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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ISBN-13
    979-11-90473-44-6 (0384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새움출판사 / (주)새움출판사
  • 정가
    14,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0-11-0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조지 오웰
  • 번역
    -
  • 메인주제어
    소설 및 연관 상품
  • 추가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키워드
    #소설 및 연관 상품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9 * 187 mm, 512 Page

책소개

우리가 읽은 1984는 많은 부분 잘못되어 있다.

작가의 서술 구조 그대로의 번역을 주장하는 번역자의 집념이 잡아낸 수많은 오역들,

마침내 원형을 회복한 1984를 만나다!

 

 

<타임> 선정 현대 100대 영문소설,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BBC 선정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하버드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책, 서울대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모두 1984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조지 오웰의 마지막 작품인 1984는 전세계 65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천만 부가 팔렸고, 국내에도 여러 판본이 출간되어 있다. 그럼에도 실제 이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은 독자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1984는 어떤 모습일까?

동물농장과 더불어 조지 오웰의 대표작,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디스토피아 소설, 미래를 예견한 소설, 어둡고 암울한 결말의 다소 어렵고 지루한 소설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표현들에 모두 공감한다면, 1984를 아직 읽지 않았거나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의미이겠다.

 

1984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84년보다 35년 전인 1949년 출간되었다. 소련 공산주의를 빗댄, '전쟁은 평화다, 자유는 예속이다, 무지는 힘이다'3대 강령으로 내세운 당이 지배하는 세계를 그렸다. '빅 브라더'라는 가공인물에 의해 모든 사람들이 감시당하고 통제된다는 게 주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는 소설의 도입부에 작가가 달아 놓은 주()를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작가가 본문에 단 유일한 각주로 '신어(Newspeak)'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어는 오세아니아의 공식 언어였다. 그 구조와 어원학에 관한 설명은 보유(補遺, APPENDIX)를 보라.”는 내용이다. 아마 누군가는 이 '보유'를 관심 갖고 볼 테고,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을 테다. 그러나 '신어의 원리'라는 제목이 붙은 이 '보유'를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 따라 사실은 작품을 제대로 읽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문 속에 등장하는 신어의 뜻을, '신어의 원리'를 제대로 읽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CRIMETHINK, GOODSEX 같은 단어들은 현대영어가 아니라 작품 속에서 만들어진 신어이므로 본래 영어로는 그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단어의 의미조차 정확히 이해되지 못한 상태에서 과연 전체가 얼마나 정확히 번역되었을까?

 

이 복잡한 '보유' 부분에 대해서는 그 밖에도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미국 '이달의 책 클럽'은 회원들에게 책을 공급하겠다는 조건으로 이 <신어의 원리> 부분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덜어내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테다. 그러나 오웰은 이를 거절했다. 그것이 없으면 작품 전체가 망가진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국 '이달의 책 클럽'은 뜻을 굽혔고, 작품은 지금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살아 독자들에게 전해졌다. 그것이 지금의 세계적인 작품으로 남게 된 배경이다.

 

그런데 작가는 왜 저런 오해를 받을 만큼 본문과 무관해 보이는 저 '보유'를 넣은 것일까? 이를 이해하느냐 못하느냐에 또한 이 소설을 제대로 읽었느냐 그렇지 못하냐의 차이가 있다.

기존의 번역서들은 이 점을 고의든 아니든 간과하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영어로 글을 쓰는 현존 작가들 가운데 최고의 작가라 일컬어지는 토머스 핀천이 1984에 대해 쓴 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답은 단순한 문법에 있을 수 있다. 신어의 원리는 첫 문장부터 일관되게 과거시제로 쓰여 있다. 문자 그대로 마치 신어가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1984년 이후 역사의 한 부분을 암시하는 것처럼. 신어는 2050년까지 일반화될 예정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못했던 듯이 보이는데, 승리는 고사하고, 표준영어에 내재된 고전적 인문주의 사고방식은 지속되어 왔고, 살아남았으며, 궁극적으로 승리했던 것은 물론, 아마 어떤 식으로든 사회와 도덕적 질서도 회복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시제, 그렇다. 바로, 1984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어둡고 암울한 결말의 소설이 아닌 셈이다. 조지 오웰은 빅 브라더의 전제정치 혹은 독재정치가 성공한 것처럼 끝냈지만, 실상 마지막 <신어의 원리>를 통해 빅 브라더 정치는 실패했으며, 세상은 주인공의 예견대로 본래의 사회와 도덕적 질서를 회복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내용 역시 '어렵고 지루한 소설'은 더군다나 아니다. 과연 그런 소설을 '이달의 책 클럽'이 일반 회원들에게 권했을까? 실제로 이 소설은 문학평론가 V. S 프리쳇의 말마따나 '손에서 내려놓기 힘들 만큼 참신하고 격렬한 내용의 소설'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 역자들에게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일까? 역자는 이 책 말미의 '작품 해설'을 통해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혀두고 있기도 하다.

