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재 선생의 손녀 임혜령 작가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듣던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정겹고 맛깔나는 동화로 풀어냈다. 으스름 달밤에 펼쳐지는 다섯 편의 환상 동화는 가슴 설레는 추억과 따뜻한 감동을 전해 준다. 핵가족 사회에 사는 요즘 아이들은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할아버지의 포근한 마음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표제작 「이야기할아버지의 이상한 밤」에 담긴 할아버지의 시에는 마당에서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동물들의 모습이나, 해를 불러내려고 이런 저런 꾀를 내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외국 판타지 동화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한국적이고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 주어, 새로운 재미와 맛을 느끼게 한다.
늦은 밤, 마당에서 작은 속삭임이 들리자 마당에는 하나둘 동물들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할아버지네 강아지 진순이는 꽹과리를 들고, 수탉은 소고를 들고 신 나게 연주한다. 온 동네의 동물들이 할아버지네 마당으로 모여 들기 시작했다. 으스름 달밤에 할아버지네 마당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