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간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 냠냠 월드!!
밥보다는 군것질이 좋아서 매일 젤리와 사탕, 치킨, 피자, 흰 쌀밥에 구운 햄만 찾는 윤아.
늘 찾아가던 행운 편의점에서 새로운 시식대를 발견하고, 거기 적힌 미로를 풀다가 환상의 나라 냠냠 월드로 빨려 들어간다.
냠냠 월드에는 기상천외한 음식들이 잔뜩 있다. 현수막부터 젤리로 만들어져 있고, 길거리에 늘어서 있는 가로등도 츄파춥스 사탕일 정도로 보이는 것 모두 맛있는 간식이다.
짭조름한 무지개 과자, 불맛 드래곤 튀김, 폭신폭신 구름 핫도그, 322가지 치즈로 만든 피자 등 자판기처럼 생긴 기계의 버튼만 누르면 다 공짜로 맛볼 수 있는 곳. 달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윤아에게 이곳은 천국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먹거리라 해도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만큼만 먹는 게 좋은 법. 하나를 먹고 나면 빨리 그다음 메뉴를 고르라는 안내 방송에 윤아는 슬슬 부담을 느낀다.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들던 윤아는 냠냠 월드를 헤매다 커다란 젤리 인간과 마주치게 되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 젤리 인간은 따뜻하게 대해주는 윤아에게 남다른 마음을 품게 되고, 조심스레 냠냠 월드의 비밀을 말해 준다.
상상만으로도 입에 군침이 도는 갖가지 간식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 나쁜 먹거리로 아이들을 유혹하는 악당, 사르륵을 물리치자
먹을거리가 넘치는 세상, 어린이 비만이 최근 4년 사이 2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면서 운동량은 줄어들고 밖에 나가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아이들이 늘어난 결과이기도 하다.
냠냠 월드에 발을 디디게 된 윤아처럼 자극적인 맛만 찾다가 통통해지는 아이들도 많이 있다. ‘맛있는 것만 먹는 게 뭐 어때서?’, ‘꼭 날씬하란 법 있어? 좀 뚱뚱하면 안 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양 과잉과 비만은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심리적으로 예민한 시기에는 학교생활이나 교우 관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만 찾게 되고 살이 찌는 건 아이들 탓이 아니다.
아이들이 보기에 지상낙원과도 같은 냠냠 월드에 식탐 가득한 사르륵의 나쁜 계획이 도사리고 있듯이, 아이들의 혀를 유혹하는 자극적이고 해로운 음식을 개발하는 일부 어른들의 욕심이 한몫한 것일 수 있다. 이 세상에서 나쁜 음식을 단번에 세상에서 없앨 방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냠냠 월드를 용감하게 탈출한 윤아처럼, 몸에 안 좋은 음식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생각해 볼 수 있다.
냠냠 월드에서 한바탕 펼쳐지는 유쾌한 모험을 통해 어린이 독자는 입에 달콤한 간식보다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방법이라는 것도 같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