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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표지(2D 앞표지)

세 자매


  • ISBN-13
    978-89-6365-065-4 (03890)
  • 출판사 / 임프린트
    종합출판 범우㈜ / 종합출판 범우㈜
  • 정가
    11,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12-03-2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 번역
    홍기순
  • 메인주제어
    문학: 문학사 및 평론
  • 추가주제어
    백과사전, 참고서적
  • 키워드
    #외국희곡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194 Page

책소개

'범우 희곡선'.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과 더불어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00년에 집필하여 이듬해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포병 여단이 주둔하는 어느 지방 도시를 무대로, 여단장이었던 아버지의 사망 뒤에 남겨진 아름다운 세 자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군인사회와 주변인들의 인간상을 묘사하면서, 제정러시아 시기의 생기 없는 현실과 거기서 탈출하려는 몸부림 등을 묘사하고 있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5

등장인물·10
제 1 막·13
제 2 막·56
제 3 막·99
제 4 막·133

작품 해설·172
연 보·188

본문인용

-

서평

◎ “이전의 그 어떤 희곡에서도, 심지어 그 어떤 통속적인 소설에서조차도 <세 자매>에서처럼 그렇게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 행들을 자신만의 새로운 필치로 전개하지 않았다!”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을 잇는 안톤 체호프의 마지막 작품!


<세 자매>는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과 더불어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00년에 집필하여 이듬해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포병 여단이 주둔하는 어느 지방 도시를 무대로, 여단장이었던 아버지의 사망 뒤에 남겨진 아름다운 세 자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군인사회와 주변인들의 인간상을 묘사하면서, 제정러시아 시기의 생기 없는 현실과 거기서 탈출하려는 몸부림 등을 묘사하고 있다.

