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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표지(2D 앞표지)

조선관리, 먹거리 혁명에 뛰어들다

고구마 전래자 조엄과 혁신 리더들의 목민리더십


  • ISBN-13
    979-11-85962-03-0 (03320)
  • 출판사 / 임프린트
    카인즈소프트(주) 다빈치북스 / 카인즈소프트(주) 다빈치북스
  • 정가
    14,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17-10-1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전경일
  • 번역
    -
  • 메인주제어
    비즈니스, 경영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경영전략/혁신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10 mm, 248 Page

책소개

조선 최초로 고구마를 도입함으로써 '먹거리 혁명'을 이뤄낸 영호 조엄을 다룬 책이다. 고려 말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와 처음으로 '입을거리 혁명'을 이루어냈다면 조엄은 영조 시기 고구마를 도입해 구황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먹거리 혁명'의 선구자이다.

이 점에서 문익점과 조엄은 양대 민생문제 전문가이자, 실질적으로 민생 현안을 해결한 한국사 최고의 혁신가들이다. 조선 최대의 식(食)문화 혁신가 조엄을 통해 우리 역사 속 위대한 리더들의 활약상을 살펴보는 것은 뛰어난 경영 전범을 가까이서 본받는 것과 같다. 책은 1장 '심각한 기근 문제, 먹거리 해법을 찾다', 2장 '탁월한 해법을 찾아 확산시켜라', 3장 '업무 이외의 것도 챙겨라'로 구성되었다.

목차

들어가는 말_조선 백성들의 먹거리를 해결하라 / 6

^^제1장 심각한 기근 문제, 먹거리 해법을 찾다^^
- 발견력(發見力)

1 남들은 못 보는 통찰이 빚은 놀라운 결과 ……15
고구마 전래자 조엄의 사행 전 이력 / 관료들의 사행 기피 이유
조엄의 사행 후 이력 / 조엄 다시 읽고 톺아보기

2 조엄, ‘우연의 힘’으로 일본에 가다 ……35
3 고구마, 사고의 전환이 가져온 놀라운 발견 ……40
4 지구상의 발견, 마침내 조선에 이르다 ……45
5 가치 발굴을 이뤄낸 탁월한 통찰력 ……55
혁신을 이루는 ‘즉시 실행의 원칙’ / 원천 가치, 완전 백업의 원칙
고구마 의문사(疑問事)의 재구성
가치를 보는 눈; 홍치중의 경우, 홍계희의 경우

6 본격적인 ‘먹거리’ 혁명의 시작 ……73
‘표적집단 면접법’과 자원 투여 전략 / 혁신가 그룹 내 ‘관심’ 확산 법칙

7 확산 모델과 지식 누적 시스템 ……87

^^제2장 탁월한 해법을 찾아 확산시켜라^^
- 혁신력(革新力)

8 초발확산력을 부르는 힘 ……95
9 혁신을 외면한 사람들의 특징 ……101
10 초발확산자들의 무한 지식경영법 ……107
이광려와 강계현 팀의 경우 / 고구마 프로젝트의 위기
강필리와 강필교 팀의 경우

11 혁신의 릴레이 현상과 재혁신의 주창자들 ……124
서영보의 경우 / 이제화의 경우

12 확산을 일으킨 지식 집적의 힘 ……131
서유구의 경우
13 먹거리 혁명을 부른 ‘조고집’ 리더십 ……136
엇갈린 역사적 평가, 진실은 무엇인가

14 조선관리, 목민관으로 거듭나는 조건 ……154
조엄의 목민관 행적의 예 / 강필리의 경우

^^제3장 업무 이외의 것도 챙겨라^^
- 사행(使行)길의 우연한 발견

15 국가적 위기상황에 일본을 가다 ……167
16 대일(對日)통신사 사행길의 긴 여정 ……174
17 변화로 꿈틀대는 일본의 속살을 보다 ……181
그 많던 혁신 전통은 다 어디로 갔을까

18 일본을 통해, 조선을 다시 보다 ……202
19 꼼꼼한 기록 정신: 한계와 성과의 계승 ……210
20 현실 외교 능력을 발휘하다 ……221
윤리강령을 따르도록 하다

21 글과 학문으로 세상을 논하다 ……229
유학으로 세상 읽기의 성과와 한계

나오는 말_혁신적 목민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건 / 240
참고자료 / 247

