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 차이 극복을 꿈꾼 신화와 사랑 이야기 」
우리의 신화엔 슬픈 사랑 이야기가 많아요. 양반과 평민으로 신분을 나누던 시절엔 높은 신분의 사람과의 사랑은 꿈같은 일이었기 때문이에요. 바로 용궁에 사는 공주와 땅에 사는 농부, 하늘에 사는 선녀와 산에 사는 나무꾼처럼 말예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착하고 성실하게 살면 신분 차이를 극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기회를 잘못된 방식으로 붙잡으면 끝까지 행복할 수 없다고 알려주었어요.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가 농부라면, 우리가 나무꾼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함께 생각해 봐요. 그러면 우리는 이야기 속 사랑보다 더욱 따듯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책 서문 중에서>
‘만화 한국전래동화’는 오랜 세월 내려온 옛이야기들을 또다시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호랑이, 도깨비, 신화와 사랑 등 7가지 주제로 분류해 담아낸 총 7권의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래동화에는 우리 조상의 생활상과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재밌는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삶의 지혜는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줍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전래동화가 담겨있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가 클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문화였으나 오늘날 읽어보면 의문이 남거나 문제시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는 시대가 변하며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도 함께 변해 생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때문에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은 이야기가 도태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현시대에 맞게 다듬어주어야만 합니다.
‘만화 한국 전래동화’는 지금의 정서에 맞지 않는 이야기들을 본래의 이야기 구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재구성했습니다.
이 만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본인의 일처럼 느끼고,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지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