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이시카와 다쿠보쿠 단카집

『한 줌의 모래』·『슬픈 장난감』


  • ISBN-13
    979-11-90406-09-3 (02830)
  • 출판사 / 임프린트
    필요한책 / 필요한책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1-09-1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시카와다쿠보쿠
  • 번역
    엄인경
  • 메인주제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국내도서 #세계의 문학 #소설/시/희곡 #시 #외국시 #일본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10 * 175 mm, 416 Page

책소개

삶으로 쓴 문학, 문학으로 쓰여진 삶. 이시카와 다쿠보쿠 『한 줌의 모래』, 『슬픈 장난감』 완역본. 그가 요절하기 전 직접 편집을 맡아 내놓은 유일한 단카집 『한 줌의 모래』, 그리고 사후에 발간된 『슬픈 장난감』은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며 시가 문학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는 독보적인 문학적 명성을 얻었다.

기존의 단카들이 정형화된 틀에 맞추느라 기존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던 데 반해, 이시카와 다쿠보쿠는 생활인으로서의 감정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단카를 제시했다. 이러한 그의 혁신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었던 당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광범위한 지지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영향력은 우리나라에도 전파됐다. 그의 단카를 통해 백석뿐만이 아니라 무용가 최승희도 그 예술적 영감을 고백하고 있으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쓴 박태원 또한 다쿠보쿠의 영향력을 기록하며 그를 통해 시대정신을 발견했다.

『한 줌의 모래』와 『슬픈 장난감』을 함께 읽는 것은 곧 다쿠보쿠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재구성된 그의 삶 전체를 추체험하는 것과 같다. 다쿠보쿠의 유년 시절에서부터 죽음 직전에 이르는 이 길고 아련하고 따스하며 슬프고도 복잡다단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넘치는 총 745수의 단카들은 삶을 문학으로 만들고 문학이 곧 삶이 되어 불멸에 도달한 작가의 자연스럽고도 처절한 기록이기도 하다.

