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중 욥기만큼 오랫동안 많은 이에게 읽히면서, 그만큼 동시에 동시 잘 이해되지 않는 책은 없다 해도 무방하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이 책은 책의 형태로 등장한 이래 세월이 지날수록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었다.
프린스턴 대학교 출판부에서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위대한 종교 서적들의 생애’ 시리즈 중 ‘욥기 편’인 이 책에서 저자 마크 래리모어는 욥기의 기본적인 내용, 마이모니데스부터 시작해 아퀴나스, 칼뱅, 칸트, 윌리엄 블레이크, 엘리 위젤까지 이르는 사상가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욥기를 읽어왔는지 그러한 가운데 욥기라는 저작이 인류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 반대로 인류사의 전환은 욥기 해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룬다.
욥기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를 다룬 책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욥기가 인류사에서 어떠한 식으로 해석되었는지, 그리고 인류 지성의 변화가 욥기 읽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학문적으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 드문 욥기의 영향사, 해석사, 지성사 저작이며 서구 문명의 성립 및 변화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숙독할 가치가 충분한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