生 날 생 shēng 221
101 用 쓸 용 yòng 223
102 田 밭 전 tián 225
103 疋 필 필/발 소 shū 228
104 疒 병들어 기댈 녁 nè 229
105 癶 등질 발 bō 230
106 白 흰 백 bái 231
107 皮 가죽 피 pí 233
108 皿 그릇 명 mǐn 235
109 目 눈 목 mù 237
110 矛 창 모 máo 239
111 矢 화살 시 shǐ 240
112 石 돌 석 shí 242
113 示 보일 시 shì 244
114 禸 짐승 발자국 유 róu 247
115 禾 벼 화 hé 249
116 穴 구멍 혈 xué 251
117 立 설 립 lì 253
118 竹 대 죽 zhú 255
119 米 쌀 미 mǐ 259
120 糸 가는 실 멱 mì 262
121 缶 장군 부 fǒu 267
122 网 그물 망 wǎng 268
123 羊 양 양 yáng 270
124 羽 깃 우 yǔ 272
125 老 늙을 로 lǎo 274
126 而 말 이을 이 ér 276
127 耒 쟁기 뢰 lěi 278
128 耳 귀 이 ěr 281
129 聿 붓 률 yù 283
130 肉 고기 육 ròu 284
131 臣 신하 신 chén 286
132 自 스스로 자 zì 288
133 至 이를 지 zhì 291
134 臼 절구 구 jiù 293
135 舌 혀 설 shé 294
136 舛 어그러질 천 chuǎn 297
137 舟 배 주 zhōu 298
138 艮 어긋날 간 gèn 300
139 色 빛 색 sè 302
140 艸 풀 초 cǎo 304
141 虍 범 호 hǔ 306
142 虫 벌레 충/훼 chóng 308
143 血 피 혈 xuè 311
144 行 갈 행/항렬 항 xíng 313
145 衣 옷 의 yī 316
146 襾 덮을 아 xiǎ 319
147 見 볼 견․드러날 현 jiàn 321
148 角 뿔 각 jiǎo 323
149 言 말씀 언 yán 325
150 谷 골 곡 gǔ 327
151 豆 콩 두 dòu 330
152 豕 돼지 시 shǐ 332
153 豸 발 없는 벌레 치 zhì 334
154 貝 조개 패 bèi 336
155 赤 붉을 적 chì 338
156 走 달릴 주 zǒu 340
157 足 발 족 zú 342
158 身 몸 신 shēn 345
159 車 수레 거/차 chē 347
160 辛 매울 신 xīn 350
161 辰 때 신/지지 진 chén 352
162 辵 쉬엄쉬엄 갈 착 chuò 355
163 邑 고을 읍 yì 356
164 酉 열째 지지 유 yǒu 358
165 釆 분별할 변 biàn 361
166 里 마을 리 lǐ 363
167 金 쇠 금․성 김 jīn 365
168 長 길 장 cháng 369
169 門 문 문 mén 371
170 阜 언덕 부 fù 373
171 隶 미칠 이/태 dài 374
172 隹 새 추 zhuī 376
173 雨 비 우 yǔ 378
174 靑 푸를 청 qīng 380
175 非 아닐 비 fēi 383
176 面 얼굴 면 miàn 385
177 革 가죽 혁 gé 388
178 韋 에워쌀/다룸가죽 위 wéi 390
179 韭 부추 구 jiǔ 393
180 音 소리 음 yīn 394
181 頁 머리 혈 xié 396
182 風 바람 풍 fēng 398
183 飛 날 비 fēi 401
184 食 밥 식/먹일 사 shí 403
185 首 머리 수 shǒu 405
186 香 향기 향 xiāng 407
187 馬 말 마 mǎ 409
188 骨 뼈 골 gǔ 411
189 高 높을 고 gāo 413
190 髟 머리털 드리워질 표 biāo 416
191 鬥 싸울 투 dòu 417
192 鬯 울창주 창 chàng 419
193 鬲 솥 력/막을 격 lì 420
194 鬼 귀신 귀 guǐ 422
195 魚 고기 어 yú 425
196 鳥 새 조 niǎo 429
197 鹵 소금 로 lǔ 431
198 鹿 사슴 록 lù 432
199 麥 보리 맥 mài 435
200 麻 삼 마 má 437
201 黃 누를 황 huánɡ 440
202 黍 기장 서 shǔ 442
203 黑 검을 흑 hēi 443
204 黹 바느질 할 치 zhǐ 445
205 黽 맹꽁이 맹/힘쓸 민 měng 446
206 鼎 솥 정 dǐng 448
207 鼓 북 고 gǔ 450
208 鼠 쥐 서 shǔ 452
208 鼠 쥐 서 shǔ 452
209 鼻 코 비 bí 454
210 齊 가지런할 제 qí 456
211 齒 이 치 chǐ 457
212 龍 용 룡 lóng 460
213 龜 거북 귀/갈라질 균/나라이름 구 guī 464
214 龠 피리 약 yuè 466

