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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작한 미래

즐거운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 ISBN-13
    979-11-957826-5-9 (0319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한살림 / 도서출판한살림
  • 정가
    16,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17-11-2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하만조 , 김이경 , 김현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 사회과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사회, 사회과학 #공동체 #협동조합 #협동 #마을모임 #청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0 * 215 mm, 303 Page

책소개

<내가 시작한 미래>는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희망을 일구어 가고 있는 10인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기획하고, 세 명의 연구원이 직접 인터뷰해 글로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각자의 다양한 궤적을 10인이 참여해온 활동에 포개면서 즐거운 자극을 경험할 것이다.
혐오와 적대가 만연한 시대에 공동체 실험을 통해 암울한 현실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의 이야기. 머물되 고여 있지 않은, 변하되 돌아보는 실천을 통해 사회적 연대를 모색하는 과정을 상상하고, 훈련하고, 실천하는 즐거움 속에서 현실로 만드는 10인의 인터뷰 모음책이다.

목차

추천의 글 | 혐오와 적대의 시대에 공동체를 실천하는 즐거움
발간의 글 | 아직 오지 않았지만 이미 시작된 미래

1부 - 이런 마을에 살면 참 좋겠다 
생태 공동체가 도시 한복판에 나타났다
전환마을 은평 대표 소란에게 듣는 
너와 나,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전환마을 이야기 
엄마보다 마을이 아이를 잘 키운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사무총장 이경란에게 듣는
함께하여 즐거운 공동육아 이야기
서로 돌보는 마을에 살아야 건강하다
민들레 원장 나준식, 부이사장 김성훈에게 듣는
지역사회 돌봄공동체 구현하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야기
마을에 ‘기술’ 들어갑니다!
마을에너지연구소장 안병일에게 듣는 
인간과 환경, 마을을 위한 쏠쏠한 적정기술 이야기

2부 - 잘 살고 싶다면 나누고 공유하라
협동하는 일터는 즐거운 삶터가 된다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장 송인창에게 듣는
가치와 사업 두 마리 토끼 잡는 노동자협동조합 이야기
우리가 만나면 멋진 일들이 벌어진다
동물의집 대표 정경섭에게 듣는
비자본주의적 지역공동체와 공동체경제 이야기
공개하고 나눌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메이커교육실천 회장 이지선에게 듣는 
공유와 협력의 메이커운동 이야기

3부 - 서로 손 맞잡아 만든 든든한 울타리
나만 홀로 안전한 세상은 없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실장 김신범에게 듣는
건강한 노동, 안전한 환경 이야기
와글와글 군중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더 나은 민주주의
와글 이사장 이진순에게 듣는 
시민이 주인 되어 세상을 바꾸는 정치 이야기 
혼자라도, 여자라도 얼마든지 마음 편히 늙어갈 수 있다
살림 여성학 전문이사 전희경에게 듣는
차별 없이 평등한 여성주의 의료복지 공동체 이야기

본문인용

통장 잔고에 신경을 쏟는 대신 내가 속한 마을과 사회를 다르게 상상한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비혼 여성이 마을사람들과 텃밭에서 상추를 키우고, 그 상추가 식단에 오르는 동네 식당에서 식구(食口)를 만나고, 이들과 돌봄을 주고받으면서 유연한 형태의 가족을 만들어간다면? 치매를 앓는 노인이 중증 환자로 격리되기보다 의료협동조합에서 오랫동안 치매를 학습해온 주민들로부터 집단적인 보살핌을 받는다면? 그리고 마을돌봄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제도적 문제들에 대해 주민들이 간편하게 중지(中智)를 모으고 정부에 책임을 요구하는 플랫폼이 열려있다면? 이 책은 이러한 풍경을 즐겁게 상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에 나선 10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 5쪽

전환마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아요. 전환마을이라고 ‘선언’하면 돼요. 누군가 시작하고 전환마을 비전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거예요. 누구의 허가도 필요 없고 정해진 방식도 없어요. ‘내가 좋으니 너도 함께하자’고 손 내미는 겁니다. 전환마을운동은 따로 리더가 필요 없어요. 뭔가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그저 시작하면 돼요. 실패하면 또 다르게 시도하면 되는 거죠. - 24쪽

공동육아 아이들은 세균, 미생물, 미세먼지, 중금속이 묻어 있는 더러운 흙에서 놀아도 실내에서 노는 아이들보다 더 건강해요. 플라스틱 놀잇감 대신 천이나 나무 등 구조화되지 않은 것들을 가지고 놀고요. 짜여진 주입형 교육 대신 아이들이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놀이를 하죠. - 54쪽

당장 저부터도 대책이 없어요. 제가 돈을 많이 벌어놓은 것도 아니고. 분명히 나이 들면 아파서 병원 다니고 돌봄 받아야 될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젊은 사람들도 돌봄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돌봐줄 사람이 없어요. 결국 지역사회에서 주민들 간의 상호돌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 생존을 위한 유일한 길일 거예요. - 84쪽

만약 과학기술이 돈이 없어도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깨끗한 물을 언제든지 마시는 방법과 어두울 때 불을 켜는 방법 등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인간을 위한 기술들이 바로 적정기술이에요. 사용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고 고칠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이 자 전기나 물이 많이 필요 없어 값이 싼 기술, 화석연료나 핵발전에 의존하지 않는 기술,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나 생활습관에 잘 맞는 기술이지요. - 112쪽

