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뭐든 잘 먹는 동우의
발레리노 꿈을 향한 용감하고 힘찬 도전!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미디어나 고소득이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남녀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직업군이 확연히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직업이 있고, 자신의 재능과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꿈들 또한 셀 수 없이 많다. 지금 인기 높고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사는 일이 아닌, 20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이야말로 가장 멋진 일일 것이다. 그런 일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면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어른의 눈높이에 맞춰 어린이의 꿈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스스로 하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 꿈꿀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별숲에서 출간한 오민영 작가의 장편동화 《내일도 발레》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뚱뚱한 남자아이라서 ‘꿈꾸는 뚱’이라는 별명을 가진 동우가 발레의 매력에 빠진 뒤로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야기다. 발레를 배우고 싶다는 동우의 말에 엄마는 지금까지 동우가 하다가 그만둔 검도, 피아노, 우쿨렐레, 미술, 수영, 태권도, 야구, 마술 들을 늘어놓으며 동우의 변덕을 힘들어한다. 학교에서 친구들은 뚱뚱한 남자아이 동우가 발레를 한다는 말을 듣고 살 빼려고 시작한 거냐며 비웃기조차 한다. 하지만 동우는 발레를 하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지금까지 수많은 학원에서 배운 것들은 단지 취미였을 뿐, 열정을 모두 쏟아부을 만큼 동우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뿐이다.
동우는 아빠의 도움을 받으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발레리노의 꿈에 도전한다. 예상대로 그 길은 순탄하지 않다. 발레를 하며 여러 가지 시련을 겪고 좌절한 뻔한 순간과도 맞닥뜨리게 되지만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꿋꿋하게 이겨 나간다. 그런 동우의 모습은 무모한 도전의 아이콘인 돈키호테를 떠올리게 하지만,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용감하고 힘차게 도전해 나가는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독자들은 동우가 발레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꿈이란 무엇인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어떤 걸까? 20년 뒤 나는 어떤 모습일까?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직업이 있을까?’ 등등 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좋을 것이다.
▶ 줄거리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뭐든 잘 먹는 동우는 친구들에게 ‘꿈꾸는 뚱, 꿈뚱’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동안 동우는 많은 학원을 다니며 검도, 미술, 바이올린, 수영, 피아노 들을 배워 봤지만, 얼마 다니지 않고 그만두곤 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발레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서 동우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엄마는 동우가 꿈을 수시로 바꾼다고 생각해서 발레 학원에 다니고 싶은 동우의 의견을 무시한다. 다행히 아빠의 도움을 받아 동우는 발레 학원에 등록할 수 있게 되고, 열심히 발레 동작을 배워 나간다. 하지만 발레 학원에서 수준급 실력을 갖춘 윤기와 비교 대상이 되어 여자아이들에게 무시를 당하지만, 동우는 기죽지 않고 부단히 노력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동우는 엄마에게 발레 학원에 다니는 것을 들키게 되고, 엄마는 발레리노로 성공하는 게 정말 힘들다며 발레를 그만두라고 한다. 밤 9시가 넘었지만 속상한 마음에 집을 나온 동우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방황하다가 발레 학원 복도에 있는 휴식용 벤치에 앉아 있으려고 간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동우는 발레 학원 원장과 원장의 딸 세련이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다. 동우 때문에 여자아이들이 발레 학원을 다니기 싫어서 다른 학원으로 옮기려 하니, 동우를 학원에 못 다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동우는 세련이가 꾸민 계획에 말려들게 되고, 결국 학원에서 쫓겨나는 상황에 빠지고 만다. 이대로 동우의 발레리노 꿈은 끝나게 되는 걸까? 지금까지 꿈 변덕쟁이였던 동우의 이번 꿈도 이대로 얼마 못 한 채 포기하게 되는 걸까? 비록 학원을 못 다니게 되지만, 아빠와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우의 용감하고 힘찬 도전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