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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오프

세 번의 실패를 딛고 궤도에 오르기까지, 스페이스X의 사활을 건 그날들!


  • ISBN-13
    979-11-977397-0-5 (03550)
  • 출판사 / 임프린트
    초사흘달 / 초사흘달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3-2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에릭 버거
  • 번역
    정현창
  • 메인주제어
    기술, 공학, 농축산업, 산업공정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항공우주 #로켓공학 #스페이스X #팰컨1 #일론 머스크 #뉴스페이스 시대 #로켓 엔지니어 #로켓엔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18 mm, 412 Page

책소개

스페이스X를 이해하려면, 그들이 어디로 가고자 열망하는지, 

왜 성공했는지 알려면, 팰컨1으로 되돌아가 그 근원을 파헤쳐야 한다!

 

이 책은 스페이스X가 업계에서 애송이 취급을 받던 무모했던 초창기 시절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첫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까지 처음 네 번의 시도에 초점을 두고, 반항기 가득한 신생기업이 항공우주 분야 선두주자로 우뚝 서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기록했다. 직원이 열 명도 안 되던 엘세군도의 스페이스X 본사에서 출발해, 엔진을 시험했던 텍사스의 외딴 목장을 지나, 팰컨1을 발사한 태평양의 작은 섬 콰절레인까지 여행하는 사이에 독자들은 시나브로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들을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저자 에릭 버거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스페이스X의 초창기 10년 이상을 샅샅이 훑었다. 그 과정에서 스페이스X라는 회사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자로서 유례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 그는 수십 명의 전현직 엔지니어, 설계자, 기술자 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회사의 핵심 중역들과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프트오프》는 이러한 취재 노력의 결정체다. 에릭 버거는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된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보다 그의 손발이 되어 기어이 로켓을 만들고 쏘아 올린 엔지니어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였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로켓공학의 최첨단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의 애환과 유머, 인간적인 면모까지 두루 느낄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초창기

 2. 멀린

 3. 콰절레인

 4. 1차 발사

 5. 발사 서비스 판매

 6. 2차 발사

 7. 텍사스

 8. 3차 발사

 9. 8주

10. 4차 발사

11. 언제나 열한 개

 

에필로그

감사의 말

 

스페이스X의 주역들

스페이스X 연혁

불렌트 알탄의 터키식 굴라시

찾아보기

본문인용

스페이스X에서는 실패가 하나의 선택지였다. 대체로 다른 항공우주 회사의 직원들은 인사고과에 나쁘게 반영될까 봐 실수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빨리 움직이고 물건을 만들고 다시 부수라고 지시했다. 일부 정부 연구소와 대형 항공우주 회사에서는 엔지니어가 업무 시간 내내 산더미 같은 문서 작업에만 몰두하느라 하드웨어는 만져 보지도 못하는 수가 있다. 팰컨1을 설계한 엔지니어들은 일하는 시간 대부분을 작업 현장에서 보내면서 아이디어를 시험했다. 아이디어에 대해 논쟁을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말은 적게 하고 행동은 많이 했다. - p.43

 

2002년이 저물고 2003년으로 접어들어 회사를 설립한 지 6개월쯤 되자 머스크는 텍사스를 여기저기 돌아다닐 여유가 생겼다. 이제 스페이스X의 엔진 설계자들이 그곳에 새로운 시험장을 건설할 차례다. 탁 트인 데다가 규제도 별로 없는 그런 곳에 말이다. 그다음 2년간 뮬러, 부자, 홀먼 그리고 다른 동료 몇 명이 멀린 엔진을 함께 뚝딱거리고 성능을 시험한다. 연소실을 태워 먹고, 연료탱크를 날려 버리고, 정부의 비밀경호원들이 찾아올 만큼 소동을 일으키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2005년 즈음, 그들은 거의 백지상태에서 강력한 뭔가를 만들어 낸다. 굉음과 함께 거의 반 톤의 무게를 우주로 날려 보낼 만큼의 추력을 내는 그것. 이것이 바로 멀린 엔진이 팰컨1 첫 비행에서 해낸 일이다. 적어도 34초 동안. - p.77

 

치너리를 포함한 일부 직원은 아예 환초로 이사 왔고 2005년 하반기 거의 전부를 콰절레인과 오멜렉에서 보냈다. 퀘니히스만처럼 가족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직원들은 몇 주를 섬에서 보내고 본토로 돌아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 일이 직원들을 지치게 했다. “내 평생 하와이에 가 본 적이 없었어요.” 그 기간에 퀘니히스만의 핵심 부관 중 한 명이던 필 카수프가 말했다. “그런데 6개월 동안 거길 너무 많이 가 봐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 p.115

 

이번 두 번째 발사에는 많은 위험 요소가 있었다. 데이비스가 퀘니히스만에게 보고할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그의 시스템에는 열다섯 가지 정도의 위험 요소가 있었다. 그중 가장 우려했던 것은 슬로싱이 아니라 비행 중에 로켓이 찌그러지는 현상이었다. 슬로싱 문제는 열한 번째 순위로, 목록 저 아래에 있었다. “물론 슬로싱도 위험 요소였죠.” 데이비스가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비행을 위협할 만한 다른 요소들이 더 많이 있었습니다.”