본문인용

-

서평

머리말

이론적으로 계산하자면 한자의 수는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다. 현실적으로도 지금까지 사용된 한자의 수만 해도 8만 여자가 넘는다. 물론 이는 지금껏 한번이라도 사용된 적이 있는 한자를 다 모은 숫자이다. 현실 생활에서 이들 한자가 다 쓰이는 것은 결코 아니고 약 2천5백자 정도가 상용한자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이들 한자만 익히면 모든 출판물의 약 99%가 해독 가능하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우리 교육부가 제정한 사용 1천8백자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중국 다음으로 한자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에서도 2,136자를 사용한자로 지정하고 있다. 2010년 새로 제정된 것으로, 그전에는 1,945자를 상용한자로 지정했었다.

그럼 이 많은 한자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모든 한자를 의미를 가진 분해하면 더 이상 분리되지 않는 의미의 최소단위가 남게 되는데, 이를 ‘자소(字素)’라 부를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약 2천여 년전 한나라 때의 위대한 한자학자 허신(許愼)에 의해서 구체화 된다. 100년에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도 최고의 한자 어원사전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처음으로 ‘부수(部首)’라는 개념이 제시되었다.

그는 설문해자에서 해설 대상으로 삼았던 9,353자를 형태적으로 분해하여 총 540개의 ‘자소(字素)’를 얻었다. 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글자들을 재분류하였으며, 이들의 해당 분류의 대표자로 설정하였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부수(部首)’이다. ‘부(部)’는 모든 한자를 ‘부류(部類)’로 나누어 그룹화하였다는 뜻이고, ‘수(首)’는 어떤 글자를 해당 그룹의 대표로 설정하였다는 뜻이다.

물론 지금의 처지에서 보면 그가 나누었던 540부수에 일부 오류도 있고, 분류를 달리 해야 한다고 하는 이견이 있기도 하다. 허신이 잘못 분류했는지, 전해지는 과정에서 일부 변화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창안했던 ‘부수’라는 개념은 이후 한자를 이해하는데, 한자를 그룹화 하는데, 한자 사전을 편찬하는데,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이러한 부수는 한자의 형체변화와 사용 환경의 변화로 여러 차례 조정을 거쳤다. 위진 때의 <옥편(玉篇)>에서는 542부수를 비롯해 이어지는 당나라와 송나라 때의 여러 한자사전을 통해 상당한 부수 조정이 이루어졌으며, 명나라 때의 <자휘(字彙)>에서 드디어 지금의 214개로 확정되었다. 소위 ‘214부수’가 그것이다. 이는 청나라 때 만들어졌던 최고의 사전 <강희자전(康熙字典)>에서 계속 사용함으로써 영향력을 발휘해 지금에까지 이르렀고, 가장 대표적인 부수체계로 자리 잡았다. 물론 1949년에 성립한 신 중국에서 ‘간화자’를 사용함으로써 거기에 맞는 부수체계가 필요하게 되었고, 214부수보다는 줄은 200개 안팎의 새로운 부수 체계 등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설문해자>에서 분석대상으로 삼았던 한자가 ‘소전체’의 고대 한자였다면, 위진 때의 <옥편>이후는 소위 ‘해서’체를 중심으로 한 현대 한자체계였다. 그래서 현대 한자를 이해하는 데는 214부수 체계가 가장 적격이다. 특히 중국과는 달리 간화되기 전의 정통한자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214부수 체계가 가장 적합하다. 따라서 ‘214부수’는 한자를 형태적으로, 의미적으로 이해하는 최적의 체계라 할 수 있다. 이 214개의 부수 글자만 잘 이해한다면 모든 한자의 기본 요소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다 이들 부수들이 어떻게, 어떤 규칙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결합해 더 복잡한 글자들을 만들어나가는 간단한 ‘규칙’만 이해한다면 한자에 대한 이해는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

