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뭘까?』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관련된 질문과 그에 관한 생각들을 섬세하고 포근한 그림으로 풀어 나가는 그림책입니다. 사랑이 무엇이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읽으며 알아 가며, 아이들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돕습니다.
한결이는 7살이에요.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왠지 부끄러운 감정이 들지만 ‘사랑한다’는 단어를 듣고 또 말하고 싶어요. 한결이는 아빠, 엄마, 친구 그리고 애완식물까지 사랑하지만 ‘사랑’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언제 사랑이 싹트는지,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고양이 페페의 사랑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한결이는 어떤 답을 했을까요?
사랑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부모님, 연인, 반려동물 등 누구나 다양한 대상에 대한 사랑을 마음속에 품기 마련이지요. 그러다 보니, 사랑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사랑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지요. 그러나 다른 어떤 감정보다 사랑은 정확히 알고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하다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데이트 폭력, 아동 학대, 반려동물 학대 등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행해지는 폭력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랑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릴 때부터 사랑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제대로 된 사랑에 대해 가르쳐 줘야 합니다.
『사랑이 뭘까?』는 누구를 사랑하는지, 사랑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 사랑의 본질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 갈 수 있지요. 또 사랑하면 느껴지는 감정,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마음을 더 크게 가꿀 수 있는지 등을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하여, 아이들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이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 국어 교과서에 수록작인 『매일매일 힘을 주는 말』에서 다양한 감정 표현의 말과 인사말을 소개하며 한마디 말의 가치를 전했던 박은정 작가는 이 책에서 12가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사랑을 구체적으로 그립니다. 특히 잘못된 사랑 표현 방식을 꼬집으며 ‘사랑은 상대의 몸과 마음에 조금도 해를 끼치지 않는 것’임을 강조하지요. 또 다른 이를 사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존감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미술 심리 상담을 공부하며 사랑을 받아야 나누어 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박은정 작가는 모든 아이들이 넘치는 사랑을 받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주변 사람, 동물, 자연에 사랑을 올바른 방법으로 나누어 주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주체인 ‘나’를 스스로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어린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