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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생명철학


  • ISBN-13
    978-89-8163-167-3 (931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당대 / 도서출판 당대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16-07-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최종덕
  • 번역
    -
  • 메인주제어
    교육
  • 추가주제어
    백과사전, 참고서적
  • 키워드
    #과학철학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9 * 205 mm, 275 Page

책소개

30년이 넘는 시간을 ‘과학과 철학의 만남’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의 고민이 당도한, ‘생명철학’ 혹은 ‘생명에 대한 철학’에 대한 그간의 생각과 경험을 마름질하여 앉힌 결과물이다. 저자가 보기에 과학적 비판이 제한되는 사회는 생명이 죽어가는 사회다.

생명이 죽어가는 사회를 어쩌지 못하고 바라보는 철학의 눈에서 슬픔을 발견한 아도르노는 일찍이 ‘슬픈 학문(traurige Wissenshaft)’이라는 말로 철학의 운명을 표현했다. 바로 지금 우리사회가 자본과 권력의 통제에 의해 과학의 비판이 차단당하고, 철학적 반성이 다만 슬퍼질 뿐인 그러한 상황인 것이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철학이 과학의 개입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둘의 길항 관계가 만들어 내는 비판적 사유가 ‘생명철학’이 자리하는 곳이라고 본다. 따라서 저자의 ‘생명철학’은 자본과 권력이 파괴와 분리, 기만을 통해 노리는 ‘순치된 신체’ ‘순치된 사회’를 거부하고 이에 저항하는 것을 태생적으로 내재하고 있다. 그러할 때에야 생명의 온전한 보존이, 그리고 생명의 온전한 의미가 성취된다는 것이다.

목차

생명철학의 이유 : 생명은 녹색사회의 원동력이다 5

1. 은폐와 광신의 반생명에서 생명을 되찾기
욕망의 심리학 17
은폐와 광신 23
편향의 반생명 26
기만의 반생명 33
생명유지의 감정장치 : 반성하는 용기 36

2. 생명의 키워드: 공감 공감의 정의 43
공감부재의 개인적 원인들 : 거울신경계와 마음이론 45
공감과 도덕감 49
공감의 상황 의존성 52

3. 공감의 확장, 확장된 생명 생물학적 공감과 문화적 공감 59
설명과 이해 61
확장된 생명 66
생명의 사회적 가치와 도덕심 67

4. 생명의 감정과 욕망 권위의 원형 75
권력의 유혹 81
권력과 권위의 탈피: 녹색사회 83
권위를 피하는 사례 한 가지 86

5. 생명파국의 한국사회 4대강, 원전 그리고 빚더미: 생명위기의 3대 파국 93
생명의 자기분열 : 사회적 조현증 97
멈춰진 생명 : 흐르지 않는 강 103

6. 회색사회에서 생명의 녹색사회로 자유의 기원 : 생명 없는 자유 111
자유로 위장한 소유 115
마술정치에 빠진 생명 118
분리주의 122
진보와 발전 127

7. 생명 유토피아에서 생명의 변증법으로 생명 유토피아와 생명 신비주의 133
굴절된 생명 : 우생학 141
생태변증법 150
녹색사회의 생명운동 162
녹색사회의 과학지식 165

8. 생기론과 기계론: 생명 개념의 정의 뉴턴의 기계론 169
전통 생기론과의 갈등 173
산업화된 과학기술의 형이상학적 난제 176
생명 개념의 정의 177

9. 과학기술 시대의 새로운 윤리 : 생태적 기술윤리 새로운 감시 사회 187
생태적 생명윤리 191
자연과 기술의 연속성 193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196
생명은 어디까지 특허의 대상인가 199
생명공학 기술의 현재 205
생명공학 기술은 생명의 존중감 안에서 209

10. 생명철학의 구체적 사례 GMO, MSG, 기후변화 과학의 기준 : 증거주의 215
과학적 설명을 위한 인과론 216
GMO, MSG, 기후변화 위기 앞에서도 괜찮다고 주장하는 논증에 대하여 219
현재의 과학을 완전한 것으로 보는 추론과 사유는 비과학적이다 230
철학이 ‘슬픈 학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과학을 요청한다 235

