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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종말과 현대예술

예술철학 입문


  • ISBN-13
    979-11-88297-11-5 (03600)
  • 출판사 / 임프린트
    상상창작소 봄 / 상상창작소 봄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19-09-1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조창오
  • 번역
    -
  • 메인주제어
    예술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국내도서 #미학/예술이론 #미학/예술철학 #서양철학 #예술/대중문화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인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5 * 240 mm, 224 Page

책소개

이 책은 예술철학 입문서다. 예술철학 입문서는 ‘예술에 관한 학문’이라는 현대적 의미에 맞게 이론뿐 아니라, 예술현상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가장 많이 접하는 ‘현대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칸트, 헤겔, 분석미학의 관점을 소개하면서도 예술철학의 중요한 개념인 ‘예술 정의’, ‘미와 숭고’, ‘예술작품’, ‘미술관’, ‘매체’, ‘현대예술’ 등을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이 이론적 내용을 바탕으로 서양 미술사 전반을 이해하는 커다란 틀을 제공한다. 이 책에 소개된 ‘예술재현론’, ‘예술표현론’, ‘고전주의’, ‘낭만주의’ 같은 범주들은 현대 이전 미술을 해석하는 바탕이다. 이에 반해 현대예술은 ‘예술종말론’의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

 

따라서 이 입문서는 ‘예술종말론’이라는 관점을 중심으로 예술철학의 다양한 개념과 예술사 전반을 이해하려 한다. 입문서가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 ‘관점’은 이미 특정한 편향성을 담고 있고, 입문서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해석학이 밝히듯 ‘중립적/객관적’ 관점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만약 어떤 입문서가 중립적인 관점을 지녀야 한다면, 역설적으로 그 책은 결국 아무런 내용도 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 예술은 ‘예술종말론’의 관점을 통해 현대 이전 예술과 구별된다. 현대예술은 ‘예술의 종말’ 이후의 예술로써 전통예술과 달리 ‘자기반성적’이다. 예술이 자기반성적이라는 것은 예술이 자기정체성을 묻는다는 뜻이다. 전통예술가는 이미 예술가로 인정받은 스승을 따라하면서, 자신의 제작행위와 제작품 모두 ‘예술’ 영역에 속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현대예술가는 자신의 행위와 작품 모두가 ‘예술’ 영역에 속한다는 점을 스스로 의식하면서, 정말로 그렇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현대에는 예술에 관한 일반적인 정의(定義)가 없다. 그래서 예술가는 스스로 자신만의 정의를 제시하고 입증해야 한다. 독자 또한 작품을 앞에 두고 자신만의 예술 정의를 생각해야 한다. 현대예술은 끊임없이 자신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런 현대예술의 자기반성성은 네 가지 흐름을 낳게 되는데, 다양한 형식실험 예술, 자기정체성을 묻는 예술, 추상예술, 전통예술로의 복귀가 그것이다.

 

이 입문서는 미술을 중심 예술현상으로 택했다. ‘선택’했다는 것은 미술이 아닌 것, 즉 음악이나 문학, 조각, 건축 등을 논의에서 ‘제외’했다는 의미이다. 입문서라는 한계는 이런 ‘선택’과 ‘제외’를 용인한다. ‘미술’로 한정함으로써 우리는 ‘예술종말론’이라는 관점을 쉽게 이해할 뿐 아니라 이 관점을 예술현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현대미술이 관점의 중심에 놓여 있다. 예술철학은 우리의 예술경험에 도움을 줘야 한다. 예술경험은 대개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래서 이 입문서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목차

1장. 예술과 철학, 철학과 예술 
예술철학이란? / 예술을 이해한다는 것은? / 고대의 천재 / 천재의 작품과 우리의 감상 / 해석학과 패러다임의 전환

2장. 예술과 철학의 긴밀한 관계 
예술가와 시대적 한계 / 예술 기법과 세계관 / 관찰의 이론적재성과 예술 / 르네상스와 투시도법 / 투시도법과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예술가의 자유 / 문화적인 언어인 예술과 보편적인 언어인 철학 

3장. 예술에 관한 전통적 정의 - 모방론과 표현론 
진짜로 존재하는 것과 예술 / 경험주의 / 합리주의 / 플라톤의 이데아론 / 예술모방론 / 표현론

4장.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라는 예술 범주 / 뵐플린과 다섯 가지 예술 범주 / 고전주의와 바로크 /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5장. 예술의 자율성이론 
칸트의 세 가지 능력 구분 / 예술인지주의이론 / 칸트의 반(反) 인지주의적인 예술이론 / 이론 판단 / 실천 판단 / 미적 판단 / 목적 없는 합목적성 / 칸트와 예술의 자율성 / 예술의 자율성과 모더니즘 / 제들마이어와 현대예술의 네 가지 경향

6장. 미술관 이론과 예술작품의 개념 
미술관을 통한 탈문맥화와 재문맥화/ 르네상스 진기명품 보관소 / 박물관의 탄생 / 미술관의 두 가지 기능 / 박물관 개혁과 발전 / 미술관과 예술작품의 상호 규정 관계 / 공공미술과 탈미술관화

7장. 매체이론과 현대예술
전통적인 의사소통이론과 매체이론 / 맥클루언의 매체이론 / 뜨거운 매체와 차가운 매체 / 발터 벤야민의 매체이론 / 제의가치와 전시가치 / 매체와 현대예술의 개념 변화

