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닥친 장애 앞에 혼란을 겪는 가족,
삶의 위기를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 나가는 흥미진진한 판타지 동화
어제와 다름없고, 내일과 다름없을 줄 알았던 일상이 한순간에 깨질 수 있을까? 주인공 호테는 어느 날 인어가 된 아빠를 본 순간이 그랬다.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호테는 떨어져 사는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빠를 피하게 된다. 아빠는 아빠대로 왜 자신이 장애인이 되었는지 세상을 원망한다. 호테와 아빠의 모습은 시련을 만났을 때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호테와 아빠는 시련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재미있는 동화 속의 인어가 현실에서는 장애인이 되다니? 새로운 시각으로 장애라는 주제에 접근하는『복희탕의 비밀』은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의 예측을 벗어나는 흥미로운 사건들이 펼쳐진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휠체어 신세를 지는 아빠는 호테를 위해 일부러 씩씩한 체하고, 호테에게 짐이 되기 싫어 인어들이 모여 사는 발 연구소로 간다. 호테는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장애인 아빠를 거부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아빠를 복희탕에 데려가기 위해 고민한다. 발 연구소의 실체를 알게 된 호테는 아빠를 위해 두려움을 떨쳐 내고, 아빠는 호테를 위해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며 자기의 안위보다 아들 호테를 선택한다. 이렇게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동안 아빠와 호테는 장애를 받아들이게 되고, 장애인으로서 잘 살기 위해 험난한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장애, 그 장애를 부자의 사랑으로 껴안는『복희탕의 비밀』은 장애는 삶의 장애물이라기보다는,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내비친다. 아빠와 아들의 사랑이 코끝 찡한 감동을 주는『복희탕의 비밀』은 가족의 사랑과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색다르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