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내놓은 결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였다.
들어도 이해하기 힘든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 말고, 지금 당자의 삶을 가로막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게 아닌, 그러한 범주 내에서 어쨌든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위험을 알리기 위해 과학적 근거와 산술을 나열하는 게 아닌, 누구나 공감하고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주변인과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했다.
그렇게 지금의 책 '그저 플라스틱 쓰레기를 기록했을 뿐인데'가 탄생했다.
--- 「서문」 중에서
솔직히 이렇게 면밀히 살펴본 적은 없었다. 해보니깐 '이렇게 하면 더 많이
줄일 수도 있겠다' '노 플라스틱도 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더라.
--- 「영화감독 김의석 인터뷰」 중에서
이번 '프로젝트99' 인터뷰가 의미있게 활용되면 좋겠다. 그럴싸한 말을 거의
못 한 거 같아 미안하지만, 여러 인터뷰이 중에 분명 누군가의 삶을 바꿀 만한 중요한 멘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나치게 바쁜 현대사회 아닌가?
대부분이 선택에 고민할 시간을 크게 할애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러니 이 책 한 권을 보는 것으로, 각자의 마음에 중요한 생각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 「패션 디자이너 박윤희 인터뷰」 중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 배려, 공감이 어느 순간 몽땅 사라진 것 같다. 일단 나만 생각한다.
어쩌면 이 문제는 거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인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그 대상이 자연이라 해서 배려할 것 같은가? --- 「아티스트 솔비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