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한 COVID-19 팬데믹으로 우리는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주식과 부동산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2021년 코스피(KOSPI) 지수가 3,000을 돌파했지만, 이후 급락해 2025년 현재 2,500선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물경제의 뒷받침 없는 금융자산의 성장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본서의 제2장 〈주제_생각하기〉에서 볼 수 있듯,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은 2010년 이후 지속해 악화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다시 3,000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본서는 기업재무의 목표인 ‘기업가치 극대화’ 관점에서, 위험관리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자결정, 자본조달결정 등을 다룹니다.
1950년대 이후 경제학에서 Finance(재무/금융)가 파생되어 독립적인 학문 분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무관리’는 기업재무, 투자론, 금융기관의 경영 등 모든 관련 주제에서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이론과 기법을 다뤄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관련 학문이 발전하고 전공자가 사회에 진출하지만, 금융위기는 반복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재무관리의 기본인 적정한 가치평가의 원리와 위험관리의 기본을 경시하는 현상이 금융시장에 거품을 일으키고, 위기로 연결되지는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집니다. 본서는 이에 ‘재무관리의 기본’을 강조하고, 재무를 기초적으로 다루지만, 단순한 이론의 나열이 아닌 현실문제와 연결된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합니다.
〈재무관리의 이해〉(제5판)은 학부나 MBA 과정의 ‘재무관리’ 수업에서 교재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미국과 국내의 경영대학에서 저자가 강의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한 학기 수업에 모든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부 또는 MBA 학생들이 적절한 수준의 노력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1~7장은 재무관리의 기초인 현금흐름의 측정, 화폐의 시간가치, 채권과 주식의 가치평가, 위험과 수익률의 관계, 포트폴리오이론,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 등을 다룹니다. 제8~14장은 기업재무 관련 주제로 투자결정(자본예산), 자본구조와 자본조달, 배당정책, 기타 기업재무 이슈 등의 내용을 설명합니다.
관련 강의를 보면 수업 내용을 개념적으로는 잘 이해하지만, 이를 현실문제에 작용하여 해결하는 능력은 부족한 학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본서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각 장의 시작 부분에 〈주제_생각하기〉 코너를 넣었습니다. 그 장에서 다루는 내용이 금융 또는 기업재무 분야의 현실문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각 장의 끝부분에 많은 객관식 또는 주관식 연습문제를 제시하여 그 장에서 배운 내용을 학생 스스로 복습하고, 현실에 적용하여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부록에 재무관리 문제를 EXCEL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제시했습니다.