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거대 담론을 위한 21세기 종교와 과학과학적인 신의 개념을 이해하고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하나로 연결된 신과 같은 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갈등은 없어질 것이다.
과학적인 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한 과학 이론 중 엔트로피 법칙은 높은 에너지 상태가 낮은 에너지 상태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우주의 초기 상태는 엔트로피가 제로에서 빅뱅 이후 엔트로피가 점점 높아졌다. 만일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주는 무질서 상태가 될 것이다. 이때 어떤 인격체나 시스템이 가동되었다면 그것이 바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과학 법칙이다. 이것은 ‘지적 설계론’과 일치한다. 즉 지구 생명체의 한 시점에서 지적인 존재가 사물의 변화를 일으켰다는 주장이다.
과학적인 신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순간은 바로 빅뱅이다. 높은 밀도와 온도를 가진 물질의 응축된 방울이 바로 신의 모습이다. 우주의 기원이 되는 에너지가 신이라는 주장이다. 우주 엔트로피를 임의의 방향으로 조절하는 의지가 바로 신의 모습이다. 이것은 신이 특정한 의지를 지닌 에너지라는 ‘만유내재신’(萬有內在神)의 개념이다. 요한복음서의 ‘말씀’은 바로 과학적인 신의 다른 표현이다. 말씀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변하는 에너지이다.
과학적인 신은 기독교의 인격적인 신이 될 수도 있고 힌두교의 브라만, 불교의 열반, 도교의 도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종교든 신은 인간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로 다가온다. 신은 만물을 만물되게 해주는 근원적 원리나 힘이다. 하느님은 인간처럼 생기지도, 인간처럼 사고하지도 않는 다른 차원의 존재라고 말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시간은 우리 감각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대적 개념이다. 예수의 부활은 시간이 필요없는 영원의 세계로 들어섰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과학적인 신의 관점에서는 부활이나 승천은 ‘영원한 현재’인 신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지옥이나 천국은 거짓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과학적인 신의 관점에서 창조론을 재해석한 ‘창조적 진화론’을 주장한다. 진화론은 과학적인 신의 존재방식인 엔트로피 법칙을 벗어난다. 저자는 생물체의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외부 시스템이 바로 과학적인 신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의 3부에서 일상의 신앙 사상에 과학적인 신의 잣대로 재해석한다. 인격적인 신의 속성에 대해 과학적인 신의 속성을 벗어나는 신의 모습은 이단일 가능성이 높다. 예수는 왜 하느님을 아버지라 지칭했을까? 과학적인 신은 남성과 여성의 속성을 다 지닌 하느님이다. 신은 포용하는 측면에서 어머니에 가까우므로 ‘하느님 어머니’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기도는 신에게 간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신의 존재를 깨닫고 신의 뜻을 알아내는 행위다. 따라서 과학적인 신에게 내 소원을 비는 행위는 의미가 없다.
만물이 곧 신이라는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천국은 ‘신에 우리가 속함을 인식하고 그에 합당하게 행동하는 상태’를 말한다. 종교 갈등은 각 종교에서 생각하는 신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신이 ‘하나’ 라면 그 신이 바로 과학적인 신이다. 이것은 ‘만물 안에 신이 있고, 신 안에 만물이 있다’는 만유내재신론이다.
저자는 ‘이단에 대한 기준’ ‘제사를 지내면 죄인가’ ‘과학이 발전하면 종교가 사라질까’ 등의 주제에 대해 과학적인 신의 관점에서 해석하면서 지적 모험의 세계로 인도한다.
[미디어 소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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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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