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무 지식과 테크닉을 이 책 한 권으로 (홍순성 / 스토리텔링 영상제작자)
이 책을 보면서 그림과 도식에 대해 막연했던 생각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흥미롭게 읽었네요. 저는 손 그림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스토리 작가 홍순성입니다. 주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제안서를 영상으로 만들곤 하죠. 마치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손으로 그리듯 표현하다 보니, 아날로그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디지털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래픽 레코딩을 디지털로 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죠.
영상을 제작할 때 그래픽 레코딩의 기법을 활용하면, 아무리 복잡한 내용이라도 고객이 쉽게 이해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뇌는 말과 글보다 이미지로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죠. 회의 중에 말과 글로 전달하기 힘들 때 그림과 도식으로 표현하면 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것과 같습니다. 오랜 시간 실무 경험으로 쌓은 지식과 각종 테크닉을 이 책 한 권으로 다시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이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래픽 레코딩은 우리의 사고력과 커뮤니케이션, 창의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종이와 펜을 들고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보세요!
- 내 방식의 문제점을 깨닫게 된 계기 (진유림 / UI/UX Oriented Front-end Engineer)
처음엔 ’그래픽 레코딩’이란 말이 생소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든 이 책이 제 고민을 꿰뚫고 있을 거라곤 생각을 못 했어요. 회의 내용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늘 고민이었거든요. 스타트업은 빠르게 움직입니다. 그러다 보니 개발자도 기획에 참여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죠. 제품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수많은 전문 용어와 숫자가 쏟아집니다. 우선은 닥치는 대로 메모해두는데 나중에 다시 보면 뭐가 중요한 내용인지 알아보기 힘들었죠. 책을 읽다 보니 제 방식의 문제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은 날려 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도식은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심하게는 뭘 그려야 하고, 뭘 그리지 않아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 책은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쉽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머리를 그릴 때는 막연하게 ‘예쁘게’ 그리라고 하지 않고 ‘덩어리로’ 그리라고 알려줍니다. 덕분에 훨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그래픽 레코딩을 통해 회의의 이해도를 높이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힘들었던 회의가 기대되긴 처음이네요!
- 생각을 정리하는 또 하나의 도구 (윤인성 / IT 전문서 저자 · 역자)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정리합니다. 펜과 종이, 키보드를 사용해서 텍스트로 정리하는 사람도 있고, 머릿속의 아이디어나 음악적 발상(motif)을 녹음기에 기록하는 사람도 있죠. 어떤 이는 자신이 보거나 생각한 것을 그림을 그려 정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생각 정리 기법은 서로 결합해서 쓰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래픽 레코딩은 짧은 글과 단순한 그림을 조합하여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도구입니다. 그래픽 레코딩의 힘은 굉장히 강력해서 그림으로 임팩트를 주거나 빠른 이해를 돕기도 하고, 글자를 추가해서 그림으론 표현 못 한 자세한 내용까지 담아냅니다. 그래픽 레코딩이 무엇이고, 어떠한 힘이 있는지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책만 본다고 그래픽 레코딩의 달인이 되진 못합니다. 하지만 그래픽 레코딩을 처음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막상 그래픽 레코딩을 해보려 하면 사람과 사물,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표현할지 난감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부록에는 대상을 어떻게 하면 쉽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참고할 수 있도록 비주얼 라이브러리를 제공합니다. 이 책은 그래픽 레코딩에 필요한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픽 레코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의미를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느냐가 중요 (이효성 /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레코딩이 뭐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무척 궁금했습니다. 낯선 제목과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보니 제 업무와도 연관이 깊더군요. 저는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래서 그래픽분야에 지원하는 이력서를 받아보곤 하죠. 요즘에는 이력서도 아름답고 재미있게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오더군요. 그것도 아주 멋지게요. 진작에 그래픽 레코딩을 알았더라면 더 멋진 이력서로 나를 어필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기획할 때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도록 문서를 남기지만, 개인적인 작업을 할 때는 제때 기록하지 않아 모처럼 떠오른 아이디어를 놓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 메모 앱에 손가락으로 스케치를 하곤 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한 방식으로 기록한다면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그래픽 회의도 자주 하는데 여기서 알려준 대로 회의하고 공유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빨리 적용하고 싶어지네요.
일러스트를 그릴 때는 그림의 퀄리티나 표현방식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성공해야 좋은 일러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좋은 지침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을 먼저 볼 수 있게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 복잡한 생각을 정리했을 때의 뿌듯함 (이수진 / 베를린을 달리는 프로그래머)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업무에 그래픽 레코딩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개발을 하다 보면 생각을 그래픽으로 표현하고 시각화하는 게 큰 도움이 되거든요. 저희는 회의를 할 때 화이트보드를 반드시 갖다 놓습니다. 복잡하게 코드를 쓰기보다 순서도나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는 게 서로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고, 실제로 결과도 좋게 나오곤 합니다. 이 책을 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전도사(developer advocate), 토토미 이무라의 트윗(https://bit.ly/2TPn1LU)이 떠올랐습니다. 깃(git)이라는 버전 관리 시스템을 그래픽 레코딩으로 표현했었는데, 많은 사람이 리트윗을 하면서 반응이 아주 뜨거웠었죠. 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초심자에겐 버전 관리라는 개념이 생소하고 많은 명령어를 익히는 게 어려울 수 있죠.
토토미는 누구나 좋아하는 고양이 그림으로 깃의 기능을 귀엽고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그래픽으로 설명하니 어려워 보이던 개념과 동작이 더 쉽고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이런 게 바로 ’그래픽 레코딩’을 학습에 활용한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단, 토토미처럼 그래픽 레코딩에 능숙하려면 오랜 시간 노력하고 관심을 쏟아야 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예제와 개념을 업무에 적용하면서 그리며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려 합니다. 여러분도 이 책의 기법을 실생활에 활용하거나, 배우고 생각한 것을 그림으로 옮기면서 그래픽 레코딩의 즐거움과 복잡했던 생각이 잘 정리되었을 때의 뿌듯함을 느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