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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가 마흔에 쓴 늙음을 경계하는 글


  • ISBN-13
    978-89-90449-20-7 (0383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리수 / 책읽는고양이
  • 정가
    18,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04-07-0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소노 아야코
  • 번역
    오경순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노년을 위한 에세이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17 * 184 mm, 324 Page

책소개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리커버판 출간 나이듦이 처음인 우리 모두가 찾던 깊고도 명료한 메시지 법정 스님이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말씀하신 그 《계로록(戒老錄)》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원제: 완본 계로록)》는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한 일본의 소설가 소노아야코의 에세이로, 시부모님 두 분과 친정어머니 이렇게 세 명의 노인과 한 집에서 함께 살아온 작가가 평소 기록해온 늙음을 경계하는 글(戒老錄)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 소노 아야코의 나이 마흔에 출판된 이후 51세와 65세 때 수정·가필하여 출간될 정도로 세대가 바뀌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고뇌를 다룸으로써, 국경을 초월하여 50년간 꾸준히 읽히며 폭넓은 독자와 만나왔다. 이 책은 고독감과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고도 얼마든지 타인과의 어우러짐 속에서 멋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음을 말해주며, 이를 위해 경계해야 할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전한다. 늙음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좀더 구체적인 노화 방지책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쉽게 만나기 힘든 조언자와 같은 책으로, 나이듦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여유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독감과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고 타인과의 교류 속에서 멋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음을 알려주며, 이를 위해 경계해야 할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 〈중년 이후〉의 작가 소노 아야코가 쓴 노년을 위한 책이다. 보다 가치 있는 삶과 행복한 노년을 위해 중년부터 어떤 마음가짐과 준비를 해야 하는지 쓰고 있다. 1부에서는 연륜 대신 뻔뻔스러움이 두드러지게 되는 노인들의 습성을 진단한다. 2부에서는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상황 속에서 노인이 어른다움을 유지하며 자립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고, 3부에서는 젊음과 마찬가지로 늙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죽음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도 실려 있다. 1972년 지은이의 나이 41세 때 첫 출간된 이후, 51세와 65세 때 수정.가필하여 재출간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필요로 했던 책.