청년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한 줌도 안 되는 삼성이나 현대 가려고 목매지 말고 제2의 스티븐 잡스 같은 사람이 돼라”라고 해요. 그런데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하라고 하죠. 안되는 취업에 목 매지 말고, 젊음을 자산 삼아 같은 길을 꿈꾸는 사람과 함께 적더라도 돈을 즐겁게 벌라고 해요. 돈은 마흔 넘어서 버는 거죠. 창업자끼리는 경쟁하지 말고 협동조합으로 해결해야 둘 중 하나는 반드시 망하는 제로섬 게임에 빠지지 않을 수 있어요. - 142쪽

세상에 기댈 곳도, ‘빽’도, 자본도 없는 사람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만나는 거예요. 만나지 않고 개별로 떨어져 있을 땐 힘이 없어요. 저는 특히 동네에서 만남의 공간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많이 고민했어요. 일상생활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자본주의 방식이 아닌 협동조합 방식으로, 그리고 개별 단체에서 끝내지 않고 네트워크로 만들어야 돼요. 자신의 일상을 둘러싼 문제와 욕구가 여러 단체의 협업으로 해결되는 거죠. - 166쪽

메이커운동의 핵심은 뭔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만든다는 건데, 그걸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다는 것이 중요해요. 다만 스스로 하되 협동해서 하는 거죠. 공유와 협력, 이걸 놓치면 안 돼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과 교환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아이디어와 기술을 나누고 토론하는 공유의 메이커 문화가 너무나 멋져 제 인생을 걸고 싶더라고요. - 194쪽

소비자가 발암물질이 든 제품을 사지 않으면 기업도 만들 리가 없겠죠. 그러면 노동자도 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요. 거꾸로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을 지키려고 한다면 소비자도 보호할 수 있어요. 노동자만 안전한 세상도, 소비자만 안전한 세상도 불가능해요. 그러니 손을 잡아야 돼요. - 220쪽

저는 “정치는 아무나 삼시세끼 밥 먹듯이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다녀요. 직접 시민들이 토론하고 논쟁하고 합의하며 필요한 것을 정치에 반영시키는 걸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거죠. 점심 먹다가 휴대폰으로 정책 토론도 벌이고 법안도 발의하고요. 퇴근 후에는 가족들과 모여 앉아 후보들이 어떤가 살펴보면서 점수 매기고, 새로운 인물도 발굴하고 그래야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고 시민들이 권력을 가진 정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 246쪽

의사인 내가 전문가이니 믿고 따라오기만 하면 돼, 환자는 자세한 건 몰라도 돼”라는 식의 태도가 지배하는 의료체계 속에서 우리는 소외를 경험해요. 여성주의적인 의료복지는 환자와 의사가 평등하고도 협동적인 관계를 이뤄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건강의 주체로 살아가는 것도 가능하도록 만드는 거예요. - 270쪽

서평

『내가 시작한 미래』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아직 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시작되고 있는 미래를 다루고 있다.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미래’, ‘살고 싶은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안전한 사회, 이웃과 지역구성원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돌봄사회, 시민이 정치의 진짜 주인인 민주사회, 기술이 인간과 환경에 이롭게 쓰이는 건강사회, 도시에서도 생태적으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사회, 그 속에서 개개인의 개성과 자율성이 인정되고 존중받는 사회, 계산보다 관계의 중요함을 실천하는 따스한 경제사회…. 이 책은 바로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찾고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북돋워주는 길잡이다.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는 최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혁신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전환마을, 돌봄, 적정기술, 협동조합, 메이커운동, 노동안전보건,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는 변화와 미래사회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시작한 미래』 인터뷰에 참여한 인물들은 완결된 유토피아를 전제하기보다 과정으로서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노동 착취와 젠더 불평등, 지구 에너지 위기와 환경 파괴, 물질적·관계적 빈곤 등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만성적 위기가 자본주의의 구조적 폭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지금 여기서 고민하고, 선언하고, 행동한다.

10인이 시작한 미래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각자의 다양한 궤적을 10인이 참여해온 활동에 포개면서 즐거운 자극을 경험할 것이며, 혐오와 적대가 도처에 만연한 시대에 ‘공동체’를 새롭게 상상하고, 훈련하고, 실천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하만조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한살림의 ‘사회적경제 활동’과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주제로 연구하고 조합원 설문조사를 담당했다. 현재는 한살림 매장을 지원하고 물품을 공급하는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만나고 또 배우고 있다.
저자 : 김이경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경제이론만으로는 살림살이 경제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을 느껴 공동체운동, 지역화폐, 대안경제 등에 관심을 갖고 여러 학문을 전전했다.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연구원, 모심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연구활동을 했고, 동아시아학 박사수료 후 호혜와 연대를 중심으로 한 20세기 동아시아 협동운동을 주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희망을 찾아 떠나다』, 『어린이가 어린이를 돕는다』 등을 썼다.
저자 : 김현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한살림운동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책을 통해 새로운 담론과 실천 사례들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한 삶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도서출판한살림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호흡하면서 출판문화운동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에 설립한 출판사입니다.
공동체운동,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생명살림, 기후변화대응, 탈핵, NON-GMO, 생태주의, 돌봄, 친환경농업, 식생활교육 등의 주제를 담은 책들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대표 도서로는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2010), 《자본주의를 넘어》(2014),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2014), 《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2016), 《내가 시작한 미래》(2017), 《탄소자본주의》(2018), 《세상의 밥이 되는 공동체운동》(2019),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2020), 《가난의 서재》(2020), 《협동의 대화》(2021), 《또 하나의 협동조합운동》(2022)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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