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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파는 아이들


  • ISBN-13
    978-89-92844-74-1 (73840)
  • 출판사 / 임프린트
    개암나무 / 개암나무
  • 정가
    14,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12-04-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린다 수 박
  • 번역
    공경희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실화
  • 추가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학습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실화 #어린이, 청소년, 학습 #린다수박 #난민 #기후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2 * 233 mm, 128 Page

책소개

문학의 즐거움 시리즈 37권. 지난 2002년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한국인 최초로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린다 수 박의 신작 동화로, ‘살바’라는 한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극심한 물 부족과 오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수단의 실상을 전하고 그들을 향한 진심 어린 도움의 손길을 촉구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수단의 두 어린이, 수단 내전으로 가족과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어 떠도는 ‘잃어버린 소년’ 살바와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수단의 소녀 니아가 그 주인공이다. 십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살바와 니아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이 책은 아프리카 수단의 실상을 보여 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더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이 이야기는 책장을 덮을 무렵에는 마음을 울리는 진한 감동을 전해 준다. 오랜 세월 불화하던 두 부족이 우물을 통해 화해의 손길을 마주 잡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미래의 희망도 엿볼 수 있다.
 

목차

[목차 없음]

본문인용

P. 26~27 2008년, 남수단

어머니는 니아한테 물통을 받아 커다란 단지 세 개에 물을 부었다. 어머니가 끓인 수수죽에 우유를 조금 부어서 딸에게 주었다.
니아는 집의 그림자 속에 앉아서 죽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자 그릇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가 막내 남동생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어머니는 니아의 여동생을 고개로 가리키며 말했다.
“아키르를 데려가거라.”
니아는 동생을 힐끗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지 않았다.
‘아키르는 겨우 다섯 살이라 키도 너무 작고 걸음도 느린데.’
“그 아이도 배워야지.”
어머니가 말했다.
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물통을 들고 아키르의 손을 잡았다.
집에는 밥 먹는 동안만 머물렀다. 이제 다시 연못으로 가야 했다. 연못에서 집으로, 다시 연못으로…… 하루 종일 걸어 다녔다. 이것이 니아의 하루 생활이었다. 일 년의 일곱 달을 그렇게 살았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서평

한국계 뉴베리 메달 수상 작가 린다 수 박이 그려 낸 아프리카 수단 어린이들의 감동 실화!

《우물 파는 아이들》은 지난 2002년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한국인 최초로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린다 수 박의 신작 동화로, ‘살바’라는 한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극심한 물 부족과 오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수단의 실상을 전하고 그들을 향한 진심 어린 도움의 손길을 촉구하는 이야기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넓은 국가인 수단은 오랜 내전과 극심한 물 부족으로 신음하는 곳이다. 이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수단의 두 어린이, 수단 내전으로 가족과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어 떠도는 ‘잃어버린 소년’ 살바와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수단의 소녀 니아가 그 주인공이다. 십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살바와 니아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이 책은 아프리카 수단의 실상을 보여 준다.
1985년 수단 남부 톤즈의 작은 마을 룬아리익의 열한 살 소년 살바는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갑작스러운 총성에 공포에 휩싸인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무작정 숲으로 도망친 살바는 가족들의 생사도 모른 채 전쟁을 피해 달아나는 낯선 사람들 틈에 섞여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피난길에 오른다. 안전한 난민 캠프를 향해 머나먼 길을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살바는 사자의 공격으로 소중한 친구 마리알을 잃기도 하고, 든든하게 곁을 지켜 주던 주위이르 삼촌의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하기도 한다. 갖은 어려움을 헤치고 살바는 에티오피아 난민 캠프에 도착하지만 안전할 줄 알았던 에티오피아도 일시적인 쉼터일 뿐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수천 명의 난민이 에티오피아에서 쫓겨나 악어 떼가 득실대는 강을 건너다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살바는 수천 명의 다른 소년들과 함께 케냐의 안전지대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덧 청년이 된 살바에게 난민 캠프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캠프에서 3천 명의 젊은이들을 뽑아 미국으로 데려가는 프로그램에 선발된 살바는 새로운 땅 미국에서, 고향에 두고 온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 고국 수단을 도울 희망을 품는다.
한편 2008년 현재, 수단 어느 마을의 소녀 니아는 가족이 마실 물을 긷기 위해 연못까지 하루에 여덟 시간을 걷는다. 그러나 그렇게 길어 오는 물도 형편없이 적은 데다 더러운 흙탕물이라 니아의 어린 동생은 배앓이를 하기 일쑤다. 비가 오지 않는 건기가 되면 가족은 집을 떠나 마른 호수 바닥에 자리 잡고는 물이 솟을 때까지 진흙을 파서 그 물을 마시곤 한다. 이런 상황이니, 니아와 니아네 형제들이 학교를 다니는 것은 꿈꾸기조차 힘들다. 그러던 어느 날 니아의 마을에 낯선 사람들이 나타나 우물을 파 주겠다고 한다. 우물을 파는 비용은 머나먼 나라의 어느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돈을 걷어 보내 준 것이라고. 우물이 생기면 물을 길러 오랜 시간 걸어갈 필요가 없고, 그러면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다. 학교에 나가고 읽고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다니, 니아는 생각만 해도 설렌다. 그렇지만 땅을 판다고 깨끗한 물이 나올까? 그리고 우물 작업의 책임자는 니아의 마을 부족과 적대 관계인 딩카 족 사람이라는데 그 부족 사람이 왜 우리를 도울까? 걱정 반, 기대 반인 니아의 눈앞에서 커다란 기계가 땅을 파기 시작하고 마침내 땅속에서 물이 쏟아져 나온다. 니아와 온 마을 사람은 환호성을 지른다. 그리고 니아는 우물 작업의 책임자인 딩카 부족 아저씨와 수줍게 인사를 나눈다. 그의 이름은 살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더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이 이야기는 책장을 덮을 무렵에는 마음을 울리는 진한 감동을 전해 준다. 오랜 세월 불화하던 두 부족이 우물을 통해 화해의 손길을 마주 잡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미래의 희망도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고통 받는 수단의 현실과 그 너머 희망까지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린다 수 박
아시아계 작가로는 최초로 2002년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한국 이민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린다 수 박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을 겪으며 성장했다. 정체성에 혼돈을 느끼던 어린 시절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초원의 집’을 거듭 읽으며 언젠가 완벽한 미국인이 되기를 소망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석유 회사의 홍보 담당, 광고 회사 직원, 요리 전문 기고가, 영어 교사로도 일했다. 부모가 된 후 자신의 뿌리인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 두 자녀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뒤늦게 한국을 소재로 삼은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한국 이름은 박명진이다.
번역 : 공경희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호밀밭의 파수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파이 이야기》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스톨른 차일드》 《굿바이, 찰리 피스풀》 《윈터걸스》 등 수많은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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