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물건만이 보물은 아니에요. 소중한 것이면 보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물건도 되고, 물건이 아니면 쪽지에 적어 와도 좋아요. 보물을 찾아오는 친구에게는 멋진 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자, 보물찾기 시작!”! _9쪽
한참을 생각하던 정찬이는 눈빛을 빛내며 손가락을 탁 튕겼어요.
“맞아, 모두 행복한 얼굴이었어! 모든 가족이 다 ‘행복’이라는 말을 했잖아! 101호 아저씨도, 102호 할머니도, 201호 아주머니, 202호의 지원이네 엄마, 301호의 아름이, 그리고 나까지. 모두 행복하다고 했어.”
정찬이는 대단한 탐정이 된 것처럼 가슴이 뿌듯해졌어요.
“가족의 모습은 다 달라도 가족이 있어 행복한 거야. 가족의 진짜 보물은 바로 행복이야!” _3쪽
가계도를 살펴보던 할머니가 보라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오, 잘 만들었구나. 네 할아버지의 동생을 작은할아버지라 부르지. 작은할아버지의 자식은 당숙이라고 부른단다.”
보라는 점점 넓어지는 가계도가 참 신기했어요.
“아빠의 할아버지를 증조할아버지라고 하는군요. 그동안 몰랐는데 저에게 친척이 참 많네요.”_54쪽
그때 엄마가 나서서 도와주셨지요.
“협동은 말이지. 여러 사람이 힘과 마음을 모으는 것이야. 나는 한 가지 일만 했는데 네 명이 모이면 네 배의 일을 할 수 있겠지? 그게 바로 협동이야.”
지성이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어요.
“금화 한 개를 넣으면 두 개가 뿅 나오는 마법 항아리 같네요!”
아빠도 고개를 끄덕였지요.
“맞아. 협동을 잘하면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지.” _108~109쪽
둘째 형의 말을 듣고 이모가 무언가 생각난 듯 말을 꺼냈어요.
“이모 어릴 때는 생일 하면 떡 먹고 그랬는데 요즘은 참 별게 다 있네. 생일 파티 모습도 옛날과 많이 달라졌어.”
이모는 웃으며 말을 덧붙였어요.
“가족의 뜻도 생일 파티처럼 예전과 오늘이 다른 거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예전에는 서준이 말대로 부모와 형제, 자매를 가족이라고 했지만 요새는 달라.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만큼 가족의 모습도 다양해졌지.”
그러자 첫째 형이 인터넷에서 본 동영상 이야기를 꺼냈어요.
“맞아. 내가 어제 인터넷에서 봤는데 미국의 엄청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는 결혼도 안 하고 같이 산대. 그런데 아이도 낳고 입양도 많이 해서 대가족이더라고. 결혼하지 않고도 가족을 만들 수 있대.” _1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