그 ‘규칙’이란 허신(許愼)이 말했던 것처럼, 총 6가지의 법칙, 즉 ‘육서(六書)’로 요약된다. 단으로 구성되는 글자가 상형(象形), 여기에다 상징부호를 더해 의미를 구체화하고 강화한 것이 지사(指事), 의미와 의미로 결합한 것이 회의(會意), 의미요소와 독음요소의 형식으로 결합한 것이 형성(形聲)이다. 또 어떤 개념은 너무나 추상적이어서 표현할 방법이 없자 기존에 존재하는 다른 글자를 빌려와서 대신 표현하는 방식이 가차(假借)이다.전주(轉注)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분하지만 글자를 만드는 방식이라기보다는 동일한 의미를 가진 다른 글자들, 즉 동의이형(同義異形) 한자를 지칭한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214개의 자소(字

素), 가장 기초적인 글자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육서(六書)라는 이러한 방식의 구조적 법칙에 근거해 한자를 인식한다면, 그 이해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체계적으로 거의 무한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한자의 근본적 이해를 위해 선택한 ‘214부수한자’의 의미이다.

그리고 하나 더, 한자는 알파벳 문자와는 달리 의미 중심의 문자체계이다. 그래서 한자를 이해하는 데 ‘의미’의 파악은 매우 중요하며,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게다가 한자는 발생에서부터 지금까지 구체적 형체를 통한 의미 전달이라는 근본적 속성 변화 없이 계속 이어져 온 문자체계이다. 그래서 한자의 이해에서 ‘어원’은 매우 중요하다.

예컨대, ‘대(大)’가 왜 ‘크다’는 뜻인지, 그것은 무엇을 그렸는지? 또 ‘복(卜)’이 왜 ‘점치다’는 뜻인지, 그것은 무엇을 그렸는지, 그리고 ‘문(文)’은 어떻게 해서 ‘문자’를 넘어서서 인문(人文)에서처럼 일체의 ‘정신적’, ‘문화적’ 행위를 지칭하게 되었는지?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글자의 어원과 형체 변화 및 의미 확정과 변천 등을 이해해야 한다.

알다시피, 대(大)는 ‘사람의 정면 모습’을 그렸다. 지금의 자형에도 와그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다. 위로 나온 획은 머리를, 가로획은 두 팔을,아래쪽의 두 획은 다리를 상징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사람’을 지칭했다. 그러나 사람의 ‘측면’ 모습을 그린 글자 인(人)과 비교해 볼 때 더 ‘커’ 보이기에 ‘크다’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협(夾)’이나 ‘부(夫)’나 ‘이(夷)’에서처럼 대(大)가 들어가 의미부로 기능하는 글자는 ‘사람’ 아니면 ‘크다’는 뜻을 가진다. 또 ‘태(太)’나 ‘태(汰)’에서처럼 소리부로 기능하면 ‘대’라는 발음을 나타낸다(‘대’와 ‘태’는 이전에는 같았으나 이후 차이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발음을 나타낼 때에도 원래의 의미인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또 복(卜)은 상나라 때 유행했던 거북점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거북딱지에다 가로 세로로 홈을 파서 그곳을 불로 지지고 그 때 홈을 따라 갈라지는 모양에 근거해 길흉을 점쳤는데, 그 갈라지는 모양을 그린 것이 복(卜)이다. 이를 보고 점괘를 해석하여 말(口)로 풀게 되면 그것이 ‘점괘를 해석하다’는 뜻의 점(占)이요, 조명 시설이 없던 옛날에 밤(夕)의 외출은 위험하여 출행 점을 친(卜) 다음 나갔다는 뜻에서 ‘바깥’이나 ‘외부’라는 뜻의 ‘외(外)’가 만들어졌다.