역자 이정서는 '친절한 번역'이라는 말 아래 일어나는 기존 번역들의 자의적이고 임의적인 의역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창해 왔다. 그의 새로운 번역서인 이번 1984역시 작가의 문체를 고스란히 담아낸 '직역'을 통해 본래 1984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섬세한 번역 위에서 마침내 1984'빅 브라더의 세계 지배를 암울한 결말로 그린 작품'을 넘어, '빅 브라더의 세계를 이겨 낸 이후의 이야기'임이 드러나게 된 셈이다.

 

2020년 올해는 조지 오웰의 사망 70주기가 되는 해이다. 오웰은 <타임스> 선정 영국 작가 50인에 선정되었고,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Orwellism)', '오웰주의자(Orwellian)'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서양문학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다. 그가 폐결핵을 앓으면서 치료도 거부하고 목숨과 맞바꾸다시피 해서 완성한 최후의 걸작이 바로 1984이다. 공교롭게 하버드대생, 서울대생이 가장 많이 읽었다는 통계를 떠나서라도 우리는 이 책을 다시 한번 바로 읽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당에도 나라에도 사상에도 충성하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에게 충성했다.”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인간으로 남는 것'이 목적이었던 한 연인의 이야기

 

이번에 출간된 1984는 내용적으로도 기존 번역들과는 다른 '좋은' 점이 있다.

어디든 따라다니는 '빅 브라더'의 눈, 가정에 설치되어 감시하는 텔레스크린, 사람들의 사고까지 통제하려는 사고경찰(Thought Police/사상경찰이 아니다), 숨겨져 있는 마이크로폰… 『1984속 가상의 나라 오세아니아에서는 '자유로운 생각'이 곧 '범죄행위'가 된다. 선택의 자유가 없고 온전히 혼자일 수도 없는 세계를 살고 있는 한 남자 '윈스턴'. 그는 지금 상황이 견딜 수 없고, 어떤 다른 시기에는 틀림없이 달랐을 거라는 본능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를 일기장에 몰래 적고 있는 그에게 한 여자 '줄리아'가 다가온다. 처음엔 혐오하고 사고경찰과 연관 있는 게 아닐까 의심했던 그녀가 건넨 쪽지에 적혀 있는 말,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말을 보자 윈스턴은 살고 싶어진다. 그녀를 만나 함께하면서 그는 살아가는 일이 견딜 수 없었던 마음이 사라졌다. 그녀는 당의 성적 금욕주의의 숨은 의미를 파악하고 있었다. 성적 욕구 불만은 히스테리를 유발하고, 그것을 전쟁욕과 지도자 숭배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당은 당원들의 성생활까지 통제한다는 것이다. 사생활, 사랑, 우정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 두려움, 증오, 고통은 있지만, 감정의 존엄성이나 완전한 슬픔은 없는 시대. 윈스턴과 줄리아,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았고 같은 신념을 가졌음을 확인했다. 섹스도 규제 대상인 세계, 두 사람은 당의 감시를 피해 밀회를 이어간다. 두 사람은 끝까지 서로를 배신하지 않을 수 있을까? 1984는 이렇듯 음울한 현실에서도 '최후의 인간'이고자 했던 사람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소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625, 인도 벵골의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20대 때 파리로 건너가 막일을 하며 밑바닥 생활을 경험했던 그는 폐렴으로 극빈자병원 신세를 지고, 접시닦이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영국으로 왔다. 1931년 본명 '에릭 블레어'로 소잡지에 에세이를 발표했고, 1933'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파리와 런던의 노숙자 신세를 출간했다. 이후 버마 시절』 『목사의 딸』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등을 출간했다. 1945년 출간된 동물농장은 처음으로 조지 오웰에게 나름의 경제적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1947, 병이 재발한 가운데 마지막 작품의 초고를 완성해 1949년 요양원과 병원 생활 중 출간했다. 이 책이 바로 1984이다. 1950121, 조지 오웰은 끝내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옮긴이 이정서