11. 한국 생명사상의 뿌리 자유와 생명 239
행동하는 생명철학 : 저항과 자립의 운동 243
현대한국 생명사상의 확립: 함석헌과 장일순 246
노자에 대한 편견들 249
무위의 지향점 255
역사를 호흡하는 생명 259

참고문헌 263

본문인용

-

서평

독립운동가 신규식이 일제에 항거하며 독약을 마셨는데, 죽음 대신에 한쪽 눈을 잃었다.
그후 신규식은 한쪽 눈으로 보기를 마치 세상을 흘겨보는 것과 같다고 해서,
자신의 호를 흘겨본다는 뜻으로 예관(?觀)이라고 스스로 붙였다.
예관이란 반성하고 비판하며 행동하는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 본문에서

이 책은 30년이 넘는 시간을 ‘과학과 철학의 만남’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의 고민이 당도한, ‘생명철학’ 혹은 ‘생명에 대한 철학’에 대한 그간의 생각과 경험을 마름질하여 앉힌 결과물이다.

슬픈 학문, 철학
저자가 보기에 과학적 비판이 제한되는 사회는 생명이 죽어가는 사회이다. 이 생명이 죽어가는 사회를 어쩌지 못하고 바라보는 철학의 눈에서 슬픔을 발견한 아도르노는 일찍이 ‘슬픈 학문(traurige Wissenshaft)’이라는 말로 철학의 운명을 표현했다.(236쪽)
바로 지금의 우리사회가 자본과 권력의 통제에 의해 과학의 비판이 차단당하고, 철학적 반성이 다만 슬퍼질 뿐인 그러한 상황인 것이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철학이 과학의 개입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둘의 길항 관계가 만들어 내는 비판적 사유가 ‘생명철학’이 자리하는 곳이라고 본다.

저항하는 ‘생명철학’
따라서 저자의 ‘생명철학’은 자본과 권력이 파괴와 분리, 기만을 통해 노리는 ‘순치된 신체’ ‘순치된 사회’를 거부하고 이에 저항하는 것을 태생적으로 내재하고 있다. 그러할 때에야 생명의 온전한 보존이, 그리고 생명의 온전한 의미가 성취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순치되어 가는 우리의 삶을 의심하고 질문하는 ‘철학적 선언서’이다.
저자는 이러한 ‘생명철학’을 다섯 테제로 정리하고 있다.
1. 생명은 평등하다
2. 생명은 다양하다
3. 생명은 순환한다
4. 생명은 저항하고 회복하려는 면역성을 가지고 있다
5. 생명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사회로 확장된다

회색사회에서 녹색사회로
이러한 생명철학의 눈으로 사회를 바라봤을 때, 우리는 ‘흑색사회’를 거쳐 ‘회색사회’에 도달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서 ‘흑색사회’란 독재적인 지배, 적나라한 이기주의 윤리, 이념의 정치도구화, 경제에 대한 여타 부분의 종속, 도저히 불가능한 생태담론 등으로 드러나는 사회이다. 해방 이후 수십 년을 그러한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왔다.
반면 ‘회색사회’는 자본에 집중된 권력, 무한경쟁에 기반한 윤리, 권력에 의해 조작된 이념, 신자유주의 양극화, 개발논리가 앞서는 생태담론 등으로 나타난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다.(125쪽)
흑색사회에서 회색사회로의 변화를 가능케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시민의 건강성’이었다. 회색사회에서 앞서 제시한 다섯 테제가 구현되는 ‘녹색사회’로의 변화 역시나 ‘시민의 건강성’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시민사회는 이 건강성이 조금 손상되어져 있다.
저자의 ‘생명철학’이 지향하는 바는 바로 이 시민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최종덕
물리학과 수학 그리고 생물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양자역학의 존재론’이라는 주제로 독일 기센(Giessen)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상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진화생물학과 의학의 철학 공부에 집중해왔다. 현재는 독립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의 저서로 학술원 과학도서 우수상을 받은 『생물철학』(2014), 세종도서상을 받은 『비판적 생명철학』(2016) 그리고 『승려와 원숭이』(심재관 공저, 2016), 『뇌복제와 인공지능 시대』(최순덕 공역, 2020) 등이 있다. 이전 저서를 포함하여 저자의 모든 공부경력은 저자의 개인 홈페이지 <철학의 눈> http://eyeofphilosophy.net이나 새로 구축 중인 http://philonatu.com에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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