머스크가 네바다 211번지 사무실에 와서 항공전자팀을 만나 2차 발사를 앞두고 염려되는 사항을 의논할 때 퀘니히스만은 자기 팀이 내놓은 결과를 보고했다. 최종적으로 그들은 슬로싱을 포함해 위험 요소 대부분을 떠안기로 했다. 그 문제를 모두 해결하려면 몇 달간 더 연구해야 할 테고 로켓 무게가 상당히 늘어날 수도 있었다. 스페이스X가 좀 더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그냥 로켓을 날려 보는 것이었다. 그 방법은 몇 달에 걸쳐 분석과 가정, 모의시험을 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결과를 보여 주는 엄격한 시험이었다. - p.193

 

첫 발사 때는 직원들이 지상연소시험 후 실제로 로켓을 발사하기까지 길고 고통스럽게 몇 달 동안 간헐적으로 일했다. 이에 비해 두 번째 발사 준비는 좀 더 연속적으로 몇 주에 걸쳐 진행됐는데, 새로운 절차와 1차 발사 때 얻은 교훈 덕분이었다. 모든 것이 효율적으로 돌아갔다. 최종 발사 48시간 전까지는 말이다. 

2007년 3월 16일, 스페이스X는 팰컨1의 1단 지상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 4일 만에 그들은 발사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발사 60초 전, 비행 컴퓨터가 카운트다운을 자동 취소했는데, 압력 측정값이 연료 밸브가 새고 있음을 나타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로켓에 실제로 문제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었고 센서 오작동 같은 가짜 문제일 수도 있었다. 하드웨어를 점검하지 않고 정확히 알아낼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부자는 로켓에서 연료를 빼내자고 결정했다. - p.201

 

스페이스X는 맥그레거에서 시행하는 시험 과정을 모니터하기 위해 비디오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했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에서 이 시스템에 자주 접속했다. 때로 시험이 끝나면 그가 먼저 전화해서 시험 값을 물었다. 텍사스에서는 머스크가 전화하기 전에 C-스타 값을 계산해 내려고 분투했다. 계산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임무는 홀먼에게 떨어졌다. 엔진이 멈추면 홀먼은 캘리퍼스를 가지고 안으로 올라가 연소실과 노즐 사이 ‘목’ 부분 지름을 측정해야 했다. 텍사스는 안 그래도 더웠는데, 홀먼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측정하기 위해 엔진이 완전히 식기도 전에 그 안으로 기어서 들어가야 했다. “그 일이 당시 업무 중에 단연코 가장 뜨겁고 지저분한 작업이었죠.” 홀먼이 회상했다. 데이터를 모으고 시험 결과를 계산하고 나면 그 누구도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고 싶어 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의 수석엔지니어는 삭마식 엔진에 점점 더 환멸을 느꼈다. - p.225

 

로켓의 두 단이 매우 가까이 있을 때 우주 진공상태에서는 극소의 추력으로도 두 하드웨어의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 해결책은 비행 소프트웨어에 숫자 하나를 바꾸는 것이었다. 다음번 발사에서 스페이스X가 해야 할 일은 주 엔진 정지와 단 분리 사이에 4초라는 시간을 더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이 조치는 4차 발사를 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만 유효한 것이었다. 콰절레인에서는 모두가 실패의 충격에 휩싸여 아무도 그런 앞날을 가정하지 못했다. - p.268

 

“우리가 몇 년간 했던 말도 안 되는 일을 통틀어서, 또 짧은 기간에 이루었던 모든 성취 중에서도, 그건 정말 독보적인 일이었습니다.” 치너리가 말했다. “1주일 안에 로켓 1단 전체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상상조차 못 할 일이죠.” 그들은 1단을 다시 조립할 때 사실상 항공우주 분야의 모든 규칙을 어겼다. 그러나 오멜렉에서 내린 용단 덕분에 스페이스X는 마지막 한 번의 생존 기회를 유지하게 되었다. 그들은 늦은 밤까지 일하고 스테이크나 터키식 굴라시를 먹을 때만 잠깐 쉬면서 9월 내내 힘을 냈다. 압력시험을 마친 뒤 드디어 2단을 1단에 고정했다. 그런 다음 발사팀은 완전한 로켓, 그들이 손봐야 했던 마지막 팰컨1 하드웨어를 발사대로 운반했다. 오멜렉의 발사팀은 앞으로 다시없을 만큼 준비되어 있었다. 

이제, 날거나 죽거나였다. - p.294 

서평

애송이 벤처기업 스페이스X를 

세계 최고의 로켓 회사로 쏘아 올린 

역사적 비행의 극적인 내막!

