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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요정 파데트


  • ISBN-13
    979-11-973173-5-4 (0386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파롤앤 / (주)파롤앤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5-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조르주 상드
  • 번역
    이혜은
  • 메인주제어
    소설 및 연관 상품
  • 추가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키워드
    #소설 및 연관 상품 #인물, 문학, 문학연구 #프랑스소설 #프랑스고전 #낭만주의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238 Page

책소개

신비한 소녀가 펼치는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조르주 상드의 작품 가운데 독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소설 『사랑의 요정 파데트』는 작가 자신이 실천한 ‘온전하고 주체적인 삶’을 흥미로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잘 드러낸 작품이다. 작가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주인공 파데트가 인류애적인 사랑의 힘으로 자기 삶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연재소설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서 밀도 있고,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목차

없음

본문인용

나는 신께서 만드신 가엾은 생물을 밟아 죽이진 않아. 만일 송충이가 물에 떨어지면 나뭇잎으로 떠서 구해 주지. 그걸 보고 사람들은 내가 나쁜 벌레를 좋아한다고 해. 개구리를 괴롭히고, 말벌의 다리를 떼어 내고, 박쥐를 산 채로 나무에 못 박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내가 마법사라고들 해. 가엾은 벌레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 “못생긴 건 전부 죽여야 한다면, 나도 너와 마찬가지로 살아갈 권리는 없을 거야.”라고. (116쪽)

 

“그게 아니야, 랑드리.”라고 파데트가 흐느껴 울면서 말했다. “내 얼굴을 보지도 않고 밤에 입맞춤했다가 낮에 나를 다시 만났을 때 싫어할까 봐 두려워서 그래.”

“내가 네 얼굴 본 적이 없니?” 참을성이 바닥난 랑드리는 말했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자, 네 얼굴이 잘 보이게 달빛 쪽으로 와봐. 네가 못생겼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난 네 얼굴이 좋아. 너를 좋아하니까. 나한텐 그게 중요해. (128쪽)

 

여자의 마음이라는 것은 어린아이인 줄 알았던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곧 어엿한 한 남자로 보게 되어 있는 법이다. 지금까지 랑드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었던 마들롱은 파데트를 돌려보내자마자 랑드리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되었다. 랑드리의 사랑에 대해 말솜씨가 좋은 파데트가 한 말들을 모두 떠올려 보고, 파데트가 자신에게 고백할 정도로 랑드리에게 반했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마들롱은 이 가엾은 아가씨에게 복수할 수 있게 되어 기고만장해졌다. (133쪽)

서평

일반인에게 조르주 상드는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의 연인, 음악가 프레데리크 쇼팽의 연인으로 알려져 있다. 상드라는 이름은 뮈세, 쇼팽의 이름 뒤로 지워지고, 상드의 역할은 예술가가 아니라 예술가의 ‘연인’에 한정된다. 하지만 ‘조르주’라는 남자 이름을 필명으로 삼은 조르주 상드는 ‘연인’으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한 명의 ‘작가’이기를 주장한다. 경제적 독립을 위해 쉼 없이 글을 써낸 그는 “곡괭이질을 멈추지 않는 인부”처럼 일하는 작가라는 평판을 얻었다. 주제와 소재가 다양한 글에,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감성을 더해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얻게 된다.

 

조르주 상드의 작품 가운데 독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랑의 요정 파데트』는 작가 자신이 실천한 ‘온전하고 주체적인 삶’을 흥미로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잘 드러낸 작품이다. 주인공 ‘파데트’는 조르주 상드의 분신과 같다. 파데트가 사랑의 요정인 것은 남성을 빛나게 해주는 여린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다. 인습과 편견의 장애물을 넘어서, 한 인간으로서 기뻐하며 온전하게 타인과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요정 파데트』를 읽으며 우리 역시 삶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삶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 주는 마법이고, 파데트는 그런 의미에서 삶의 마법사이다. 조르주 상드가 쓴 이 오래된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은 우리가 초라한 우리의 일상을 치유하고, 그리하여 우리 자신을 ‘추앙’하고 채워 가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르주 상드
1804년 파리 출생. 4세 때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 후 중부 베리 지방의 노앙에서 부유한 할머니 밑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18세 때 결혼하고 두 자녀를 출산하지만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 파리로 이주해 오로르 뒤팽이라는 본명 대신 조르주 상드라는 필명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한다. 첫 소설이 성공을 거두자, 남장을 하고 문필가들의 모임에 자주 드나들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게 된다. 당시 문화계의 유명 인사들과 끊임없이 연애한 덕분에 늘 사교계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녀의 글은 주제와 소재가 다양했고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감성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백여 편의 소설을 써냈는데 그중에서도 고향 베리 지방을 배경으로 쓴 『마의 늪』 『사생아 프랑수아』 『사랑의 요정 파데트』 등의 전원 소설이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 자신의 소설을 희곡으로 만들어 연극 무대에 올리기도 했고, 사회 정치적 이념을 주장하는 글들도 활발히 발표했다. 1876년 72세로 죽기 며칠 전까지도 집필 활동을 했을 정도로 그녀는 누구보다도 샘솟는 상상력과 열정의 작가였다.
번역 : 이혜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라블레 연구』가 있고, 옮긴 책으로 『천재의 역사1』 『니체 신드롬』 『일르의 비너스』가 있다. 현재 서울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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