2014년 기존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학계에 충격을 가져왔다. 작가가 쓴 그대로, 서술 구조를 지키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의역에 익숙해 있는 기존 번역관에는 낯선 것이었다. 이후, 그는 여전히 직역을 주장하며 어린 왕자를 불어영어한국어로 비교하고 그간 통념에 사로잡혀 있던 여러 개념들, 어린 왕자에서의 '시간 개념', '존칭 개념' 등을 바로잡아 제대로 된 '어린 왕자'를 새로 번역해 냈다. 연이어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를 번역하며 기존 번역들의 오역과 표절을 지적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카뮈로부터 온 편지』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와 번역 비평서 번역의 정석』 『<어린 왕자>로 본 번역의 세계등이 있다.

목차

1984』 일러두기

 

1

2

3

보유 신어의 원리

 

역자의 말 1984의 세계는 과연 절망적이기만 했나?

조지 오웰 연보

본문인용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그 말을 보자 살고 싶은 욕망이 그 안에 솟구쳤고사소한 위험의 감수 따위가 갑자기 어리석게 여겨졌다. _174

 

사람들은 사랑을 할 때 에너지를 다 써버려요그러고 난 후에 행복을 느끼고 아무것에도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거예요저놈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걸 참을 수 없는 거구요저놈들은 사람들이 내내 에너지를 폭발시키길 원하는 거예요이리저리 행군하고 환호하고 깃발을 흔드는 이 모든 것들이 단지 섹스로 인해 흥미를 잃게 되면 안 되니까요만약 사람들이 자신들 내부가 행복하다면무엇 때문에 빅 브라더니, 3개년 계획이니 2분증오니 그 밖의 모든 그 지랄 같은 헛소리에 열광하겠어요?』 _213

 

당신들은 결과나 희망 없이 살아가는 데 익숙해져야만 하는 것이오당신들은 한동안 일할 테고체포될 테고자백하게 될 것이오그러고 나서 죽게 될 게요그것들이 당신들이 보게 될 유일한 결과들이오어떤 눈에 띄는 변화가 우리 생존에 일어날 가능성은 없소우리는 죽은 거요. _282

 

소수에 속해 있다 해서심지어 유일한 소수라 해도미친 것은 아니었다거기에 진실이 있었고 허위가 있었으며만약 전 세계에 반대해 진실에 매달렸다면미친 게 아니었다. _342

 

결국에 그들은 깨어날 터였다그리고 그 일이 일어날 때까지비록 그것이 천년이 걸릴지라도그들은 모든 역경에 맞서 살아남을 테다새들처럼당이 공유할 수도 죽일 수도 없는 그 활기를 몸에서 몸으로 전하면서. _347

 

어쨌든 하나의 의문은 풀렸다세상에 어떤 이유로도결코 고통의 증대를 바랄 수는 없다는 것고통에 대해 바랄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였다그것이 멈추었으면 하는 것세상에 육체적 고통보다 더 지독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통 앞에 영웅은 없다영웅은 없다그는 바닥에서 온몸을 뒤틀며 거듭거듭 생각했다망가진 왼팔을 부질없이 움켜잡은 채. _378

 

성 본능은 뿌리째 뽑힐 걸세출산은 배급 카드의 갱신과 같은 하나의 연례 절차가 될 걸세우리는 오르가슴을 완전히 없앨 거네우리의 신경학자들이 지금 그 일에 착수했네당을 향한 충심 말고는충심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네빅 브라더에 대한 사랑 말고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네패배시킨 적을 향한 승리의 웃음 말고는 웃음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네예술도문학도과학도 존재하지 않을 걸세. _424

 

나는 당신들이 실패하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주 안엔 무언가가 있습니다어떤 정신어떤 원리… 당신들이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자네는 신을 믿나윈스턴?

아니요.

그럼 그게 뭐지우리를 패배시킬 그 원칙이라는 게?

모르겠습니다인간의 정신이겠죠.』 _428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조지 오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심한 차별을 맛본다.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스쿨에서도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 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직을 지낸 뒤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를 토대로 1933년의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펴냈다.

전체주의를 혐오했던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기록 문학으로 평가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졌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 전체주의의 종말을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라는 거대 지배 시스템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1984》는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으나 악화되는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늘도 읽고 싶은 책을 만듭니다.
📍책을 통해 만나는 ‘뜻밖’의 순간.
📕원전으로 읽는 Ü(움라우트) 세계문학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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