 

스페이스X의 초창기 10년은 기적과도 같았다. 설립한 지 20년도 안 돼서 상업 위성을 가장 많이 궤도에 올려놓았고, 재사용 로켓을 개발했으며, 2020년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사람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냈다. 우주 경쟁이 시작된 지 50년,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민간기업들은 인류가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다른 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기초를 놓는 일에 NASA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우주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전, 스페이스X는 파산하기 전에 어떻게든 쓸 만한 로켓 하나를 개발하려고 분투하던 애송이 벤처기업이었다. 공학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다수의 다른 민간기업들이 비슷한 도전을 했다가 실패했다. 스페이스X가 어찌어찌 로켓 하나를 개발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정부 계약을 따내려면 록히드마틴이나 보잉 같은 업계 거물들과 경쟁해서 이겨야 했다.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비웃었지만, 스페이스X는 보란 듯이 해냈다. 텅 빈 공장에서 직원 몇 명만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가 4년도 되지 않아 첫 로켓을 발사했고, 네 번째 시도에서 완벽하게 성공하며 6년 만에 궤도에 올렸다. 스페이스X가 팰컨1처럼 비교적 단순한 로켓을 궤도에 올리지 못했더라면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관해 열정적으로 쏟아내는 모든 이야기가 빛바래고 말았을 것이다. 오직 팰컨1을 쏘아 올리겠다는 열망으로 함께 힘을 모은 사람들은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중서부 교외에서, 동부 해안 도시에서, 레바논, 터키, 독일에서 달려왔다. 궤도에 오르려는 그들의 노력은 미국 본토에서 출발해 열대의 작은 섬으로 이어졌다. 대륙의 땅덩어리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먼 섬이었다. 태평양 한가운데 외딴섬에서 스페이스X는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처음에는 액체산소가 모자랐고, 그다음엔 관료주의라는 요지부동의 벽에 부딪혔으며, 드디어 날아오르는가 싶었을 때는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에 대처할 방법부터 찾아야 했다. 되는 대로 상황 봐가며 일을 진행하던 초보 시절을 벗어나 한 걸음 더 나아간 뒤에는 문제가 생길 줄 알면서도 로켓을 발사하는 대담한 시험을 했고, 이제 정말 된 것 같았을 때는 아무도 생각지 못한 문제로 또다시 실패하고 만다. 연이은 실패로 스페이스X의 재정은 한계에 다다랐고, 언제 파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으로 내몰렸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개척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공장에 마지막으로 남은 부품들을 그러모아 다시금 팰컨1을 조립했다. 공군 수송기까지 동원해 로스앤젤레스에서 8,000km 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 콰절레인까지 로켓을 실어 나르는 우여곡절을 치른 끝에 그들은 정말 마지막일지도 모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궤도에 올랐다.

 

회사 설립 후 20년이 지난 지금, 스페이스X는 초창기의 그 회사와 많은 면에서 달라졌다. 그러나 중요한 면에서는 정확히 그대로다. 지금 그들은 지구 둘레 궤도를 넘어 인류를 화성으로 데려갈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늘날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20년 전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 스타십을 만들고 있지만, 온갖 악조건 속에서 팰컨1을 만들고자 분투했던 초창기의 지리멸렬했던 시절로 끊임없이 되돌아간다. 그때의 경험이 오늘의 그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팰컨1이 없었다면 지금의 스페이스X도 없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저자 : 에릭 버거
<휴스턴크로니클(Houston Chronicle)>에서 기자로 오래 일하다가 2015년에 온라인 저널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의 우주 부문 선임편집자로 합류했다. 스페이스X와 NASA를 비롯해 우주에 관한 모든 것을 취재한다. 기상학자이기도 한 그는 일기 예보 웹사이트 스페이스시티웨더(Space City Weather)를 설립해 휴스턴 지역의 날씨 뉴스를 전하고 있다. 2008년에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크(Ike)에 관한 보도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5년에는 우주개척재단(Space Frontier Foundation)에서 뉴스페이스저널리즘(NewSpace Journalism) 상을, 미국우주학회(National Space Society)에서 스페이스파이오니어(Space Pioneer) 상을 받았다.
번역 : 정현창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국제정치를 전공, 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오래 일하며 영화 관련 정책 연구서를 다수 집필했고,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의 ‘맛의 방주(Ark of Taste)’ 프로젝트 자료를 번역했다. 자연, 환경, 지속 가능한 삶을 이야기하는 출판과 번역에 관심이 있다. 침 쏘는 곤충들의 생존 전략을 다룬 책 《스팅, 자연의 따끔한 맛》을 우리말로 옮겼다.
감수 : 서성현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한국형 우주발사체 엔진의 전신인 국내 최초 터보펌프식 30t급 액체연료 로켓엔진 개발을 주도했다. 지금은 국립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초소형 인공위성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민간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 기술 자문을 한다. 대중에게 과학기술이 불러올 미래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모빌리티의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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