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평면표지(2D 앞표지)

학교 속의 문맹자들

한국 공교육의 불편한 진실


  • ISBN-13
    978-89-8040-678-4 (9337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우리교육 / (주)우리교육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12-05-2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엄훈
  • 번역
    -
  • 메인주제어
    교육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교육비평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3 mm, 452 Page

책소개

글은 읽지만 글 속의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는 중학생 창우, 초등학교 고학년이지만 읽기조차 안 되는 병학.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읽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내는 눈뜬장님 같은 아이들이 바로 '학교 속의 문맹자들'이다. 한국의 문맹 퇴치 신화와 의무교육의 시대에 문맹이라는 단어는 가려졌지만 교실 안에는 무시와 무지라는 이중의 베일 속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읽기 부진아를 위한 4년간의 실행연구와 3년간의 성찰을 담은 <학교 속의 문맹자들>은 기능적 문맹을 겪고 있는 학교 속 문맹자들의 실태와 그러한 현상의 밑바탕에 깔린 문제, 그 문제에 책임을 느껴야 할 이들은 누구이며, 문제 해결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다룬 연구 작업의 결과물이다. 학교 속의 문맹 문제는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이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문제 해결의 길에 동참해야 함을 호소하는 이 책은 읽기 부진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목차

^^제1부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
제1장 강산중학교 아이들
1. 창우
2. 두리, 규태, 은주
3. 은철과 민수
4. 못다 한 이야기

제2장 안골초등학교 아이들
1. 정환
2. 지선
3. 병학
4. 기억 속의 잔별들

제3장 교사와 학교
1. 박하선 교사의 하루
2. 학교의 문화

^^제2부 문제 해결의 길을 찾아서 ^^
제4장 읽기 발달의 이해
1. 읽기의 과정
2. 읽기 발달의 과정
3. 매튜 이펙트
4. 읽기 부진, 읽기 장애, 난독증

제5장 학교 속의 문맹 문제 다시 생각하기
1. 학교 속 문맹의 유형과 원인
2. 교사들의 목소리와 관념 세계
3. 제도와 정책

제6장 문제 해결의 해법을 찾아서
1. 이상한 나라에서 길 찾기1
2. 이상한 나라에서 길 찾기2

본문인용

-

서평

학교 속 고학년 문맹자, 이것이 한국 공교육의 현주소인가

배움의 장소인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는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글은 읽지만 그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는 중학생 창우, 초등학교 고학년이지만 읽기조차 안 되는 병학. 눈뜬장님 같은 이 아이들은 교실 사이 그늘진 구석에 방치돼 있다. 문맹자가 있을 거라고 상상하기 힘든 학교라는 베일에 싸여 당연히 누려야 할 교육 받을 권리를 찾지 못한 채 악몽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바로 학교 속의 문맹자들이다. 아무런 장애가 없는 아이가 고학년이 되도록 한글 해독이 안 되는 납득하기 힘든 현실 앞에서 저자는 아이의 교육받을 권리를 이 지경으로까지 외면한 한국 공교육의 현주소를 탄식하며 읽기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실행 연구를 시작한다.
<학교 속의 문맹자>는 학교 속 문맹자들의 실태와 그러한 현상의 밑바탕에 깔린 문제, 그 문제에 책임을 느껴야 할 이들은 누구이며, 문제 해결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다룬 연구 작업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읽기 부진이 뭐예요?”

읽기 부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교사들은 얼마나 될까. 현장 교사들은 대부분 자신의 교실에서 읽기 부진아를 대면하고 있으며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적어도 현상적으로는 이해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는 기본적인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교사는 거의 없다. 일차적인 책임은 초등학교와 가정환경에 있지만, 문자의 해독解讀과 글 읽기를 동일시하는 뿌리 깊은 고정관념 즉 문해력literacy에 대한 교사들의 피상적인 이해도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는 데 방해가 된다.
읽기 부진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는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도 문제 해결의 방법도 무지할 수밖에 없다. 더욱 안타까운 건 기계적이고 양적인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읽기 발달의 악순환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다.
누구의 주목도 받지 않은 채 문맹 상태로 7년째의 공교육을 받고 있는 창우처럼 공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이 아이들은 무시와 무지라는 이중의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독립된 개체로서가 아닌 학급 속의 구성원으로 존재하는 환경 속에서 자존감에 심한 상처를 입고 교실의 그늘진 곳으로 숨어버릴 수밖에 없는 읽기 부진아들은 자신들이 왜 그런 대우를 받으며 무의미하고 모멸스럽기만 한 학교생활을 계속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고역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자는 묻는다. 자신의 교실에서 일상적으로 읽기 부진아를 대하는 교사들 중에서 ‘읽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독서 지도 방법을 익히고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또 그러한 실천을 가로막고 있는 학교 시스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교실의 어느 구석진 자리에 앉아 말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읽기 부진아의 감추어진 고통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문제 해결의 원칙 '아이로부터 출발하라'
첫째, 아이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라.
둘째, 학교 속의 문맹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전문적인 식견을 지닌 교사를 양성하라.
셋째, 조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라.

문제 해결의 길, ‘읽기 부진 실행 연구 프로젝트’

학교 속에서 발견한 창우, 두리, 규태, 은주, 정환, 지선, 병학……. 저자는 이 아이들이 수업 시간 동안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자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청주교대로 발령을 받은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방과 후 읽기 보충 학습반과 독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초등학생의 읽기 발달 과정에 대한 경험적 지식을 쌓는다.
창우로 인해 생긴 읽기 부진아에 대한 관심이 연구 주제로 발전하고 읽기 부진 현상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던 주제 의식이 읽기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하면서 저자는 학문과 삶이 서로 짜여드는 ‘실행 연구’라는 새로운 길로 접어든다.
특히 읽기 부진아는 독서 경험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독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저자는 책을 통해 학교 속 문맹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병행되어야 할 읽기 발달에 대한 개념과 메커니즘, 읽기 부진의 유형과 원인을 정리하고 그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읽기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이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문제 해결의 길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먼저 학교와 문맹에 대한 관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읽기 지원 센터 연구자 모임, ‘달팽이의 친구들’

저자는 <학교 속의 문맹자들> 출간에 맞춰 뜻을 같이하는 연구자들과 함께 읽기 부진아를 위한 새로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달팽이의 친구들’이라는 실행 연구 조직을 만들고 읽기 문제 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모임은 학교 현장으로부터 읽기 부진 학생 지원 신청을 받아 그 학생(들)의 읽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전문가 그룹 클리닉을 운영하고, 체계적인 평가 방법 개발, 학교 단위의 조기 지원 시스템 모델 구축, 읽기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들을 추진한다.
읽기 부진아를 위한 실행 연구 과정의 성찰 결과를 담은 보고서인 <학교 속의 문맹자들>은 학교 속 읽기 부진아들의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엄훈
청주교대 문해력지원센터 소속
청주교대 교육대학원 교수 재직

청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10여 년 전 중학교 국어 시간에 만난 ‘앨리스의 토끼’ 창우를 따라가다가 학교 속의 문맹자들이 살아가는 이상한 나라를 발견하였다. 그 경험을 성찰한 책이 《학교 속의 문맹자들》이다. 이상한 나라에서 길 찾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장 교사들과 함께 ‘읽기 따라잡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읽기 따라잡기’는 초등 저학년 교사의 초기 문해력 개별화 교육 전문성을 개발하기 위한 전문성개발체제PDS 구축 프로젝트이다. 저자는 ‘읽기 따라잡기’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현장 교사의 초기 문해력 교육 전문성을 개발하는 한국 최초의 대학 트레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