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과학 분야 스테디셀러, 그린북 과학사전 시리즈 신간
생명과학의 기본 개념을 한 권으로 알차게 정리한 책이 출간되었다. 그린북 ‘과학 사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개념, 용어, 이론을 쉽게 정리한 생명과학 사전》이다. ‘과학 사전’ 시리즈는 수학, 물리, 화학, 천문학 등 자연과학 각 분야의 기본 원리를 한 권으로 정리한다는 취지의 교양서이다. 수학, 과학 분야에 관심이 높은 중학생부터 교과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싶은 고등학생, 각 분야 개념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려는 전공·비전공 대학생과 과학 애호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명과학은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유망한 진로와 관련이 높은 학문이다. 자유자재로 유전자를 자르고 붙이는 분자생물학자, 인류의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유전공학자, 유전자 치료로 생명을 구하는 의학자 등 요즘 생명과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최신 학문인 유전공학 관련 직종인 것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생명과학은 최근까지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새로운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이 책은 생명과학의 이론을 일상과 밀접한 문제로 풀어 설명하면서 기초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저자는 생명과학 교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려는 학생, 생명과학의 세계를 맛보고자 하는 비전공자뿐 아니라 자기 존재의 근원이 궁금한 사람까지, 이 책 속에서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생명의 기원부터 유전공학까지, 한 권으로 정리하는 생명과학
1장에서는 생명은 어디에서 왔을까 질문을 던지며 생물과 인류의 탄생을 파헤친다. 유기물의 합성 실험을 통해 지구의 화학물질이 변화해 생명이 탄생했다는 주장을 검증해 보고, 외부와 내부를 가르며 시작한 원시 생명의 모습을 살펴본다. 또한 인간과 침팬지의 게놈 연구 등 최신 연구 성과를 들어 인류의 탄생에 대해 해설한다. 유전자를 이용한 분자계통학적 분석으로 모든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14만 년 전에 공통 조상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2장은 생명과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포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정리한다. 세포의 구조와 기능, 원핵세포와 진핵세포의 차이, 세포의 설계도를 소장한 핵, 세포 속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세포 속 물질 통로인 소포체와 골지체, 세포골격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 세포분열과 염색체의 구조에 대해서도 해설한다.
3장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에 대한 이야기이다. 생명 활동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생명 활동의 주역인 아미노산과 단백질 화합물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생명의 설계도와 그 복사본이라고 할 수 있는 DNA와 RNA를 살펴보고 세포막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지질에 대해 알아본다. 또 우리 몸에 필요한 다량의 미량원소의 특징과 역할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유전자 관련 이론과 개념을 정리한다. 멘델의 법칙을 정리하고, 유전자의 실체가 DNA임을 밝힌 연구와 실험을 소개한다. 노랑초파리 돌연변이 연구를 통해 발전한 유전학, 유전자재조합의 기초 지식, GMO의 장단점과 주요 이슈, 유전자 편집 기술과 PCR법의 기초 원리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5장은 동물의 발생 원리를 둘러싼 주요 개념을 다룬다. 유전자 발견 전의 전성설과 후성설 논쟁, 전능성을 잃은 세포를 초기화 하는 기술, 성게와 개구리의 발생을 통해 보는 수정란에서 배가 생기기까지의 과정, 접착 단백질 카드헤린, 세포의 운명을 결정하는 형성체, 전후축과 등배축을 결정하는 유전자, 체절구조형성유전자, 사지싹 세포 등을 알아보면서 우리 몸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해 본다.
6장에서는 생명 유지의 기본 원리라 할 수 있는 대사, 발효, 광합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체내의 물질대사와 에너지대사, 생체촉매라 부르는 효소, 외호흡과 내호흡의 원리, 생물학적 관점에서의 발효, 식물의 광합성 원리 등을 알아본다.
7장에서는 생물의 반응과 조절을 둘러싼 흥미로운 사실들을 정리한다. 근육은 어떻게 수축할까, 신경은 어떻게 흥분을 전달할까, 소리 또는 빛의 자극은 어떻게 뇌로 전달될까 등 기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하여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알기 쉽게 풀이했다.
8장과 9장은 생물의 다양성과 생태계의 구조 등 생태학 분야의 기본 개념과 주요 이슈를 다룬다. 학명에 대한 이야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 생태계 피라미드로 알아보는 생산자와 소비자, 환경호르몬 문제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생명과학의 기본을 총망라하고 최신 이슈까지 섭렵할 수 있는 책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명과학의 기본 이론과 개념을 빠트리지 않고 총망라하면서 기초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어려운 용어나 화학식을 열거하지 않고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예시를 통해 기본 개념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과학사전 시리즈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풍부한 예시 그림과 도해, 구조도, 표 등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요소이다.
생명과학의 기본 개념에 충실하면서도 최신 연구와 이슈까지 놓치지 않은 것도 이 책의 특징 중 하나이다. 분자생물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PCR법, 복제 양 돌리의 탄생 원리,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iPS세포, 북극의 국제종자저장고, 환경호르몬 문제, 생태계 회복을 위한 비오톱 등 주제와 관련한 이슈를 틈틈이 소개하고 있다. 생명과학이 최근까지도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학문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고등학교 교과에서도 최신 이슈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경향을 고려한다면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개념, 용어, 이론을 쉽게 정리한 생명과학 사전》은 생명과학 교과의 기초를 다지면서 관련 상식을 보다 풍부하게 가지고 싶은 청소년뿐 아니라 생물학의 기본을 탐색하고자 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생물학 용어를 검증하고 중‧고등학교 교과에서 다루는 범위와 개념을 반영하기 위해 현직 고등학교 생명과학 교사의 감수를 받았다.
간세포끼리 모여 조직을 만드는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