목차

서문 자기 구제의 시도 두 번째 서문 만년(晩年)의 길목에서 세 번째 서문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1. 엄중한 자기 구제 남이 주는 것, 해주는 것에 대한 기대를 버린다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일단 포기할 것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가족끼리라면 무슨 말을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고통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생애는 극적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한가하게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 것 다른 사람의 생활 방법을 왈가왈부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할 것 푸념을 해서 좋은 점은 단 한 가지도 없다 명랑할 것 삐딱한 생각은 용렬한 행위, 의식적으로 고칠 것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하려고 노력할 것 젊었을 때보다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질 것 젊음을 시기하지 않을 것, 젊은 사람을 대접할 것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냉혹할 것 젊은 세대는 나보다 바쁘다는 것을 명심할 것 생활의 외로움은 아무도 해결해줄 수 없다 자식이 걱정을 끼친다면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공격적이지 말 것 태도가 나쁘다고 상대를 비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의사가 냉정하게 대해도 화내지 않는다 같은 연배끼리 사귀는 것이 노후를 충실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정년을 일단락으로 하고, 그 후는 새로운 출발로 생각할 것 보편적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최고 연장자가 되어도 자신이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즐거움을 얻고 싶다면 돈을 아끼지 말 것 2. 생의 한가운데에서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 것 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손자를 돌보아줄 것, 그러나 공치사는 하지 말 것 묘지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말 것 자식에게 기대는 것은 이기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부모다 자신이 지켜야 할 범위를 분명히 해둘 것 교제 범위나 매너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지 말 것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면 직업적으로 해줄 사람을 선택할 것 ‘돈이면 다’라는 생각은 천박한 생각 노인들은 어떠한 일에도 감사의 표현을 타인에게 어떤 일을 시킬 경우는 참견하지 말 것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인사치레는 포기한다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애완동물의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은 노화의 징조 고정 관념을 버릴 것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힐 것 자신을 위로해준 말을 타인의 비난용으로 쓰지 말 것 칭찬하는말조차도 주의할 것 조직에서 상급자가 되려면 자제심을 갖춘다 평균 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에 오르지 않는다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늙음을 자각할 것 세상이나 주위 사람에게 빤히 들여다보이는 구애는 하지 않는다 나이 들어 이혼하면 편안하기는 하나 몹시 외롭다 노인이라는 사실을 실패의 변명 거리로 삼지 말 것 건망증이나 다리나 허리의 불편함을 일일이 변명하지 말 것 가능하다면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읽는다 건강 기구 약 등을 타인에게 무턱대고 권하지 말 것 배설 문제에 너무 신경질적이 되지 말 것 갑작스러운 성격이나 감정의 변화는 몸에 이상이 생긴 것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말 것 짐을 들고 다니지 말 것 식사 방법에 주의와 배려를 시력, 청력 등이 저하되면 일각이라도 빨리 손을 쓸 것 입 냄새, 몸 냄새에 신경을 쓸 것 자주 씻을 것 화장실 사용 시 문을 꼭 닫고 잠글 것 일생 동안 몸가짐과 차림새를 단정히 할 것 자신의 용모가 허술해지는 것을 걱정하는 만큼, 남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신변 소품은 늘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것 자주 버릴 것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물건을 줄여나갈 것 무엇이든 탐내지 않는다 무언가 말을 남기고 떠나야지 하는 생각을 버린다 화초 가꾸는 일만 하면 빨리 늙는다 뭔가 이루지 못한 과거가 있더라도 ‘유감이었다’ 라는 말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친구가 먼저 죽더라도 태연할 것 자신이 체력, 기력이 있는 노인이더라도 뽐내지 말 것 노인들끼리 함께 행동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게 지나간 이야기는 정도껏 한다 허둥대거나 서두르지 않고 뛰지 않는다 외출해서는 항상 긴장을 한다 잘 걸을 수 있도록 다리를 늘 튼튼히 할 것 매일 적당한 운동을 일과로 할 것 전화, 우편 업무 등은 스스로 해결하도록 할 것 젊은이들에게 방해가 되는 장소에는 비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 여행을 많이 할수록 좋다 여행지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사나 대청소 때 노인은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좋다 관혼상제, 병문안 등의 외출은 일정 시기부터 결례할 것 저녁에는 일찌감치 불을 켤 것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가질 것 아침 일찍 눈이 떠지는 것을 한탄하지 말 것 자신의 동네에 애정을 가질 것 3. 죽음을 편안하고 친숙하게 재미있는 인생을 보냈으므로 언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늘 심리적 결재를 해둔다 늙음과 죽음을 일상 생활에서 가끔 생각할 것 장수를 견뎌낼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최후는 자연에 맡기는 것도 좋다 노인의 세 가지 적─유동식, 점적, 휠체어─을 거부하는 것에는 본인의 의지도 필요하다 유언장 등은 편안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해둔다 병이 정말로 낫지 않는 경우는 오직 한 번 있을 뿐이다 어떠한 냉혹한 대우를 받게 되더라도 죽기 전에 보복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자살이란 더할 나위 없는 비례(非禮)이다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혈육 이외에 끝까지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날마다 보살펴주는 타인에게 감사할 것 인간적인 죽음의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줄 일이다 죽는 날까지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행복 돈이 다 떨어지면 최후에는 길에 쓰러져 죽을 각오로 돈도 의지할 사람도 없게 되면 주위 사람에게 신세 질 일이다 행복한 일생도, 불행한 일생도 일장춘몽 죽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행복으로 생각할 것 종교에 대해 마음과 시간을 할애할 것 한평생 부단히 노력한다 노년의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 간의 화해 덕망 있는 노인이 될 것 노년의 고통이란 인간의 최후 완성을 위한 선물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 최후까지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노년을 특수하거나 고립된 상황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장기 기증 등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남기는 방법도 고려한다 자신의 죽음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노력한다 후기 오욕투성이일지라도 꿋꿋이 살아가라 두 번째 후기 세 번째 후기 옮긴이의 글

