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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탐구와 제2언어 학습


  • ISBN-13
    979-11-6516-046-3 (93370)
  • 출판사 / 임프린트
    계명대학교출판부 / 계명대학교출판부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0-06-2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신혜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 사회과학
  • 추가주제어
    언어, 언어학
  • 키워드
    #교육학 #영어교육 #내러티브 탐구 #제2언어 학습 #언어, 언어학 #사회, 사회과학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4 mm, 306 Page

책소개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는 학습자의 경험에 관심을 가진다. 학습자가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학습자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도록 하는 방법이 내러티브 탐구이다. 또한 내러티브 탐구는 학습자의 이야기를 통해 제2언어 학습이 학습자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조명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양한 환경의 제2언어 학습자 내러티브를 소개함으로써 내러티브 탐구 연구 방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독자들이 나름의 내러티브 연구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 05

차례 • 09

서론 • 13

 

제1장 내러티브 탐구란 무엇인가

 1.1 내러티브 탐구의 정의 • 22

 1.2 내러티브 탐구의 특징 • 35

 1.3 내러티브 탐구의 유형 • 46

 1.4 내러티브 탐구의 절차 • 53

 1.5 응용언어학 분야 내러티브 탐구 • 59

 

제2장 내러티브 탐구 자료 수집

 2.1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 • 68

 2.2 자료 유형 • 72

 2.3 자료 수집 절차 • 106

 

제3장 내러티브 탐구 자료 분석

 3.1 패러다임적 분석과 내러티브적 분석 • 112

 3.2 내러티브적 탐구 분석의 유형 • 116

 3.3 내러티브 분석의 타당도와 신뢰도 • 138

 

제4장 내러티브 탐구 결과 기술

 4.1 질적 연구 결과 기술의 특징 • 152

 4.2 내러티브 탐구 글쓰기의 특징 • 158  

 4.3 내러티브 텍스트 구성 시 고려해야 할 점 • 168

 4.4 내러티브 탐구 결과 보고서 유형 • 177

 

제5장 내러티브 탐구 적용 사례

 5.1 제2언어 학습자 내러티브 • 222

 5.2 ESL 학습 환경의 학습자 내러티브 • 223

 5.3 EFL 학습 환경의 학습자 내러티브 • 247

 5.4 온라인 학습 환경의 학습자 내러티브 • 261

 5.5 내러티브 탐구의 연구 방향 • 269

 