본문인용

-

서평

조선에 최초로 고구마를 들여와
‘먹거리 혁명’을 이뤄낸
혁신관리, 조엄!
조엄이 전하는 고구마 혁명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어떤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할까?
공직에 있는 리더들은 조엄을 통해
무엇이 진정한 ‘목민관 리더십’인지 알 수 있다.
조선에 고구마를 전래한 조엄의 ‘먹거리 리더십’은
목민관적 삶의 표상이자, 되새겨야 할 경영 모범이 되는
가장 실증적 사례이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구황작물인 고구마를 들여온 이는 조엄(趙?, 1719∼1777)이다. 조엄은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돼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보고 기아 대책의 최적 작물임을 직감한다. 당대 최고 관료집안 출신이자, 세도 등등한 풍양 조씨 문벌가였던 조엄은 왜 고구마에 그토록 지대한 관심을 갖은 것일까?
조엄이 일본에 파견되는 대일(對日)통신사 최고책임자로 발탁된 해는 1763년이었다. 이 해를 전후로 해서 조선 각처는 극심한 기아에 시달린다. 조선 후기인 영조 대에 들어서면 국가적으로 백성들의 먹거리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다.
조정이 권농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흉년이 계속 들고 자연재해까지 겹쳐 농민들의 삶이 극한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빈민의 증가와 더불어 기댈 곳 없는 백성들은 유리걸식했다. 이 같은 처참한 사정은 조엄으로 하여금 조선 관리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뼈저리게 각성하게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엄은 일본에 조선을 대표하는 통신사절 일원으로 파견되게 되는 것이다.
일본에 통신사로 파견된 조엄은 첫 기항지인 대마도에 도착하자마자 그동안 고심해 왔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기막힌 해법을 목도하게 된다. 그의 눈에 든 건 다름 아닌 고구마였다.
고구마는 원래 멕시코와 중남미 및 남미 북부지역이 원산지로, 콜럼버스의 대항해 도중 발견되어 지구를 온전히 한 바퀴 돈 다음 조엄이 일본으로 파견되기 이전에 이미 대마도에 전파되어 재배되고 있었다. 대마도에서 운명적으로 고구마를 접한 조엄은 일본열도로 통신사행이 떠나기 전에 사스우라(佐須浦) 항에서 급히 비선을 띄워 고구마 종자를 부산으로 보낸다. 그때 그는 종자만 보낸 것이 아니라 보관, 재배, 증식법에 관한 자료까지 함께 보냈다. 조선에서 첫 배양과 증식이 가능하도록 조처한 것이다. 이후 고구마 종자와, 관련된 지식은 이것들을 퍼뜨렸던 핵심 초발혁신가들과 함께 하나의 굳건한 지식으로 집대성 되며 지식경영의 큰 축을 이룬다. 이로 인해 조선의 식량문제는 해법이 찾아지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고구마가 전래되며 조선의 구황정책에 일어난 변화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초기부터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서서히 확산되어 가면서 재배 지식과 함께 조선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해법으로 자리 잡아 나갔던 것이다. 이어 명실상부 뭇 생명들을 기아로부터 구하는 핵심 구황작물이 된다.
18세기 조엄의 ‘먹거리 리더십’을 살펴보며 생각하게 되는 게 있다. 그가 지닌 목민관적 자세와 태도이다. 조엄은 당시 기득권층의 최상층부에 있었던 인물이지만, 결코 자신의 넉넉함만을 좆아 안일에 머물지 않았다. 조엄 이전에도 많은 통신사들이 대마도를 거쳐 일본열도로 향했지만, 누구도 고구마의 존재는커녕 가치도 알아보지 못했으며 가져오려는 실천력도 보이지 않았다. 반면 가치 발굴 능력과 높은 실행력을 드러낸 조엄의 경우엔 달랐다.
조엄의 ‘목민관 리더십’은 오늘날 먹거리 홍수에 빠져있을지라도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오히려 그의 정신과 행적을 추앙함으로써 공인으로서 진정한 지도자의 책무가 무엇인지 곱씹어 보게 된다.

