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평면표지(2D 앞표지)

소리를 보는 소년


  • ISBN-13
    979-11-92085-12-8 (4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서해문집 / 서해문집
  • 정가
    12,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2-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은영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역사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역사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176 Page

책소개

독경 소리를 만나고 

마음이, 꿈이, 세상이 

빛나기 시작했다!

 

어릴 때 병으로 시력을 잃은 열다섯 살 장만과 그런 형을 살뜰히 보살피면서도 살림까지 도맡아 하는 동생 덕수, 그리고 세상을 떠난 엄마의 빈자리까지 메우며 형제를 보살피는 아버지. 장만이네 세 식구는 먹고살기 힘든 고향을 떠나 조금이나마 형편이 나은 한양에 새로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한양에서의 삶도 녹록지 않다. 특히 늘 밝고 활기 넘치는 동생이 안쓰러운 장만은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는 게 늘 못마땅하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짚신 엮는 것이 전부일 뿐, 밖으로 돈을 벌기 위해 나갈 수도, 직업을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형의 마음을 잘 아는 덕수가 우연히 알게 된 관청 일자리에 장만을 데리고 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불이 나고, 그 불로 인해 오히려 형이 곤경에 처하는 일이 벌어진다. 겨우 오해를 풀고 곤경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그 일로 덕수와 장만은 아버지에게 크게 혼이 난 채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서 벌이는 기우제를 구경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곳에서 임금 행차는 물론 독경사들의 독경 소리를 들은 장만은 낯설면서도 편안함을 느낀다. 또한 독경사들이 모두 시각장애인이며, 명통시라는 곳에 소속된 관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장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 자신을 위해 독경사가 되기로 마음먹는데…. 

목차

불길

암흑으로 변한 세상

하늘을 여는 소리

귀인

남산골

고된 길

한주

사연

무너진 꿈

돌아온 집

재회

마음을 담은 기도

명통시

첫 독경연

악연

독경사

 

작가의 말

 

본문인용

‘지금껏 들어 본 소리와 분명히 달라.’

무당이 굿을 하기 전에 외는 주문이나 스님의 불경과도 비슷한 것 같았다. 장만은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그런데 그런 소리와는 또 분명 무언가가 달랐다.

_33쪽

 

기우제를 다녀온 후 독경 소리가 장만의 귓가에 맴돌았다. 분명 오며 가며 들었던 독경은 그렇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대체 독경이라는 게 무엇이기에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까지 흔드는 것일까?’

장만은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기우제에서 들었던 소리를 떠올렸다. 그럴 때면 어디에선가 희미하게 독경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_37쪽

 

 

“세상을 어디 눈으로만 보느냐? 그렇지 않아. 장악원에는 악기를 다루는 맹인이 있고, 관상감에도 명과학을 하는 맹인이 있다. 다 가진 재주가 다를 뿐이지. 너도 노력하면 독경사가 될 수 있어.”

장만의 심장이 정신없이 뛰었다.

_53쪽

 

독경이 끝나자 주위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장만의 얼굴이 붉어지고 목덜미에서 열이 올랐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손과 발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허허, 독경사가 어린데, 안택경이 들어 줄 만하구먼.”

“그러게. 안택경이 잘 마무리됐으니 이 집에 좋은 기운이 돌겠구먼.”

_125쪽

 

정말 운명의 장난 같았다. 그리고 악연이었다. 춘택과 장만, 그리고 허소경까지. 장만은 이제 명통시를 떠날 이유가 명확해졌다는 걸 충분히 느꼈다.

_164쪽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김은영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궁금한 건 많았다. 책이 그런 나를 미지의 세계에 데려다 놓았고, 다양한 삶을 보여 주었다. 책이 좋아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방송국 구성작가와 논술 선생님을 거쳐 이제는 책을 쓰는 사람을 꿈꾸고 있다. 누군가에게도 책이 제일 가까운 친구며, 가장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지은 책으로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우리 역사에 숨어 있는 인권 존중의 씨앗》(공저)과 《미래를 위해 지켜야 할 주권 이야기》가 있다.
고전에 사진과 그림이 없다고?
그랬습니다. 2000년 무렵, 고전들은 한결같이 원문이 들어가고, 주가 들어가는, 말 그대로 고전이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읽기 쉬우면서도 제대로 이해하는 고전을 만들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그림과 사진, 지도가 들어가는 최초의 고전 번역서를 출간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오래된 책방〉 시리즈입니다. 서해문집은 독자 여러분을 위해 헌신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문명의 보존과 미래를 위해 출판사의 역량을 투입하는 출판사. 서해문집은 그런 출판사가 되고자 합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