맺음말 • 276

본문인용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어릴 적에 할머니를 졸라서 이야기해 달라
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는 동네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마치 본인이
목격한 듯이 이야기를 해 주셨다. 사실은 할머니도 다른 사람에게서 들
은 이야기이었지만 할머니가 직접 목격하신 것이었는지, 그 일이 사실이
었는지는 상관없었다. 뜻하지 않는 사건이 생기고, 사건이 생기고,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듣는 것은 스릴 만점 이야기였다. 다음 날도 이
야기해 달라고 조르면 또 같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
았다. 아이들은 읽었던 동화책을 수십 번 다시 읽어도 지루해하지 않는
다. 또 다시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한다. 누구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자
란 기억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이야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듣는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살아간다. 이야기는 우
리 삶의 일부이다.
나는 비교적 최근에 연구의 방법으로 내러티브에 관심을 가지게 되
었다. 질적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저런 질적 연구 방법론 서적
을 뒤적였지만 내러티브 탐구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연구학
기 동안 내러티브 관련 수업을 듣게 되면서부터이다. 2014년 9월~2015
년 2월까지 Fulbright 재단의 지원을 받아 Georgetown 대학에서 연구
학기를 보내게 되었다. 마침 내러티브 탐구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De
Fina 교수를 알게 되어 그의 수업을 청강할 수 있었다. 내러티브 탐구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라기보다 새로운 주제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그리고
다시 학생처럼 수업을 듣는 데 대한 기대감에서 청강 한 수업이었다. 연
구학기 동안 미국 대학의 조기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기 때문에 막연하게 내러티브 탐구에 대한 귀동냥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였다. 수업시간 마다 읽어야할 자료와 과제에 적잖
게 당황하면서도, 청강하는 학생으로서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름 열심히 읽고, 수업에 참여하려고 했었다. De Fina 교수와의
만남, 수업 참여, 조기 유학생들의 자료 수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도
모르게 내러티브 탐구가 나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음을 발견하였다.
나의 내러티브 탐구의 대상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애쓰는 한국인 학
습자들이다. 미국에서 만난 조기 유학생들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위해
초, 중, 고 시기에 부모 없이 혼자 미국으로 온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어
린 나이에 낯선 곳에 적응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기 위해 겪어야 했던, 부
모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이제
는 말 할 수 있어요’하는 이야기를 하나씩 털어놓았다. 조기 유학생 뿐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이민 온 학생들도 ‘유학생들은 몰라요. 우리가 이
민 와서 얼마나 고생했는지’하는 이야기가 하나씩 있었다. 또한 한국에
와서 만난 대학생들은 ‘영어를 잘 하고 싶은데 영어 때문에 자신이 얼마
나 작아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학생
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고 들려지도록 하는 것이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
으로서, 연구자로서 나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책임감으로 시작한 공부이지만 내러티브 탐구에 대해서 여전
히 흐릿하고, 혼돈스럽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 책은 내러티
브 탐구에 대한 나의 공부를 정리하고, 앞으로 듣고 말하게 될 내러티브
를 어떻게 탐색할지를 찾기 위한 중간 점검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내
가 하는 이야기는 나를 그대로 보여준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통해 나를
구성하고, 이야기 속에 구성된 나를 살아간다. 나의 이야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딱딱한 연구의 언어가 아닌 어
릴 적 할머니에게 들었던 중독성 있는 이야기처럼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
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썼다. 그러나 그런 바람과 달리 쉽게 읽히지 않는
글이 되었다면 전부 나의 짧은 이해와 부족한 글재주 탓이다.
본 연구는 계명대학교 비사연구비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책을
쓰기 시작하고 다른 업무를 핑계로 좀처럼 쓰지 못하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아 쓰기 시작하여 이제야 마치게 되었다. 가독성이 낮은 초고를 꼼
꼼히 읽어주고 참고문헌을 정리해준 이유화, 권은숙, 이영해 선생에게 감
사한다. 책을 마칠 수 없을 것 같다는 나의 지루한 이야기를 넓은 마음
으로 들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와 살아가는 이
야기를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함께 살아가는 동생 김윤혜 박사가 기꺼이
윤문을 해 주었다. 꼼꼼한 윤문과 정직한 비판에 감사한다. 늘 새로운
이야기의 원천이 되어주는 조카 이서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느리고
답답하게 진행되는 작업을 핑계로 가족과 같이하는 시간에 인색했다. 인
내심으로 지켜봐 준 가족에게 무엇보다 감사한다.
이 책의 원고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코로나19 감염사태라는 한 번
도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을 겪고 있다. 교수도 학생도 학교에 오지 못하
고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 겨우 수업의 모양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기
기에 익숙하지 못한 교수들은 기술을 익혀 서툴게나마 강의 자료를 만
드느라 진땀을 흘리고, 학생들은 봄기운이 가득한 교정을 한 번 밟지도
못한 채 컴퓨터를 통해서만 바깥세상을 만나는,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경험을 한다. 바이러스가 질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의 풍경,
교수와 학생, 동료 간의 관계를 맺는 방법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
러한 새로운 경험이 교수와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를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어려움을 살아낸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
을 돌아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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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신혜
◦ 김신혜 (金信惠)
-계명대학교 영어교육과 / 영어교육전공 교수

저자 김신혜는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학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영어학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The University of Texas, Austin, 영어교육 박사)에서 공부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계명대학교에서 영어교육, 응용언어학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제2언어 학습동기, 학습자 정체성, 교사교육 등에 관련된 논문을 썼고, 다양한 영어 학습자, 교사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수단으로 질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는데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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