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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입 맞출 때

성서로 그림 읽기, 그림으로 성서 보기


  • ISBN-13
    979-11-91239-85-0 (03210)
  • 출판사 / 임프린트
    타임교육C&P / 비아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7-2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학철
  • 번역
    -
  • 메인주제어
    성경읽기, 명상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성서 #성서화 #신약 #구약 #성서의 시각적 읽기 #퍼포먼스 비평 #성서비평 #해석 #신앙론 #성경읽기, 명상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00 mm, 256 Page

책소개

일반적으로 성서학이라 하면 주로 본문 연구, 즉 본문의 언어와 본문의 배경사를 고려하여 본문의 본래 의미를 따지는 연구를 뜻한다. 하지만 역사를 거치며 사람들은 수많은 자신의 배경과 상황 가운데, 본문의 언어와는 다른 언어를 통해 본문을 성서 본문은 본래 의미라는 층 이외에도 무수한 해석의 층과 깊이를 지니게 되었으며 수많은 해석물을 낳았다. 성서에 나오는 내용들을 활용해 그린 성서화들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단순히 성서 내용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담아낸 작품이 아니며 예술가의 성서 해석이 반영된, 예술가와 작품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온 신학적 작품이다. 신약학자이자 그리스도교 교양학자인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해 저명한 성서화들이 성서 읽기에 어떠한 통찰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살피고, 그 통찰을 받아들여 성서 본문을 읽는다.

목차

여는 말 성서의 시각적 읽기, 그리고 신상으로 살아가기 인간됨과 창조 이야기 믿음의 손 소망의 발걸음 차마 못하는 마음과 정의 기적의 내면 기억의 윤리 사랑의 힘 기만의 비극 측은지심의 보행 나가는 말 보론

본문인용

나는 이 책을 통해 고갱의 그림이 한 일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2,000여 년 이전에 기록된 성서의 구절을 붙들고, 그것을 자신의 혼과 영과 육으로 그려낸 화가의 그림을 찬찬히 살피면서 중요하지 않은 듯 뒤로 미뤄놓은 삶의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잠깐이라도 머물러 보자. 영원에 관해 묻고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겸손하게 나눌 때 우리는 더욱 인간다워지고, 그래서 하느님에게 다가갈 수 있다. 많은 정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많은 질문, 그것도 영원과 진리와 아름다움을 향한 물음을 가진 사람이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하느님의 영이 그렇게 인생의 본질을 묻는 이들에게 은혜로 함께 해 주시지 않을 리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일을 도우려 한다. 답보다는 더 위대하고 섬세한 물음을 독자들과 더불어 묻고 생각하려 한다. 성서의 시각적 읽기는 독자/관람자가 얻은 교차적 이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도록 독려한다. ‘예술적 표현’이란 글쓰기, 형식을 갖춘 대화극, 이미지 혹은 영상 제작, 공연 및 연주 등의 가시적 형태로 교차적 이해를 표현하는 것이다. 성서적 시각적 읽기는 성서와 성서-이미지의 최종 이해가 표현에 있다고 여긴다. 이것은 이른바 퍼포먼스 비평performance criticism의 통찰을 수용하는 것이다. 퍼포먼스 비평은 성서가 탄생한 구술문화 시대의 성서 읽기는 기본적으로 일종의 공연이었음에 착안한 것이다. 성서는 혼자 ‘읽기’가 아니라 청중 앞에서 ‘읽기’ 곧 낭송을 위해 고안되었다. 가령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호메로스의 글을 공연하는 전문 직업인들인 ‘호메리다이’Homeridai는 낭송을 통해 호메로스의 글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성서 역시 이런 구술문화 속에서 낭송을 전제로 한 글이었다. 퍼포먼스 비평은 기존의 역사 비평이나 문학비평, 그리고 이데올로기 및 신학 비평 등을 적절히 사용하여 종국에는 예술적 표현을 위한 이해를 마련하고, 그 이해를 동시대의 여러 문화적 장르 속에서 구체화하는 것이다. 비블리오 드라마는 대표적인 퍼포먼스 비평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성서의 시각적 읽기, 그리고 그 읽기를 ‘예술적 표현’으로 달성하려는 노력은 최종적으로 우리 삶과 관련 있다. 곧 성서의 시각적 읽기는 독자가 신상神像으로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성서에서 믿음은 어떤 교리나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관계에 관한 의지와 정서와 지식에 관한 것이다. 곧 하느님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약속, 그리고 사랑과 능력을 향한 신실함을 뜻한다. 신앙인이 가져야 할 믿음은 고통의 시기와 무능력의 협곡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길을 걷게 하는 힘의 근원이 된다. 또 감사와 찬양을 가능하게 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우리는 예수의 부활과 부활의 삶과 그 능력을 믿는가? 우리가 믿게 되었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또 우리가 어떻게 부활이 진리라고 선언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부활의 소식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마리아의 예수 부활 소식을 전해 들은 제자들이 도마가 오기 전에 닫아걸어 두었던 문을 열었다면, 그들이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 부활의 능력과 의미를 실행했다면 어떠했을까? 도마는 아마 보지 않고도 믿었을 것이다. 예수의 손과 옆구리를 확인하지 않고도, 그 옆구리에 손가락을 집어넣지 않고서도 부활과 그 의미에 감격했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부활 소식을 우리 자신과 세계에 전하려 한다면 닫아 걸린 문을 열고, 부활의 소망으로 살아나가는 길 외에는 없으리라.

서평

일반적으로 성서학이라 하면 주로 본문 연구, 즉 본문의 언어와 본문의 배경사를 고려하여 본문의 본래 의미를 따지는 연구를 뜻한다. 하지만 역사를 거치며 사람들은 수많은 자신의 배경과 상황 가운데, 본문의 언어와는 다른 언어를 통해 본문을 성서 본문은 본래 의미라는 층 이외에도 무수한 해석의 층과 깊이를 지니게 되었으며 수많은 해석물을 낳았다. 성서에 나오는 내용들을 활용해 그린 성서화들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단순히 성서 내용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담아낸 작품이 아니며 예술가의 성서 해석이 반영된, 예술가와 작품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온 신학적 작품이다. 신약학자이자 그리스도교 교양학자인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해 저명한 성서화들이 성서 읽기에 어떠한 통찰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살피고, 그 통찰을 받아들여 성서 본문을 읽는다.

저자소개

저자 : 김학철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였다. 『마태복음 해석』(대한기독교서회),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기쁨』(문학동네), 『렘브란트, 성서를 그리다』(대한기독교서회), 『고전으로 읽는 성서 - 마태복음서』(EBS Books) 외에 십여 권의 (공)저역서 및 30여 편의 논문을 썼다. 한국신약학회 편집위원장, 한국기독교교양학회 학술진흥위원장, 한국기독교학회 편집주간 등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로 그리스도교 교양학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편집 : 민경찬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출판사에서 책을 만든다. 『대림절 묵상』(이블린 언더힐, 공역, 비아, 2013), 『사순절 묵상』 (이블린 언더힐, 공역, 비아, 2014), 『신뢰하는 삶』(로완 윌리엄스, 공역, 비아, 2015), 『기도』(존 프리처드, 비아, 2016), 『삶을 선택하라』(로완 윌리엄스, 공역, 비아, 2017), 『심판대에 선 그리스도』(로완 윌리엄스, 공역, 비아, 2018)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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