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예로부터 문화대국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그들만의 주장이 아니라 중국이 상품화할 수 있는 원천자원으로서 문화 자본이 풍부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민주주의가 선이고, 무조건 독재는 나쁘다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반면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속에서 문화 자본을 활용하여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고 최선의 길이기도 하다.
한국인이 어떻게 하면 중국과 중국인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가? 그 해답은, ‘문화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국가이다. 중국에서는 공인된 56개 민족 외에도 다양한 민족이 존재한다. 오늘날 중국에서는 중화민족이라는 단일민족 만들기를 하고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여전히 다양하다. 중국은 지역마다 문화가 다르고, 민족마다 특색이 다르다.
게다가 동일한 민족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지역에 분포하면 다른 문화풍속을 갖는다. 또 서로 다른 민족이지만 오랫동안 교류하면서 동일한 문화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중국문화를 알려면 중국 각 지역, 각 소수민족의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중국은 56개의 다민족으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현재 G2로 불릴 정도의 경제강국으로서 주목받는 나라이다. 이에 중국에 관한 이해를 위해 중국인들의 뿌리 깊은 전통문화를 대상으로 중국의 개황, 언어와 문자, 의식주(衣食住), 명절, 예술, 혼장례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왜 우리는 중국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울까? 상식으로 여겨지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다각적인 시도와 난관을 거쳐 기존 중국문화 관련 서적의 장점은 계승하고 한계는 지양하면서 보다 광범위한 독자들에게 중국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을 내놓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중국 소수민족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면서 중국의 문자인 한자와 중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 차와 음식, 가깝게는 중국인들의 생활상 그리고 그들의 여러 문화유산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극예술의 대표격으로 널리 알려진 경극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따라가다가 보면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배경 삼아 굽이쳐 흐르는 현대를 통해 중국을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지리·인구·역사·유물·예술·생활 등 중국을 이해하는 데 알아두어야 할 모든 내용을 흥미롭게 담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소홀하기 쉬운 동시대의 문화 현상에 대해 세심하게 다루었기 때문에 대체로 과거에 치중했던 기존 서적들에 비해 신선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중국문화의 이해 폭을 넓히고 보다 알찬 내용을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보다는 풍부한 사진 자료를 통해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제1장 찬란한 중국문화, 제2장 중국의 역사, 제3장 중국의 문화, 제4장 중국의 음식, 제5장 중국 여성과 가족제도의 변화, 제6장 중국인의 의식, 제7장 중국인의 가치관, 제8장 중국의 소수민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즈음 여러분은 중국이 우리와는 사뭇 다른 세상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중국은 한두 가지의 시각이나 입장만으로 정리하기에는 너무나 크고 오래된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가 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