목차

『한 줌의 모래一握の砂』

나를 사랑하는 노래我を愛する歌

연기煙
하나一 87
둘二 111

가을바람의 상쾌함에秋風のこころよさに

잊을 수 없는 사람들忘れがたき人人
하나一 169
둘二 225

장갑을 벗으며手套を?ぐ時

『슬픈 장난감悲しき玩具』

『한 줌의 모래』 이후『一握の砂』以後

해제

본문인용

-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이시카와다쿠보쿠
1886년(메이지 19) 일본의 동북 지역인 이와테현에서, 승려의 아들로 태어나 귀여움을 받으며 자랐다(일본의 승려는 일반적으로 대처승으로 가족이 있다). 모리오카(盛岡)중학교 시절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이며 시작(詩作) 활동을 활발히 했으며, 조숙하게도 후일 아내가 되는 세쓰코(節子)와 연애에 열중하기도 했다. 졸업을 반년 앞두고 중학교를 중퇴해, 학력 사회가 되어 가는 근대 일본 사회에서 불리한 인생길을 걷게 된다. 중학교를 중퇴한 다쿠보쿠는 문학적 재능을 입신의 기회로 삼고자 시, 문학 서평 등을 분주히 발표한다.
그러나 다쿠보쿠의 아버지가 호토쿠사 주지직을 파면당하면서, 이후 그는 생활고와 싸우며 문학의 길을 걸어야 했다. 1905년 20세 때, 시집 ≪동경(あこがれ)≫를 발간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그것이 생활에 보탬이 되지는 않았다. 당시는 글을 써서 생활할 수 있는 소위 프로 작가들이 탄생하기 전이었고, 그나마 신문이나 상업 잡지 등에서 관심을 보인 것은 소설류였기 때문이다.
1907년 22세 때, 다쿠보쿠는 생활의 패턴을 바꾸어 보고자 홋카이도에 건너가 임시 교원, 신문 기자 등을 하며 생활인으로서 동분서주해 나름대로 안정을 찾는다. 그러나 생활인으로서의 안정은 곧바로 문학으로부터 동떨어져 있음을 자각시켰고, 약1년여의 홋카이도 생활을 뒤로한 채 다쿠보쿠는 상경 길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문학적 인생을 추구하고자 한 것이다. 상경 후, 다쿠보쿠는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열심히 소설을 쓴다. 당시는 자연주의 문학이 성행하던 시기로 리얼리즘이 소설의 중요한 요소였는데, 다쿠보쿠의 소설은 낭만주의적 성향의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다쿠보쿠 자신의 생활이나 발상이 다분히 현실적이지 못하고 낭만적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은 팔리지 않았고, 다쿠보쿠는 문학적 좌절과 생활고에 허덕여야 했다. 다쿠보쿠는 많은 수의 단가를 지으며 현실적 고뇌를 잊기 위해 몸부림쳤다. 이 무렵 쓴 단가들은 후일 그의 대표 가집인 ≪한 줌의 모래(一握の砂)≫에 수록된다.
1909년 3월 24세 때, 다쿠보쿠는 생활을 위해 고향 선배의 도움으로 도쿄아사히신문사 교정 직원으로 취직하게 된다. 그리고 홋카이도의 가족을 맞이해 비로소 일가 단란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것도 잠시, 그해 가을 생활고와 고부간의 갈등을 참지 못한 아내 세쓰코가 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가출하는 일이 벌어진다. 얼마 후 아내는 돌아오는데, 이 일을 계기로 대단한 충격을 받은 듯, 다쿠보쿠는 친우에게 보낸 편지에 ‘나의 사상은 급격히 변했다(僕の思想は急激に?化した)’라고 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의 평론에 잘 나타나고 있다. ‘생활의 시(食ふべき詩)’에서는 공상적 시인의 발상을 버리고 현실적 감각에 의한 문학 추구를 주장한다. ‘가끔씩 떠오르는 느낌과 회상(きれぎれに心に浮んだ感じと回想)’에서는 국가 권력을 강권으로 이해한 면모가 드러나 있다. 당시 국가의 실체를 강권으로서 인식한 문학자는 매우 드물었다. 이러한 국가 인식은 다음 해에 쓴 <시대 폐쇄의 현상(時代閉塞の現狀)>의 하나의 기반이 된다.
25세 때인 1910년 초여름, 대역 사건이라 칭하는 사회주의자 탄압 사건 일어나게 된다. 다쿠보쿠는 여기에 큰 관심을 보이며 사회주의 사상에 대해 공부를 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이러한 배경 아래 그해 8월, <시대 폐쇄의 현상>을 집필하게 된다. 이것은 메이지 제국주의 사회 모순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당대 최고의 평론이라 할 수 있다. 그해 12월 다쿠보쿠는 일본 근대 문학사에 그의 이름을 각인한 단가집 ≪한 줌의 모래(一握の砂)≫를 간행한다. 이 단가집에 담긴 대부분의 단가들은 1910년에 쓴 것으로, 도시 생활의 애환을 그린 것과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후세의 문학 연구가들은 이 단가집의 단가를 평해서, 다쿠보쿠식 단가 또는 생활파 단가라 칭했다.
번역 : 엄인경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교수.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하였으며, 최근에는 20세기의 ‘외지’ 일본어 문학과 시가, 한일비교문화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주요 저서로 《문학잡지 『國民詩歌』와 한반도의 일본어 시가문학》(2015), 《재조일본인 일본어문학사 서설》(공저, 2017), 《조선의 미를 찾다?아사카와 노리타카의 재조명》(공저, 2018), 《한반도와 일본어 시가문학》(2018)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단카로 보는 경성 풍경》(공편역, 2016), 《시가로 읽는 간토?東대지진》(2017), 《요시노 구즈〉(2018), 《일본 근현대 여성문학 전집3?요사노 아키코 2》(공편역, 2019), 《흙담에 그리다》(2019), 《이시카와 다쿠보쿠 단카집?한 줌의 모래, 슬픈 장난감》(2021), 《나카지마 아쓰시의 남양 소설집》(2021) 등이 있다. 최근작 : 재난과 위기의 시대,식민지 문화정치와 『경성일보』,일본명작기행 (워크북 포함) … 총 57종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