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2년과 1900년 사이에 나이팅게일은 사정이 허락하는 한 성 토머스 병원 산하 나이팅게일 간호학교에 재학 중인 수습 간호사들과 ‘그 학교에서 훈련을 마친 간호사들’에게 연례 편지나 연설을 보냈다. 이 연설문들은 대개 나이팅게일기금 회장인 해리 버니 경이 수습생과 간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읽어주었고, 그 인쇄본이나 석판 복제본은 그 자리에 참석한 간호사들에게 ‘사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배부했다. 일부는 에든버러에서 일하는 나이팅게일 간호사들을 위해 작성되었다.
이 글들은 출판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반복되는 내용도 많아 사실 출판에 적합하지는 않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이 사망한 후 간호학교와 다른 기관 운영자들이 간호사들에게 나이팅게일의 글을 배부하거나 읽어주고 싶다고 요청했으며, 나이팅게일의 유족도 나이팅게일이 쓴 글을 선별해 출판함으로써 나이팅게일의 의도가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간호사들 외에도 이 글들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훌륭한 인물이 있으면 그 인물이 남성이거나 여성이라도 사람들은 자연히 그 인물이 지닌 영향력을 더 자세하게 알려 하는데, 나이팅게일의 연설문과 편지 속에는 무엇이 나이팅게일을 그처럼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만들었는지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나이팅게일이 쓴 글 한 줄 한 줄마다 간호사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 그리고 간호사들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