그런가 하면, 문(文)은 원래 시신에 낸 칼집에서부터 근원했는데, 영혼이 피를 타고 나와 육체로부터 분리될 수 있도록 한 ‘피흘림’의 상징의식이다. 지금의 자형에서 칼집은 없어졌지만, 사람의 머리, 팔, 다리, 확대하여 그려진 가슴 부위 등은 그대로 남아 있다. 물론 고대 자형을 보면 훨씬 더 구체적이어서 한번 보기만 하면 알 수 있다. 시신에 낸 칼집으로부터 ‘무늬’라는 뜻이 나왔고, 다시 무늬를 교차시키듯 획을 교차시켜 만든 ‘글자’를 지칭하였고, ‘문자’는 물론 글자로 이루어지는 모든 인간행위까지 지칭하게 되었다. 그래서 문(文)은 출발부터 ‘영혼’과 관련 되었고, 그래서 정신적이며, 숭고하다는 의미 지향을 가진다. 이것이 바로 문(文)이 단순한 ‘무늬’를 넘어서 ‘인문’이라는 뜻을 가지는 이유이다.

이렇듯 한자는 의미 중심으로 이해해야 하고, 그 의미는 ‘어원’을 통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자를 외우는 문자가 아니라 이해하는 문자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자의 어원은 옛날로 올라가면 갈수록 원형에 가깝고 초기 단계의 뜻을 보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자의 어원분석에서 고대한자 자료의 활용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확보가능한 고대 한자의 자형을 다 모아 실물 자형 그대로 제시해 참고가 되도록 했다. 물론 모든 한자의 어원이 다 밝혀진 것은 아니다. 학자에 따라 이견이 많은 글자도 있다. 이 책에서는 가능한 통용되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한 학설을 채택하고자 노력하였다. 또 필자의 독창적인 견해와 연구 성과를 반영한 해설도 제법 있다.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은 필자의 또 다른 저작 <한자어원사전>을 참조하면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논증과 이해를 위해 일부 필요한 그림을 요소요소에 배치했다. 한자와 중국 문화를 연계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부수자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글자들을 그룹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한자 겨레표’를 첨부했다. 부수로 불리는 214개 한자의 어원을 우선 철저히 이해하고,이들 글자로 구성된 한자 가족들을 그룹으로 이해하면 한자를 단시일에 1급 한자인 3천5백자까지도 효과적으로 장악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해당 한자로 구성된 주요 어휘들을 제시해 놓았다. 해당 한자어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어원과 그에 반영된 문화 의식과 연계해서 이해한다면 한자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바로 ‘어원’과 ‘부수한자’, 그리고 ‘문화’라는 핵심 키워드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것이 “어원으로 읽는 214부수한자”이다. 몇 년 전 초판본이 나왔을때, 여러 상황의 제약으로 편집도 조약하고, 오자나 탈자도 제법 있었다.그럼에도 독자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그간의 오류도 잡고, 여러 도표도 새로 만들고 편집도 좀 더 정교하게 수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또 다른 오류와 탈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독자 제현의 질정을 기다린다.

이 어설픈 작업이 한자 문화사는 물론 우리 문자생활에도 지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한자’를 체계적으로, 정확하게, 또 문화적으로 이해하는데 조그만 도움이 되길 빌어본다. 아울러 교정과 디자인에 도움을 준 여러 동료들과 독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2019년 9월
도고재(渡古齋)에서 하영삼 씀

저자소개

저자 : 하영삼
경남 의령 출생. 경성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한국한자연구소 소장, 인문한국플러스(HK+) 한자문명연구 사업단 단장. (사)세계한자학회(WACCS) 상임이사.

부산대를 졸업하고, 대만 정치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자 어원과 이에 반영된 문화 특징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에 <한자어원사전>, <한자와 에크리튀르>, <한자야 미안해>(부수편, 어휘편), <연상 한자>, <한자의 세계: 기원에서 미래까지> 등이 있고, 역서에 <중국 청동기시대>, <허신과 설문해자>, <갑골학 일백 년>, <한어문자학사>, <한자왕국>(공역), <언어와 문화>, <언어지리유형학>, <고문자학 첫걸음>, <상주 금문>(공역), <洙泗考信錄>(공역), <釋名>(선역) 등이 있고, “한국역대한자자전총서”(16책)을 주편하고, “域外漢字傳播書系-韓國卷”(6冊, 上海人民出版社) 등을 공동 주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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