문익점의 목화씨에 버금가는 ‘고구마 혁명’

고구마를 가져오기 400여 년 전 문익점이 목화씨를 처음으로 가져와 ‘입을거리 혁명’을 이루어냈다면, 조엄은 조선에 최초로 고구마를 도입함으로써 ‘먹거리 혁명’을 이뤄냈다. 이들은 의식주 중 두 가지 중요한 민생 문제를 해결한 양대 민생전문가이자, 한국사 최고의 혁신가들이다.
오늘날 조선 최대의 식(食)문화 혁신가 조엄을 통해 위대한 리더들의 활약상을 살펴보는 것은 뛰어난 경영 전범을 가까이서 본받는 것과 같다. 우리가 이 250여 년 전의 탁월한 초발혁신가를 불러내려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다룬 조엄은 조선 후기 집권세력인 노론에 속해 있었다. 당쟁으로 얼룩진 세상을 살았지만, 그는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식견을 가진 안목이 대단히 높았던 목민관이었다. 그는 1763년 일본으로 파견되는 통신사의 수장으로 임명되어 472명의 사행원을 데리고 11개월간 일본을 돌아보고 귀국했다. 사행 첫 기항지인 대마도에서 우리 역사상 가장 유효한 구황작물인 고구마를 발굴해 전래한다. 이는 그때로부터 400여 년 전인 1363년 문익점이 중국을 통해 가져온 목화씨에 비견될만한 대사건이었다. 식문화를 향상시키고자 한, ‘먹거리 혁명’을 이뤄내고자 한, 그의 발견력이 작동한 결과였다. 고구마는 그 무렵 기근으로 인한 백성들의 삶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천혜의 구황작물이었다.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되어 270년 동안 지구를 돌고 돈 끝에 1715년이 되어서야 대마도에 도착해 재배된 고구마는 열악한 대마도 주민들의 식생활을 크게 개선시켰고 그 효익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컸다. 그럼에도 고구마는 근 50여 년간 발견은 고사하고 조선에 들어오지도 못했다. 조엄의 사행 이전에도 제9차, 10차 통신사가 일본에 갔었으나, 그 누구도 이를 발견하고 조선에 도입하지 않았던 점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이다.
그런 중에 조엄은 이 탁월하고 획기적인 농작물을 발견해 누대에 걸친 기아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실마리를 찾게 된다. 오로지 백성들의 구휼문제에 대한 일념으로 고구마를 찾아낸 것은 가장 가깝고도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목민관 태도임에 분명하다.
조엄에게는 생각을 실행에 옮길 줄 아는 결단력이 있었다. 고구마 종자를 구해 부산진에 보낸 뒤, 다시 귀국하는 길에는 2차 종자와 재배저장법까지 습득해 대마도와 토속이 비슷한 제주도에 이식시켰다. 이것이 조선에서 고구마가 재배된 시초이다.
조엄이 시작한 ‘고구마 프로젝트’는 뒤를 이은 혁신가 그룹에 의해 종자와 재배 지식이 동시에 전수되고 향상되는 누적의 힘을 발휘한다. ‘먹거리 혁명’의 최초 방아쇠를 당긴 초발혁신가들의 역할이 있었기에, 그들이 보여준 오리지널리티는 결코 작게 볼 수 없다. 시간이 갈수록 지식은 퍼져가고 자발적 참여로 집대성되면서 매우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구휼 수단이 되었다. 이처럼 조엄이 이룬 성취는 세세토록 수많은 생명을 살려내는 보은의 행적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조엄의 고구마 혁명을 통해, 오늘날 식량주권의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보다 궁극적인 의미로 개방화의 효익과 웅비의 제 조건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기업들은 어떤 성장 동력을 마련할 때 혁신과제가 작동하는지 살펴보아야 하며, 공적인 조직에 속한 뭇 리더들은 무엇이 진정한 목민관의 조건인지를 충분히 숙고하여야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전경일
1999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문학적 사유와 인문적 정수로 41권의 책을 냈다. 지은 책으로는 쿠바 혁명과 꼬레아노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백 만년 동안 내리는 비』,명화〈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의 1912년 조선 울산 장생포 포경기지 방문 관련 장편소설『붉은 장미』, 불멸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를 등장시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이념적 갈등을 겪는 인간을 그려낸 장편소설 『마릴린과 두 남자』, 피터 폴 루벤스 그림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구원을 다룬 장편소설『조선남자』와 베스트셀러 에세이『마흔으로 산다는 것』 등이 있다. 그 외 여행기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와 조선화가의 삶
과 예술혼을 그린 『그리메 그린다』, 현대판 징비록으로 평가받는 『남왜공정』, 문익점과 토요타자동차의 연관 관계를 밝힌 『더 씨드, 문익점의 목화씨는 어떻게 토요타 자동차가 되었을까?』와 인문적 통찰을 담아낸『이끌림의 인문학』 등이 있다. 인문경영연구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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