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핵심적인 변수 9개면 경제를 알기에 충분하다. 금리, 인플레이션, 환율, 성장률, 주식시장, 원자재 등 거의 모든 영역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전에 사용되는 원리는 간단해야 한다. 복잡하면 그것은 학문이지 실질적인 도구가 아니다. 경제의 판을 이해하고 투자의 기회를 찾아낼 수 있는 변수와 해석 방법, 즉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p4, 프롤로그
우리가 세계 경제를 판단할 때, 105엔을 기준으로 볼 수 있다. 105엔 근처에 다가간다면 ‘세계 경제에 어려움이 있구나, 경제 위기가 있구나’ 이런 판단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선을 크게 깨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것이 큰 경제 위기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 추정해도 된다.
-p93, ’일본 엔화 : 국제 위기의 신호등, 한국 수출 가늠자’
중국 통화가 7위안이 될 경우,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7위안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앞서 우리는 환율이 높으면 인플레이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다. 동일한 원리가 중국에도 작동한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중산층을 갉아먹는다. 물가가 높아지면 실질 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산층을 키워나가려는 중국 입장에서 인플레이션은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 중국 정부는 환율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p94, ‘중국 위안 : 7위안의 공포, 한국 경제의 거울’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중앙은행들은 노력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 중앙은행들의 속마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연준의 긴축 강도는 어떻게 될까? 높겠지만 경기를 박살낼 만큼 높지 않고 길겠지만 성장의 불씨가 꺼질 만큼 길지 않을 것이다. 22년 2분기 3분기가 긴축의 강도가 가장 높은 시기로 전망하는 근거이다.
-p118, ’중앙은행이 바라고 바라던 인플레이션’
미국 유권자들은 휘발유 가격, 즉 인플레이션에 상당히 민감하다. 휘발유 가격이 높으면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2022년 상반기처럼 미국 인플레이션이 7%에 이르고,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인 상황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든 유가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고 노력할 것이다. … 만일 올해 11월까지 유가가 80달러 이하, 또는 인플레이션 4% 이하로 안정되지 않는다면, 중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고전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p123, ’[Case Study] 유가가 높으면 대통령은 고전한다’
한국 경제와 수출, 그리고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 사이클에 따라 코스피도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22년 상황에 적용하면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을까? 한국 수출은 여전히 최대 금액을 갱신하는 중이다. 그러나 증감률은 2021년 여름을 정점으로 내려가고 있다. … 사이클을 고려한다면 특별한 다른 변수, 예를 들어 전쟁이나, 미중 갈등 같은 정치적인 변수가 없다면, 2023년 말이나 2024년에 코스피에 상당히 우호적인 경제 환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2022년은 2023년 그리고 이후 좋아질 2024년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해로 여긴다면 장기적인 투자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p180, ‘반도체도 사이클을 탄다‘
한국도 일본과 10년 격차를 두고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일본보다 더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저인구로 저성장이 이어지며 세금 수입은 감소하는 반면 연금·보험 등 한국 정부가 져야 될 재정 부담은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지금 재정을 잘 관리하지 않고 적자국채 발행을 늘리면, 한국이 빠르게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정부가 감당할 여력이 낮아진다.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앞으로 고령사회에서 지불해야 할 비용을 고려한다면 신중하게 정부 부채를 관리해야 한다.
-p208~209, ’[중급] 한국 정부는 빚을 계속 늘려도 될까? ‘위험한 도박’’
그래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서 2022년은 투자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워져도 경제성장률 5.5% 달성을 위해 정부가 최소한의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올바른 대응은 중국 경기, 증시가 아주 안 좋아졌을 때 저가매수 전략이다. … 중국 정부는 부양을 아끼다가, 하반기에 더 투자를 늘리고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그래서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에는 저조하고 하반기에 고조되는 것 흐름이 기대된다. 그럼 2023년은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11월 연임을 확정하고 2023년 집권 3기를 시작하는 시 주석은 2023년에 더욱 구조조정의 고삐를 조여 장기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므로, 2023년 중국 투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싶다.
-p224, '[Case Study] 2022~2023년 중국 투자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