◎ 서 문

체호프는 19세기 위대한 러시아 고전 문학 작가들 중 마지막 작가이다. 그는 비판적 사실주의의 전통을 계승하였고, 단편 소설과 중편 소설 장르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였으며, 세계 연극사에 커다란 영향을 준 희곡 예술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하였다. 체호프는 러시아 사회의 심각한 전환기를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층위에서 자신의 시대를 진단했다. 그는 외모의 형상을 거의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등장인물의 사회적, 심리적 상황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독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준다.
체호프는 단편 소설과 희곡 작품에서 다양한 상황과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하면서, 현실을 통찰력 있게 보여주었는데, 그는 어느 한 사회 집단의 삶이 아닌 러시아 사회 전체 모습과 ‘평범한 민중’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제시해 보여준다.
체호프는 자신의 문학 활동 초기 단계부터 드라마에 몰입했다. 그는 ‘그 어떤 학문이나 예술도 연극 무대만큼 인간에게 그렇게 강렬한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희곡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갈매기>, <바냐 아저씨>, <세 자매>, <벚꽃동산>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서 언급되고 있는 체호프의 4대 희곡은 ‘체호프 드라마 예술의 새로운 경향’과 더불어 ‘체호프 드라마 시학의 현대성’을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체호프는 자신의 희곡 작품을 통해 러시아 지식인의 운명과 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해서 고찰했다. 그의 주인공들은 자유로우면서도 새롭고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행해야 할지, 어떻게 자신과 자신의 친지들의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두려움과 노예근성에서 벗어나게 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다.
체호프는 언어 예술가였으며, 희곡과 단편 장르의 혁신자였다. 체호프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민중들의 묘사를 통해서 동시대 삶의 복잡성을 심도 있게 전달하였다. 그는 어떤 교리나 철학을 분명하게 주장하지 않았지만, 그의 작품들에는 의미 있는 생각들과 도덕적인 내용들이 가득하였고, 예술적인 면에서도 완성된 작품을 발표하였다.
체호프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하고, 인간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
체호프의 희곡은 사회적일 뿐만 아니라 복잡한 내면의 심리적인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그의 희곡의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무대에서 연출되는 공연의 내용은 모든 것이 일상의 삶처럼 복잡하기도 하고 단순하기도 하다. 체호프의 등장인물들은 식사를 하고, 날씨에 관해 이야기하고, 이곳저곳을 왕래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왜 불행하고, 사회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지, 또 그런 것이 누구의 잘못인지, 누가 자신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의 단순한 대사 속에는 의미심장하고, 때로는 비극적이기까지 한 생각이나 감정, 그리고 행동이 숨겨져 있다. 바로 이것이 유명한 체호프의 ‘숨겨진 텍스트’이다.
체호프의 희곡 작품들에서는 의미로 가득 찬 기호가 빈번하게 텅 빈 껍데기로 변하면서, 기호의 기호로써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호는 다시 모종의 의미를 보존하면서 독자에게 전달되고, 독자로 하여금 작품의 올바른 이해와 해석을 하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들을 제공한다. 텍스트와 기저 텍스트 차원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특성들은 체호프의 희곡작품들을 항상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예술적 차원에서의 중요한 근거를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체호프의 희곡 작품들에 대한 평가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양상들이 ‘삶과 인간’ 그리고 ‘현실과 문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더 풍요롭게 하면서, 그 지평을 확장시켜 준다. 그리고 체호프와 그의 예술 세계가 지금,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과 ‘소통의 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체호프의 희곡 작품들은 다양한 차원에서 ‘예술의 자율성’을 획득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독자와 자유롭게 만나면서 ‘적극적인 여백의 미학’을 만들어 내고 있다. 따라서 체호프의 시학은 변화하는 다양한 현실 상황들에 맞추어 늘 새롭게 적용할 수 있고,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 ‘현대성’을 담보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아버지 파벨은 항구도시 타간로크에서 잡화점을 운영했다. 그는 자식들에게 새벽 기도와 성가대 활동을 강요했는데, 그것이 작가의 유년 시절의 지각(知覺)을 지배하게 된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파산해 온 가족이 모스크바로 떠난 후 체호프는 타간로크에 혼자 남았다. 이때부터 체호프는 독립심과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게 되었다.
1879년 체호프는 모스크바에서 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안토샤 체혼테’, ‘내 형의 아우’, ‘쓸개 빠진 남자’와 같은 필명으로 생계를 위해 유머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초기 단편들은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소품들이 대부분이었다. 1885년 12월 체호프는 레이킨의 초대를 받아 페테르부르크로 가게 된다. 거기서 드미트리 바실리예비치 그리고로비치와 알렉세이 세르게예비치 수보린을 알게 된다. 1886년 초 그리고로비치는 체호프의 <사냥꾼>을 읽으면서 그의 위대한 재능이 소모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이 작가는 체호프에게 재능을 아낄 것과 굳건한 문학적 입장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다. 이 충고 이후 1887년 봄 무렵부터 체호프는 이전과는 다른, 보다 객관적인 작가로 변모하게 된다. 한편으로 수보린은 체호프에게 고정 지면을 내주었고, 경제적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그의 경제적 후원 덕택에 체호프는 원고 마감 시간과 주제의 제약과 같은 현실적 부담에서 벗어나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1892년 모스크바 근교의 멜리호보에 정착한 작가는 왕성한 창작열로 <6호실>(1892), <문학 선생>(1889∼1894), <롯실트의 바이올린>(1894), <대학생>(1894), <3년>(1895), <다락이 있는 집>(1896), <나의 삶>(1896), <갈매기>(1896), <농군들>(1897)과 같은 후기 걸작들을 집필했다. 한편으로 농민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톨스토이, 코롤렌코와 함께 기근(饑饉)과 콜레라 퇴치 자선사업을 펼쳤으며, 학교와 병원 건립 등 사회사업에도 참여했다. 1898년 지병인 결핵이 악화되어 크림 반도의 얄타로 이사한 체호프는 우울과 고독 속에서 나날을 보냈는데, 모스크바 예술극장 여배우 올가 크니페르와의 결혼으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시기에 그는 <용무가 있어서>(1899), <사랑스러운 여인>(1899),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1899), <바냐 외삼촌>(1899), <골짜기에서>(1900), <세 자매>(1901), <약혼녀>(1903) 등을 발표했다. 1904년 1월 17일 체호프의 생일에 초연된 <벚나무 동산>과 창작 25주년 축하연은 그에게 무한한 기쁨을 주었지만, 그의 건강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 같은 해 6월 독일 바덴베일레르(Баденвейлер)로 아내 올가 크니페르와 요양을 떠나 거기서 생을 마감했다.
번역 : 홍기순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레닌그라드 국립대학교 석사.
러시아 국립 사범대학교 박사.
2012년 현재 선문대학교 러시아학과에서 강의, 러시아 시와 희곡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음.
역서 <누구에게 러시아는 살기 좋은가><안톤 체호프 선집5-희곡선><벚꽃 동산><갈매기><바냐 아저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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