8장. 예술종말론과 현대예술 
현대예술의 특징 / 단토의 예술종말론 / 뒤샹의 샘과 예술종말론 / 브릴로 박스와 예술작품의 정의 / 예술의 종말 이후의 예술과 자기 정당화 과제 

9장. 현대예술 정의이론 
현대예술과 예술 정의 문제의 특징 / 예술의 정의 불가능성 / 예술 정의의 개념 / 예술 정의의 두 가지 기획 / 예술의 기능주의적 정의 / 예술의 제도론적 정의 / 두 정의가 지닌 문제

10장. 현대미술의 이해1 - 인상주의와 낭만주의, 그리고 예술의 종말 
인상주의 / 예술의 종말을 예비하는 인상주의 / 인상주의의 정신사적 의미 / 낭만주의 / 칸트의 숭고 개념과 낭만주의 / 인상주의에서 낭만주의로 / 헤겔의 ‘정신의 무한성’ 개념과 낭만주의 / 인상주의와 낭만주의, 예술의 종말

11장. 현대미술의 이해2 - 초기 형식실험: 야수주의, 입체주의, 표현주의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 / 예술의 종말 이후의 현대예술 / 현대예술의 네 가지 경향 / 형식실험의 특징들 / 야수주의 / 입체주의 / 표현주의 / 형식실험들이 실패한 이유

12장. 현대미술의 이해3 - 미니멀리즘, 바우하우스, 팝아트, 액션페인팅 
예술의 종말과 예술의 자기 정당화 과제 / 바우하우스 / 미니멀리즘 / 팝아트 / 액션페인팅 / 개별 작품의 자기반성성 / ‘예술이란 무엇인가?’ 

13장. 현대미술의 이해4 - 추상화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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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달라도 다른 예술철학 입문서

“예술은 아마도 어쩔 수 없이 마침내 철학으로 바뀌게 된다.”

- 예술철학자 아서 단토(Arthur Danto, 1924~2013)

 

이 책은 새로 나온 예술철학 입문서입니다. 시중에는 이미 많은 예술 철학 입문서들이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뭔가 달라도 다른 입문서입니다. 대게 무언가에 입문하는 것을 산을 오르는 여정으로 비유하곤 하지요. 그런 점에서 기존 입문서들은 산 곳곳에 있는 정보들을 나열하기에 바빴습니다. 입구 쪽에는 이것저것이 있고, 위로 오르면 몇 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산의 높이는 몇 미터다. 물론 이런 정보들이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직접 산길을 걸어 오르며 산을 느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현대예술을 관통하는 핵심 철학 ‘예술종말론’

이 책은 단토의 ‘예술종말론'이라는 길을 함께 걸어보자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 예술은 신의 영감을 받은 특별한 자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소위 천재라고 여겨지는 소수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신의 음성과도 같은 것이었죠. 또한 시대마다 ‘예술적인 것’이라는 기준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정한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예술 작품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예술 작품들은 말 그대로 “자격박탈”의 역사(History of Disenfranchisement)를 겪었습니다. 예술 작품에는 ‘자격기준’이 있고, 예술 작품이 되려면 그 자격에 합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뒤샹의 〈샘〉, 워홀의 〈브릴로 박스〉, 팝아트의 등장으로 예술은 스스로 예술의 자격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이제 ‘어떤 자격을 갖춘 전통적인 예술’은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동시에 역설적으로 현대예술 시대가 열렸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예술종말론’은 현대예술의 시작점이자 핵심 개념입니다. 이 책을 통해 현대예술과 이전 예술의 차이점, 현대예술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철학을 쉽게, 예술을 깊게

철학책을 떠올리면 하품이 먼저 납니다. 따분하거나 딱딱한 어휘들이 반복되고 결국 책을 덮거나, 겨우 읽어도 이 책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을 때는 마치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생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분들이 예술철학을 쉽게 접하실 수 있도록 친숙한 어휘들을 사용했습니다.

 

또 이 책 곳곳에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고전 작품들부터 최근 TV 광고에 사용된 작품까지, 친숙했던 작품들을 예술철학의 시선으로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술철학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싶은 분들, 현대예술을 보는 관점을 얻고 싶은 분들, 예술을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부산대 조창오 교수의 예술철학 입문서 〈예술의 종말과 현대예술〉을 적극 추천합니다.

저자소개

저자 : 조창오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로이파나 대학교에서 『현대의 멜랑콜리적 구성과 상징. 헤겔의 현대비극 개념』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울산대 철학과 객원교수, 부산외대 만오교양대학 조교수, 남부대 교양학부 조교수를 거쳐 현재 부산대 철학과 조교수로 있으며 연구 중점은 미학, 사회철학, 기술철학 등이다. 저서 『예술의 종말과 현대예술』 외에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박물관 이론 입문』, 『늙어감에 대하여』 등이 있다.
돈과 기계, 컴퓨터가 대신한 시대에 잊고 지낸
오랜 '사람 숲'을 만들어가는 출판사입니다.

흙과 바람, 물, 사람, 그리고 오랜 시간이 더해져
넉넉한 숲이 일궈지는 것처럼
자연이 준 생명에 감사하고
제 혼자의 힘이 아닌 '함께하는 세상의 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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