본문인용

외로움은 노인에게는 공통의 운명이자 최대의 고통일 것이다. 이상하게도, 늙어서도 여전히 자식이 독립하지 않았거나, 금전적으로 고통을 겪거나 하는 사람은 이 외로움이라는 고통에서 면제된다. 외로움이란 축복받은 노인에게 부과되는 특별세라고 일단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p79 나는 지금도 죽기 전까지는 셰익스피어 전집을 모두 읽으려고 한다. 몇 살에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죽기 전까지 하면 되니 대단히 즐거운 일이다. 지난날 젊은 시절 좌절을 몰랐던 나이에는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 무심코 읽었던 말의 여기저기에 함축된 의미 따위들을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차츰 이런 재미를 알게 되는 것이 노년의 특권이다. 그러고 보니 모든 문학을 이해하는 능력이란 청년의 것이 아닌, 노년의 것인지도 모르겠다. p192 예쁜 타월을 주변에 두고 싶어하는 할머니는 어딘지 생활이 화사하다. 칫솔, 방석 커버, 베갯잇, 실내화, 재떨이, 빗 같은 물건은 별로 비싸지도 않다. 약간 비싸더라도 새것을 장만하면 같은 방이라도 기분이 새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p180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행복이라 느끼는 사람은 몇 살이 되더라도 젊고, 또한 그런 생각이 앞으로도 그 사람의 젊음을 계속 유지하게 한다. p187 친구가 먼저 세상을 뜨는 일은(남편이 먼저 떠나가는 것도 마찬가지) 늘 사전에 마음속으로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막상 닥친 운명에 대해 마음의 각오가 서게 된다. ‘드디어 헤어지는구나’하고 한탄하기보다 ‘몇 십 년 동안 즐겁게 지내주어서 고마웠어’라고 감사하면 되는 것이다. p198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의 틈에 끼어 노는 것이 부자연스럽듯이 어른이 아이들의 놀이에 참견하는 것도 보기 좋은 것이 못 된다. 노인에게도 이와 똑같은 절도 있는 태도와 분별력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p216 젊었을 때야말로 여행지에서 불의의 죽음을 당하는 일을 두려워한다. 남편이 있고 부모가 있으며 자식이 있기 때문에 죽는다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수명이 다 된 마당에 무엇을 두려워할 것인가. p218 자기에게는 좋은 일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좋은 일도 전혀 없었다고 하는 사람은 드물다. 어떤 처지에서도 마음을 열면 반드시 무엇인가 감동할 일이 생긴다. p232 싸움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 그것은 나중에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은 무시무시한 거절이다. 앞으로 영원히 더 이상 너와 상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괘씸한 대우를 받았다 하더라도 죽음으로써 보복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괘씸한 소행은 없다. p249 무리하게 젊어 보이려고 애를 쓴다면 타인은 단지 그 노력에 대해 ‘젊으시군요’라고 할 뿐이다. 그러나 속마음으로는 씁쓸하게 생각한다. 지나치게 꾸미면 오히려 노화가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p251 어쩌다 한 번 만난 노인에게 사람들은 어떤 말도 할 수 있다. 입으로는 어떤 약속도, 어떤 자상한 말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매일 줄곧 노인을 보살펴온 것은 며느리이다. 날마다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그러한 붙임성 있는 소리를 일일이 할 수는 없다. p253 나 개인으로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싶다. 그것은 만년의 미켈란젤로의 말이 지극히 잘 나타내주고 있다. “생명이 우리들에게 바람직한 것이라면, 죽음 또한 우리들에게 불쾌한 것일 리가 없지 않은가? 죽음이란 생명을 창조한 거장의 똑같은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p269

서평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리커버판 출간 나이듦이 처음인 우리 모두가 찾던 깊고도 명료한 메시지 법정 스님이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말씀하신 그 《계로록(戒老錄)》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원제: 완본 계로록)》는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한 일본의 소설가 소노아야코의 에세이로, 시부모님 두 분과 친정어머니 이렇게 세 명의 노인과 한 집에서 함께 살아온 작가가 평소 기록해온 늙음을 경계하는 글(戒老錄)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 소노 아야코의 나이 마흔에 출판된 이후 51세와 65세 때 수정·가필하여 출간될 정도로 세대가 바뀌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고뇌를 다룸으로써, 국경을 초월하여 50년간 꾸준히 읽히며 폭넓은 독자와 만나왔다. 이 책은 고독감과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고도 얼마든지 타인과의 어우러짐 속에서 멋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음을 말해주며, 이를 위해 경계해야 할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전한다. 늙음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좀더 구체적인 노화 방지책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쉽게 만나기 힘든 조언자와 같은 책으로, 나이듦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여유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 속 구체적인 공감의 글들 노화에 대한 자각 포인트와 경계해야 할 것들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늙음을 자각할 것’,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인사치레는 포기할 것’, ‘교제 범위나 매너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지 말 것’, ‘칭찬하는 말조차도 주의할 것’, ‘평균 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에 오르지 말 것’ 등에서부터 소소하게는 ‘짐을 들고 다니지 말 것’, ‘저녁에는 일찌감치 불을 켤 것’, ‘자주 씻을 것’,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물건을 줄여나갈 것’, ‘화장실 사용 시 문을 꼭 닫고 잠글 것’ 등등 노화에 대한 자각 포인트와 늙음을 경계하는 지혜를 콕콕 짚어준다. 총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풍부한 경험으로 무르익어야 할 노인의 내면이 오히려 뻔뻔스럽게 되는 원인을 어른다움과 자립의 상실이라는 마음 태세의 문제로 접근하였다. 2부에서는 일상에서 늘 겪는 소소한 상황들 속에서 노인 특유의 허세를 빼고 반짝반짝 생기를 더해줄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젊음과 마찬가지로 늙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함은 물론 어떻게 하면 죽음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알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소노 아야코
소설가. 《멀리서 온 손님》이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던 어린시절을 보냈다. 불화로 이혼에 이른 부모 밑에서 자란 외동딸의 기억에 단란한 가정은 없었다. 게다가 선천적인 고도근시를 앓았기에 작품을 통해 표현된 어린시절은 늘 어둡고 폐쇄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부조리는 소설가로서 성장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소설가에 대한 편견이 심하던 시대였으나 반골 기질인 소노 아야코는 망설임 없이 소설가의 길을 선택하였다. 한편 평생 독신을 꿈꾸었지만 같은 문학 동인지 멤버였던 미우라 슈몬을 만나 22세의 나이에 결혼하여 평온한 가정을 꾸려왔다.
그러나 소노 아야코는 50대에 이르러 작가로서 또 인간으로서 위기를 맞는다. 좋지 않은 눈 상태에 중심성망막염이 더해져 거의 앞을 볼 수 없는 절망을 경험한 것이다.
가능성이 희박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안경 없이도 또렷하게 세상을 볼 수 있는 행운을 맛본다.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거울 속 자신은 이미 주름진 반늙은이가 되어 있었다.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치원 때부터 대학까지 미션스쿨에서 교육을 받았다. 신에게 비추어본 나약한 인간의 모습은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핵심이 되어주었다.
해외일본인선교사활동후원회라는 NGO를 결성하여 감사관의 자격으로 전세계 수많은 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일본 예술원상 은사상(1993년), NHK 방송문화상(1995년),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 문화상(1997년), 요미우리(讀賣) 국제협력상(1997년) 수상, 문화공로자 선정(2003년).

주요 작품
비소설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계로록戒老錄)》 《약간의 거리를 둔다》 《여기저기 안 아픈 데 없지만 죽는 건 아냐》 《타인은 나를 모른다》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알아주든 말든》 《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 《넌 안녕하니》 《인간관계》 《죽음이 삶에게》 《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 《나다운 일상을 산다》 《마흔 이후 나의 가치를 발견하다(중년이후中年以後)》 《노인이 되지 않는 법》 《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성바오로와의 만남》 《빈곤의 광경》

소설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 《천상의 푸른 빛》 《기적》 《신의 더럽혀진 손》
번역 : 오경순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무사시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번역투의 유혹》《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넌 안녕하니》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마흔 이후 나의 가치를 발견하다》《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 《나는 5년마다 퇴사를 결심한다》 《위험한 도덕주의자》 《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성바오로와의 만남》《녹색의 가르침》 《날마다 좋은 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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